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hora es mi turno, cariño.
[ 21 ] Avanzando hacia la catástrofe_




구여주
...........

그래서, 설거지하는 그 모습이 어색했구나.

그래서, 비싼 음식점에 아무렇지 않게 가는 구나.

그래서, 그 '이사님'이라는 호칭에 아무렇지 않은 거 구나.



_마치 퍼즐 조각을 맞추듯 딱딱 맞아떨어지는 게 소름이 돋으며, 알 수 없는 이질감에 휩싸이는 여주.




구여주
.........

.....이런 관계는,..


아저씨가 놓아버리면 끝나버리는 거 잖아.


그럼 나는 더 나락으로 추락하고,

아저씨는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 보란 듯이 잘 살겠지.




성회장
...피식-]

성회장
난, 너에게 강요까진 하지 않으마.

이미 네가 내 계획대로 움직여줄 거 같으니,

내가 아까운 시간을 소비할 필요가 없어졌네_




성회장
싱긋-]

성회장
다음에 또 보자, 학생.


_성회장은 다 계획대로 되었다는 듯 만족스러운 미소를 띄우고는 곧바로 그 자리를 뜬다.

_여주는 그의 인사고 뭐고 충격에 휩싸여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었지.






박지민
..힐끗-]




박지민
....괜찮아, 여주야?


박지민
안색이 많이 안 좋아보여....


_여주의 표정이 급격히 어두워지고, 지민은 그런 그녀를 걱정하며 상체를 숙이며 여주와 눈을 맞춘다.

_무슨 상황인지는 정확히 인지하지 못 했으나 무엇보다도 여주의 표정에 어둠이 드리우자 그 또한 여주의 눈치를 보며, 그녀의 표정을 살피지.




구여주
......지민아, [-꾸욱


박지민
......응?..

구여주
.........



구여주
....나 먼저 갈게, 내일 봐 [-획


_그렇게 갑자기 고개를 돌려버리며, 뒤를 도는 여주.

_그리고는 차마 지민의 손 끝이 여주의 옷자락을 차마 건들이기도 전에 자신의 집 방향으로 냅다 뛰어가버리지.

_지민은 그런 여주가 걱정이 되어 따라가고 싶었지만, 상황도 잘 모르는 그였기에 여주도 혼자 있을 시간이 필요하다 생각되어 그녀를 놓아주고.




• • •




타닥_

타닥_타닥_



_가쁜 숨과 함께 달려오는 여주.

_열심히 달려서 도착한 곳은 자신의 옆집인, 태형의 집이였지.

_굳게 닫혀있는 한기가 멤도는 현관문을 손 끝으로 매만지고는, 믿기지 않는다는 듯 고개를 좌우로 천천히 흔든다.




구여주
.........

구여주
....아니야,, 그럴리가 없잖아....

왜 기분 나쁘게 잘 맞아떨어지는 건데.



_스르륵, 홀린 듯 태형의 집 문 앞에 달려온 여주는 다리에 힘이 풀린 듯 그 자리에서 주저 앉고 만다.

_그녀의 맑던 눈동자에 공허함이 가득 매우고, 여주는 한 숨을 내쉬며 머리가 복잡해진 듯 머리를 쓸어넘긴다.




구여주
......하,,..

물론 그 사실 자체에서도 충격을 받은 건 맞지만,

아마_ 그것보다 더 이질감에 휩싸이는 건,

태형이 자신에게 모든 걸 숨겼다는 것.

자신에게 전부를 다 주고, 내가 가장 소중한 것 같은 사람이 날 속였다는 것.




구여주
....울컥-]

왜 말 안 했는데.

나한테 말 해주는게 그렇게 어렵냐고.




구여주
.....이씨,,....


_점점 여주의 눈가에는 애꿏은 눈물이 맺히고 여주는 문 앞에 웅크려 앉아 고개를 숙인다.

_충격 먹은 것과 동시에 태형으로부터 밀려오는 서운함에 더욱 더 여주의 기분은 나락으로 떨어지지.






스윽

스윽-

_그 때 여주의 양 어깨를 따뜻한 체온이 감싸고.

_익숙한 그림자가 드리우며, 그는 여주에게 시선을 맞추려 한 쪽 무릎을 바닥에 대고 여주를 바라본다.





김태형
구여주-, 춥게 여기서 뭐 해.


김태형
무슨 일 있어? 왜 여기서 기다려-.


구여주
..........

구여주
..........

구여주
....아저씨이,,,..

툭,

투둑-]

_태형을 보자 순간적으로 안도감이 들었는지 여주의 눈망울에서 떨어지는 굵은 눈물.

_자신의 집 앞에서 웅크려 앉아있는 여주에 당황할 법도 하지만, 곧이어 아이를 달래듯 여주에게 다정하게 말을 걸어오는 태형이다.




김태형
.....,,


김태형
왜,.....


김태형
......누가 울렸어, 아가...응?


_결코, 무슨 일이 있어도 잘 울지 않던 여주기에 그런 그녀에게 따뜻한 목소리로 그녀를 위로해주는 태형.

_그러고는 멈추지 않는 눈물에 태형이 조심스레 손을 뻗어 그녀의 얼굴에 있는 눈물을 닦아주지.




구여주
,,.........




구여주
........왜,,

구여주
왜,..나한테 말 안 했어요?...


김태형
......뭐? [-멈칫


구여주
내가 아는게,, 그렇게 싫었어요?..


김태형
무슨 소리야, 여주야.


김태형
내가 너한테 말 안 한게 어딨ㅇ....


김태형
내가 너한테 말 안 한게 어딨ㅇ....


김태형
...........

구여주
........




구여주
...왜, 말 못 해요,,,,

구여주
나한테 숨기는거 없다고 왜 말 못 하냐고....


김태형
...........







김태형
......미안해.


김태형
네가 아는게 두려웠어.

네가 그 사실을 알고 날 떠날까봐.

혹여나 나를 멀리할까봐.



나를 비추는 너라는 빛이 내게서 멀어져서

또 다시 내가 깜깜한 심연 속으로 빠져버릴까봐.





김태형
.........나는,,,


김태형
나는.........



_들키지 말아야할 사실이 들킨 듯,

_감추고 싶었던, 애써 감췄던 속마음이 더이상 감출 수 없이 표정에 다 표출되고

_태형은 잠시 말 잇기를 멈추고 고개를 떨군다.




_여주를 따뜻하게 보듬던 사람은 어디없고, 본래의 태형의 초라한 모습이 여주를 맞이한다.

_여주가 애써 덮어놓은 듯 했던 태형의 어두운 면이 여주를 서서히 덮쳐올 것만 같았지.




구여주
아저씬 내가 왜 이러는지 모르죠?...



구여주
내가 아저씨와 함께한 몇 달이 무색하게,

구여주
내가,...아저씨에게 너무나도 깊게 정 들어버린 것이 허무할 정도로!!...




구여주
아저씨가 나와 함께 있는게 질리면,

구여주
아저씨가 나를 버리면,

구여주
아저씨가 나와의 관계를 먼저 놓아버리면!...




구여주
.......끝나잖아요.

구여주
내가 차마 붙잡아볼 수도 없이.







김태형
...........




_여주를 바라보는 태형의 눈빛이,

_차마,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참담하고.



_점점 파국으로 치닫는 둘의 관계가

_이미, 갈라진대로 갈라진 것처럼 보였지.






다음화 예고




구여주
안 만나다보면, 익숙해질 거에요.

구여주
적응이 되면 서로 잊어가겠죠. [-획



_


_


_




김태형
나 좀 봐줘,...여주야,,,응?




김태형
...나 떠나지마, 여주야....




🌸 손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