Me enamoré de mi jefe.
bofetada


백현이 미친 듯이 뛰어 오고 있는 시각, 민석은 차가운 공장 바닥에 쓰러져 숨만 겨우 내쉬고 있었다.

소연이 연장을 들긴 했으나, 죽일 목적은 아닌지 그대로 팔을 내리쳤기에 아직 살아는 있는 민석이었다.



김민석
......

장소연
조용해졌네? 더 나불거려 보지.



김민석
죽일거믄 한 번에 죽이지, 왜 살려 두고 지럴이냐.

민석의 조소 어린 한 마디에 소연은 있는 힘껏 쓰러진 이의 복부를 걷어 찼다.


장소연
아직 주인공이 안 왔거든.



김민석
아윽..으..하..니기럴. 느 중국 가믄 싸이코패스 테스턴가 뭐시긴가 혀 봐라. 만점 나올 거 같은디.

그 말에 소연이 다시 한 번 민석에게 다가가는 순간, 저 멀리서 세훈과 백현의 목소리가 들렸다.



오세훈
아니, 정략 결혼이라고 해도 당신 약혼자야. 진정해!

다급하게 세훈이 외치는 소리가 가까이로 오자 소연은 발을 거두었고, 민석은 바닥에 피를 탁, 하고 무심하게 욕설과 함께 뱉었다.


점점 걸음 소리가 가까워지고, 이내 총을 든 백현의 모습이 보였다.


오세훈
진정하시라니까요!

세훈이 붙자 백현은 다짜고짜 세훈의 이마에 총구를 바싹 붙였다.



변백현
옛정이 있어서 안 쏘는거야.

당장 꺼져. 백현의 말에 세훈은 저 멀리로 뛰어가고 소연은 당황한 낯으로 백현을 보았다.

지금 고작 저 놈 때문에 총을 꺼낸거야?

백현은 반쯤 미쳐 있었다. 들어오자마자 보이는 게 쓰러져 피떡이 된 민석이었으니. 눈이 돌아갈만도 했다.



변백현
장소연.

백현이 서늘하게 이름을 부름에도 소연은 표정 변화가 없었다. 오히려 이 상황을 즐기는 듯 했다.


변백현
이게 지금 무슨 개짓거리야.

장소연
너야말로 무슨 짓거리지, 이게?


변백현
당장 그 사람에게서 떨어져.


장소연
싫어.

짝.

백현의 손이 소연의 따귀에 붙었다 떨어짐과 동시에 소연의 뺨은 푸르게 물들었다.


변백현
너. 내가 사랑같은 거 기대하지 말랬잖아.



변백현
애초에 니년도 이익 때문에 결혼한 거 아니였나? 지금 와서 왜 이러는 거지?



변백현
착각하지마. 너, 나한테 아무것도 아니야. 내 손으로 너 죽여도 아무 감정 못 느낀다고.

감정을 한껏 토핸 백현이 정신을 차렸을 때, 소연은 울고 있었다.

백현은 당황스러웠다. 누굴 울리는 일은 잘해도, 우는 적은 한 번도 없던 그녀였으니까.

간신히 벽에 기대 앉은 민석은 혀를 쯧, 찼다.



김민석
나쁜 새끼. 와 여자럴 때리고 난리여.


변백현
형, 괜찮아요?


김민석
아니.

민석의 말에 백현은 그대로 민석을 안아 들었다. 그리고 여전히 눈물을 닦고 있는 소연에게 차갑게 말했다.


변백현
서류가 갈 거야. 도장 꼭 찍어. 그거 이혼 서류니까.



변백현
역겨운 거랑 가족으로 엮기고 싶지 않아.


장소연
너 진짜 끝까지..끝까지 나쁜 새끼구나.



변백현
시작은 니가 했어.

백현과 민석이 떠난 후, 폐공장에 남은 소연은 한참을 울었다. 동이 틀 때쯤 돌아온 세훈이 소연을 부축해 밖으로 나갔다.


오세훈
괜찮으십니까? 뺨이..


장소연
이거 놔. 도망 간 주제에.



오세훈
전대 산주님께 연락 넣었습니다. 오늘 오후 쯤 오신다는데, 일이 험악해질테니 소연님은 본국으로 돌아가시라고 하셨습니다.

장소연
싫어.


오세훈
엄연한 명령입니다만, 뭐 제가 언젠 잘 들은 것도 아니고.


오세훈
그럼 일단 병원부터 갑시다.


장소연
큰 상처는 아닌데.


오세훈
고우신 얼굴, 흉지실까 겁나 그럽니다.

세훈의 말에 그제야 소연은 걸음을 옮겼다.

모두에게 힘들었던 밤이 그제야 지났다.

작가의 말: 큽..흐흡..민석이가 병원 가는 건 다음 편에 나옵니다.

흡..흡..끅..끄읍..오늘도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흑

제가 우는 이유는

이 작품에서 가장 나쁜 놈이 저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