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cía calor como el verano, pero frío como el invierno.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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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

멍하니 휴대폰 화면만 바라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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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은비

☎하아... 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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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은비

☎흐으... 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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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은비

☎흐읍... 오빠...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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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 하씨.....

이미 전화가 끊기고..

톡도 끊겼는데....

자꾸 생각난다.

은비가 우는 목소리가

울며 미안하다던 은비가

자꾸 생각난다.

무슨 일인지 몰라 답답하다.

갑자기 울음이 터진 이유가 뭘까?

무슨 일이 있는걸까?

무엇이 은비를 그리 힘들게 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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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 황은비.....

은비에게서 온 통화 직후 보낸 카톡에 대한 답장....

내가 보낸 카톡에 1은 사라졌다.

그래, 은비는 읽긴 읽었다.

내 카톡을 읽긴 했다.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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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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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하....

몇 분이 지나고 몇 시간이 지나도

내 카톡에 대한 답장은,

전혀 오지 않았다.

상황이라도 알면 좋으려만,

상황조차도 모르겠고

갑작스러운 은비에 행동에

내가 어떻게 해야될지도 모르겠다.

뭐야 이게...

일단... 내가 여기서 뭘 한다고 해봤자

바뀌는 건 딱히 없을 것이다.

일단 신경쓰지 않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겠지...

그래...

신경쓰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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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후....

그냥 소파에 주저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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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

생각... 하지 말아야지....

그래야지... 맞아....

지금 여기서 신경쓴대도

은비가 알아주는 것도 아니고,

내가 해줄 수 있는 것도 없고...

신경..... 쓰지 말자.....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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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

신경을 안 쓸래야 안 쓸 수가 없다.

은비가 만약에 내 마음에 들어오지 않았다면 이렇게 신경이 쓰이진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은비는 어느새 내 마음에 들어와 있었고,

계속 생각이 났기에

도저히 생각이 안 날 수가 없었다.

생각이 날 수밖에 없었다.

은비는 어느샌가

나도 모르게, 자신도 모르게

내 마음 한구석에 자리잡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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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은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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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 은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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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황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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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 황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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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은비야....

나 진짜... 어떡하면 좋니...?

자꾸.....

이러면 안 되는데.... 자꾸....

너만 생각나고.... 너만 떠오르는데....

그러는데.....

너는 잘 모르겠지만....

자꾸 신경쓰여...

나는...

너가 정말 걱정된다...

무슨 일이 있는거니...

도대체 무슨 일이길래 그리 힘들어하니...?

무엇 때문에....

뭐가 그리 널 아프게 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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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하.... 나 진짜.... 왜 이러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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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씨... 모르겠다...

나는 은비를 잊어보려

냉장고 한 쪽에 자리잡고 있는 소주를 꺼냈다.

한동안 하지 않은 술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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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마시게 되네... 결국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