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 pudiera tallar tu aroma
Episodio 12: ¿No es eso demasiado natural?



저벅

저벅_



심여주
....


심여주
와..


_

_슬슬 어슴푸레하게 하늘이 어두워지는 시간.

쌀쌀해지는 날씨에 두꺼운 코트를 여민 여주의 입이 잠시 벌어졌다 닫혔다.



심여주
....버스타고 오는동안 점점 동네가 심상치 않아진다 느끼긴 했었는데..

이런곳일 줄이야,


문득 아까 그와 전화할때 나눴던 대화들을 되세겨보는 여주였다.




심여주
- '' 정국씨, 저 지금 출발하려는데요. 혹시 어디로... 가면 되는거죠..? ''


전정국
- '' 아아, 어... 그 저희,집 오시는길이.... 어.. ''



전정국
- '' 혹시 그, 새벽공원 아세요? 저희 집 가까운데에 있는건데.. ''


심여주
- '' 아, 네네네 알아요. 바로 가는 버스가 있어서 ''


전정국
- '' 알겠습니다. 자세한 주소는 문자로 보내드릴게요 ''


전정국
- '' 밑에, 말씀드려놓을테니까 그냥 저희집 호수 대고 들어오세요. ''



아,


비싼 아파트에는 경비하시는 분이 막 들어오는걸 막는다던데,

그게 그런 말이였나,


이제야 뭔가 심적으로 와닿는 거리감에 몸도 마음도 쪼그라드는 기분.

괜히 뻘쭘해지는 마음에 되려 허리를 쭉 피고 그녀가 아파트 안으로 발을 들였다.



심여주
........


심여주
' 901호.. 버벅거리지 말자, 그래... '







저벅

저벅_

저벅

저벅_


마침내! 들어온 아파트 안.

조금 많이 긴장했지만, 의외로 경비아저씨는 친절하셨고,

상냥한 목소리로 가까운 엘리베이터를 가르쳐주기까지 하셨다.



심여주
....한번 오는게 이렇게 힘들어서야 원,


심여주
..아,.. 식은땀 흘리진 않았겠지...?


심여주
.....


자꾸 비교를 하지 않으려 해도 현실이 마땅치 않은 기분.

분명 내가 결정한거고 감사해야 할 일인데 왜이렇게 가슴이 진정이 안되는지,


조금 팽창한 가슴이 벌렁벌렁대는걸 속으로 욱여넣은 여주가 살짝 떨리는 손으로 초인종을 눌렀다.



벌컥

벌컥-


심여주
......((깜짝



전정국
아, 왔어요?


심여주
.....네,!


전정국
......


전정국
..아아, 들어, 들어와요.


그렇게 긴장했건만, 결국 어색한 만남.

누가 지켜보는건 아닐까 괜한 걱정에 주위를 두리번거리며 조심스럽게 안으로 발을 들이는 그녀였다.






심여주
....와...


심여주
((두리번


넓다

진짜 넓다


평범한 바닥이 아닌 광이 나는 대리석 바닥.

깔끔하지만 그렇다고 너무 단조롭지도 않은 인테리어에

여기저기 개성있는 소품들.


잠시 넋을 놓고 집을 두리번거리던 여주가 순간 무언가를 깨달은듯 고개를 돌렸다.



심여주
아, 어.. 그, 죄송합니다..,!


심여주
집이 너무 좋아보여서...



전정국
아니에요, ㅎㅎ


전정국
어차피 계속 들릴 집인데 빨리 익숙해지는것도 좋죠.


전정국
근데 되게 빨,.리 왔네요? 생각보다는 일찍 도착해서 놀랐어요


심여주
버스가.. 빨리 오기도 했고,. 무엇보다 길이 안막혔거든요


전정국
아아,


심여주
......ㅎㅎ


아직도 현관 앞에 선 체, 매고 온 크로스백 줄을 꼭 쥐고는 집을 두리번거리던 여주를 정국이 안으로 들어오게 했다.

정말 무언가 어색하고 이질적이게 느껴질정도로 무취[無臭] 의 공간.

그가 가는 길을 그대로 따라가던 그녀가 문득 멈춘 그에 그제서야 고개를 들어 그와 눈을 맞췄다.


평소 봤던 옷차림은 항상 수트차림이였는데..

편해보이는 흰색 티와, 발목까지 내려오는 검정색 슬랙스

깐, 반깐 머리가 아닌 덮은 머리에 아무것도 없는 깔끔한 손목.



심여주
......,

그래, 이런 사람이면 충분히 여기 살만하지


이 분위기에 잘 어울리다못해 한 폭의 그림처럼 느껴지는 그의 모습에 속으로 백번 동의하는 그녀였다.





_얼마 후,

그의 말대로 쇼파에 코트와 가방을 걸쳐두고 생긴 약간의 텀.

그새를 못 참고 흐르는 어색한 기류에 굳은 체로 서있는 그녀를 자신의 작업실로 인도하는 그였다.




전정국
......


전정국
...여기가, 제.. 작업실입니다. 뭐 작업실이라고 말하기도 좀 그렇긴 한데,


전정국
아무튼.....



심여주
.....오..


작업실을 처음 봤을때의 기분은 생각보다 의아했다는거..?

흰색과 아이보리색의 인테리어 덕에 깔끔하고 단정한 분위기에, 약간의 포근한 느낌. 그리고,

아마 그의 작품의 8할 이상이 이곳에서 만들어지지 않을까 싶을정도로 벽 한쪽을 매우는 디퓨져들.



심여주
....생각보다.. 포근하네요, 아늑...하고


전정국
그런가요, ㅎㅎ..


감상에 빠져 희미하게 내밷는 나의 말에 멋쩍은듯 약간 웃어보인 그가,

어색한 기분을 조금 무마하려는듯 내게 말을 걸었다.



전정국
그, 일단 앉아서 구경해보시는게....


심여주
...앉아서요..? 엇.. 그럼 의자가...((두리번


전정국
의자, 그 밑에


심여주
밑에요? ...어디..


전정국
저기 선반, ..아니...


후욱

후욱-



순식간에 가까워진 그가 내 뒤로 손을 뻗더니 작은 의자 하나를 끄집어냈다.

..저렇게 작은데 내가 어떻게 찾아,


....사실 그런 마음보다는,.



심여주
........



심여주
' ......내가 썩은걸까... '



괜시리 부끄러워진 마음에 뒷목이 화끈해졌다.


드디어 미쳤나봐, 내가








작가
크핳핳


작가
재미있게 읽어주셨기를 바랍니다!



작가
작중 궁금하신점이나 이해안가시는점 있으시면 댓글에 남겨주세요!


작가
손팅부탁드립니다❣


손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