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toy viviendo con un vampiro
01. Me dio un vampiro.



김태형
허헉... 헉... 헙....

태형이는 비틀거리면서 길을 걷다가 결국 벽에 기대었다. 밤중이어서 그런지 사람이 하나도 다니지 않는다는걸 감사해 하며 태형이는 벽에 몸을 기댄채 걷고 또 걸었다.

한참을 걷던 태형이는 붉은 눈으로 빨게진 달을 바라보며 여전히 거친 숨을 내쉬었다.


김태형
하....

태형이는 힘이 빠진 나머지 두 눈을 감고 벽을 따라 주르륵 미끌어졌다. 극심한 갈증과 허기는 극에 다달았고 이러다가 자신이 죽어버릴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김태형
목...말라....

이렇게 극심한 갈증은 느껴본 적이 없었다. 자신이 점점 미쳐가는 것이 느껴졌고 태형이는 있는 힘껏 정신력 하나로 버텼지만 결국 무너져버렸다

털썩-

태형이의 시아가 한번 빙글 돌았고 자신이 어지럽다고 느꼈을땐 이미 바닥에 쓰러져있었다. 태형이는 흐릿해진 눈을 두어번 깜빡이다가 눈을 스르륵 감았다.

.

..

.


임여주
하... 힘들어

여주는 자신의 어깨를 두드리며 터덜터덜 집으로 걸어가고 있었다.


임여주
마지막 조별과제가 힘들줄 알았지만...


임여주
이렇게 힘들준 몰랐지....


임여주
누구는 아프다고 빠지고, 누구는 엄마의 친구의 아빠의 친구의 딸의 친구의 엄마가 돌아가셔서 상가집 간다는데. 아니 이정도면 그냥 남 아닌가?


임여주
뭐 이번이 마지막 학기고 별로 친하지 않으니까 다신 볼일 없겠지

여주는 그냥 이번 과제는 혼자 다 해버리고 자신의 이름만 적어넣기로 했다. 이 방법이 점수가 깍길거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어쩔 수 없었다. 아무것도 안한 다른 사람의 이름을 넣어주긴 억울했으니까.


임여주
처음엔 이름을 다 넣었다가 피피티 조중에 이름을 하나씩 빼버려??


임여주
짜피 증거도 있는거 꽤나 괜찮은 방법같은데...

중얼거리며 걸어다던 도중. 이상한 물체가 있는 것을 발견했다. 처음에는 그냥 커다란 인형인줄 알았는데 가까이 가니 그것이 사람임을 깨달았다.


임여주
ㅈ, 저기요!!

그저 술에 취한 사람인줄 알았지만 핏기 하나 없던 그 모습에 여주는 하얗게 얼굴이 질린 상태로 태형이에게 달려갔다.


임여주
괜찮으세요??

여주는 태형이의 어깨를 가볍게 두들겼다. 그럼에도 반응이 없자 여주는 떨리는 손으로 이번엔 태형이의 어깨를 흔들었다.


임여주
저기요? 제말 들려요?

여주의 물음에 돌아오는건 금방이라도 끊어질듯한 얕은 숨소리만 들릴뿐이었다.


임여주
1, 119...

여주는 손을 덜덜덜 떨며 핸드폰을 꺼내기 위해 주머니에 손을 넣었다. 폰을 꺼내는 그 순간 여주는 폰을 놓쳤고 태형이 옆으로 툭 떨어지고 말았다.


임여주
앗

여주가 재빨리 떨어진 폰을 줍기 위해 손을 뻗었고 그만 아스팔트 바닥에 손가락을 살짝 긁히고 말았다.

숫자 119를 입력하고 통화버튼을 누르려는 그 순간 태형이가 여주의 손을 덮썩 잡았고 그 바람에 여주는 또 다시 폰을 놓쳤다.


임여주
어?


임여주
정신이 드세요? 지금 119에 신ㄱ...

태형이는 고개를 숙인채 여주의 손목을 꽉 잡고만 있을뿐 아무런 대꾸도 하지 않았다.


임여주
괜찮으신거 같으니까 그럼 전 이만 가볼게요

여주가 태형이의 손을 뿌리치기 위해 힘을 주는 그 순간 태형이는 여주를 자신의 쪽으로 확 끌어당겼다.


임여주
꺅!

그리고 상처가 난 손가락에 묻은 피를 살짝 핥으며 여주를 바라보았다.

당황한 여주는 벗어나기 위해 발버둥쳤지만 태형이는 반대손으로 여주의 허리를 잡고 자신의 쪽으로 숙이게 만든 후

여주의 목덜미를 콱 물었다.


임여주
ㅇ... 으으...

여주는 너무 놀라 소리가 나오지 않았고 태형이를 밀어내기 위해 힘을 썼지만 태형이에게 오른손과 허리를 꽉 잡혔기에 벗어나지 못했다.

피가 빠지는 기분과 함께 빈혈증세가 조금씩 나타나기 시작했고 정신은 아득해져만 갔다. 정신을 서서히 일어가던 도중 이제서야 정신을 차린 태형이가 여주를 살짝 밀었다.


김태형
ㅇ, 어어...


김태형
죄, 죄송해요....

여주 조금 몽롱한 기분이 들뿐 기절하진 않았다. 여주의 상태를 본 태형이는 안절부절 못하다가 결국 커다란 눈에서 눈물이 툭하고 떨어져버렸다.


김태형
지, 진짜 죄송해요... 흡...흑...


김태형
흡....흐흑....

아까의 그 섹기 어린 표정은 온대간대없이 사라지고 그 자리엔 순진무구한 표정으로 펑펑 울고있는 아이가 남았다.


작가의탈을쓴빌런
안녕하세요! 작가입니다!!


작가의탈을쓴빌런
이 작품은 제가 아주아주 사랑하는 귀여운 자토의 소재임을 알려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