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y de Joseon, joven maestro.

16 | ¿Estás con una chica ahora mismo?

따르르릉_

따르르릉_ 따르르릉_

전정국 image

전정국

으음....

아침부터 요란하게 울려대는 전화벨소리에 부스스, 눈을 뜨는 정국

어기적 어기적, 몸을 일으키더니 쇼파 위를 더듬거리며 핸드폰을 찾는다

달칵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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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 여보세요...

이수민

- 정국이 너 아직까지 자고 있었니?

이수민

- 엄마 없다고 아주 살맛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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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 엄마, 지금 7시야...

이수민

- 얘 봐라

이수민

- 7시면 일어나야지, 언제까지 자려고

아침부터 해대는 수민의 잔소리가 듣기 싫은건지 귀를 후비적거리는 정국

아직 눈도 제대로 못뜬 그에게 수민의 말이 귀에 들어올리가 없었다

이수민

- 그래서 요즘 잘 지내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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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 잘 지내지...

이수민

- 무슨 일은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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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 없어, 아무 일도...

이수민

- 흐음...

잠에 취해 아무렇게나 웅얼거리며 말하는 정국에 수민이 못 미덥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수민

- 밥은 언제 먹을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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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 조금 있다가...

이수민

- 전화 끊으면 자지말고 일어나

이수민

- 고등학생인데 공부도 좀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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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 하고 있어...

이수민

- 내가 니 말을 믿을 것 같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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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 진짠데...

사실 책상에 앉은적도 한번 없었다

조금이라도 좋으니 풀어놓으라고 수민이 준 문제집은 보물단지 모시듯 서랍 안에 쳐박혀있었고

이수민

- 집에 가면 확인해볼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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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 응...

그렇게 한참동안 수민의 잔소리와 정국의 성의없는 대답이 오고갔다

이쯤되면 거의 정국은 전화를 받은체 자는 수준이었지만, 수민은 아랑곳하지 않았지

아무래도 정국의 인생 마이웨이 철학은 엄마를 닮은 모양이다

벌컥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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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번쩍 - )

눈을 감고 꾸벅꾸벅 졸던 정국이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리자 황급히 몸을 일으켰다

방금 막 잠에서 깬듯 보이는 여주가 정국의 방에서 거실로 나오고 있었지

설여주

(조심조심 - )

정국이 잘거라 생각하여 살금살금, 발걸음을 낮춰 밖으로 나오는 여주

그러다 정국과 눈이 마주치자 눈을 동그랗게 떠낸다

설여주

일찍 일어나셨네요, 도련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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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

설여주

아침 준비는 제ㄱ,

설여주

아침 준비는 제ㄱ, 읍..!

급하게 여주의 입을 막고는 손가락을 자신의 입술에 올리며 조용히 하라는듯한 시그널을 보낸다

그의 시그널을 대충 이해한건지 덩달아 손가락을 입에 가져다대는 여주

쇼파에 덩그러니 놓아져있던 핸드폰에서는 수민의 목소리가 울려퍼졌지

이수민

- 방금 여자 목소리가 들렸던거 같은데

이수민

- 너 지금 여자랑 같이 있니?

이수민

- 설마 여자친구라도 생긴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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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 ㄴ, 내가 여자친구는 무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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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 잘못들은거겠지, 나 지금 집에 혼자있는데

하하, 어색하게 웃으며 격한 부정을 보이는 정국

이수민

- 분명 여자 목소리를 들었던거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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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 기분탓이라니까 그러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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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 엄마 나 조금있다가 약속있어서 끊을게

이수민

- 갑자기 약속은 무슨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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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 친구 만기로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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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 끊을께

이수민

- 너 잠깐만 기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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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 사랑해, 엄마..!!

뚝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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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하아...

수민의 전화를 가차없이 끊어버리고는 한숨을 내쉬는 정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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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십년 감수했네...

설여주

이제... 말해도 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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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네, 말해도 되요

정국의 말에 입을 막고있던 손을 떼어내는 여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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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미안해요, 많이 놀랐죠?

설여주

소녀는... 괜찮습니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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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피식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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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일찍 일어났네요

설여주

해가 떴으니 일어나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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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아...

자꾸만 깜빡하는데 이 사람 조선에서 왔지

어쩐지 알람도 없이 일찍 일어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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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여기 앉아있어요, 아침해줄게요

설여주

소녀가 해도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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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가스레인지 쓰는 법도 모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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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그냥 앉아계세요

여주를 쇼파에 앉히고는 주방으로 가다 문득 정국의 머릿속을 스쳐지나가는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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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말해야 되려나...'

우리집에, 그것도 모르는 여자를 입히고 먹이고 재워줬다라

수민의 반응이 어떨지지는 안봐도 비디오였다

완전 눈이 뒤집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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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역시...'

저 여자의 존재는 숨기는게 나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