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sa tu sombra
[G-Beso] | 14.




저벅_

_저벅

저벅_

_저벅



멀리서 사람들의 발소리가 들려왔다.

친애하는 중전마마께서 고이 내 눈을 보지 못하게 감아놓으신 터라 앞은 모두 암흑이지만,..


나를 여기 가둬둔지 얼마되지않아 다시 돌아온걸 보면....

..퍽, 찔리는게 있으신가?ㅎ




쩔꺽

쩔꺽_


가까이 다가온 횃불덕에 눈앞이 흐릿하게 비쳤다.

곧 묵직한 열쇠꾸러미가 떨어지는 소리가 들렸고,


언제나처럼 높낮이 없는 목소리로 한 몇마디 하니, 궁녀가 문을 따고 들어와 내 눈의 안대를 풀어주었다.

....미세하게 떨리는 손끝으로-



깜빡

깜빡_



신여주
...중전마마를 뵈옵니다. ((싱긋


중전 김씨
.......


중전 김씨
...그래,


중전 김씨
오랜 시간은 아니였지만.. 한번 갇혀보니 어떻더냐, 곧 죽겠다는 두려움이라도 느껴지던?


신여주
.......


신여주
...ㅎ



신여주
마마께서는, 제가 고작 그 시간에 그런 감정을 느꼈을것이라 생각하시옵니까


중전 김씨
........


흔들림 없는 눈빛으로 저늘 올곧게 바라보는 눈동자.

싱긋, 예쁘게 말아올린 입가에서 흘러나오는 차분하면서도 듣기 좋은 음성에 중전의 미간이 구겨졌다.


그래,.. 이건 단순한 경각심따위가 아니였다.

...어쩌면 저 년은.... 이미 내 머리위에 있을지도,



중전 김씨
.......

그러기 전에 싹을 뽑아내야 한다.





중전 김씨
...내,. 일개 나인인 너에게 너무 조급히 속내를 내비친게 아닌가 하여 혹시나하는 심정에 급히 와보았더니...


중전 김씨
고작 하는 말이 것뿐이더냐?


신여주
.......


신여주
그럼 제가 여기서 마마께 엎드려 빌길 바라시옵니까?


중전 김씨
.......말 한마디를 안지는구나.



중전 김씨
그래, 그 알량한 자존심으로 그곳에 뼈를 묻거라.


신여주
....ㅎ


중전 김씨
..장담하건데... 그곳이, 니 무덤이 될 것이야


신여주
속내를 비치지 아니하신다 하시더니 지금 누구보다 그 속내를 내비치고 있사옵니다. 마마,


중전 김씨
아니? 내가 내 속내를 진심으로 드러냈다면 니 목은 지금 여기서 떨어졌을것이야.


신여주
.......제 목이라...



신여주
..마마와 저는... 어쩌면 좋은 벗이 될수 있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중전 김씨
뭐라?


신여주
피식)) .....



신여주
별것 아닌 소문에 제 발 저려하지 마십시오. ...지금도,


신여주
...아마, 전하께서는 저를 찾지 아니하실겁니다. 무슨 일이 있더라도..


중전 김씨
.......


중전 김씨
.....가자,


끝까지 그녀의 눈을 쳐다보지 않은 체 중전이 뒤돌아섰다.

하룻강아지 범 무서울줄 모른다더니, 졸지에 하룻강아지의 신세가 되버린 중전의 모습에 풉, 조소를 터뜨리고마는 여주

제 손을 칭칭 감아맸던 밧줄을 가볍게 풀며 중얼거린다.


'' 길들일 개새끼가 하나 더 늘었다고,ㅎ ''




한편_

한바탕 소란이 벌어졌던 강녕전,


방을 수색하러 온 내금위들을 모두 물리고, 어질러진 방안에 홀로 서있자니 문득문득 며칠전의 기억이 떠올랐다.

...본의아니게 흐트러진 침구들이 그 생각을 자극했고.


아직 바깥은 저때문에 아수라장이 되었건만은......

정작 자신은 평온하다는 것에 한심하면서도 신물이 올라오는건 어쩔 수 없는가보다.




그러니까 아주 며칠 전,

.....퍽 흥미로운 밤이였다.


언제나처럼 즐길거리삼아 그녀를 건들였고,

그날은 아주 조금 달랐던 날.......


흐트러진 긴 머리카락이 스르르 흘러내려 가슴팍을 간질였고,

목덜미까지 내려온 입가에서 부서지는 숨결에 공기의 흐름마저 느껴지던 순간,


충분히 쳐낼수 있던 수려한 손이 산뜻히 제 손목을 붙잡아 누르고 있었는데도 별 거부감이 들지 않았던,


....쉬이 잊히기엔 이미 너무 많이 곱씹어버린 그날밤,




그 부드러운 칼을 물흐르듯 쓰담으며 얕게 눈을 감았을 때,

눅진한 목소리가 귓가에 스며들었었다.


.......

'' ...불쌍한 아이야...... ''



제 한쪽 눈가를 맴돌던 손가락이 부드럽게 턱선을 따라 흘러갈때 귓가에 스며들었던 시조,


지금 다시 생각해보면 그렇게 오랜시간동안 읊었던 시조를 모두 들은것도 처음.......



민윤기/이융
....하,


무의식적으로 제 턱선을 만지작거리던 그의 손이 일순간 멈칫했다.

..뒤이어 튀어나오는 덧없는 웃음소리,





민윤기/이융
...개새끼 하나 잃어버린 주인일줄만 알았더니.......


민윤기/이융
......ㅎ



민윤기/이융
주인 잃은 개새끼꼴이였구나,!



...

..

.




작가
이번화도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작가
작중 궁금하신점이나 이해 안가시는 부분이나 표현 있으시면 언제든지 댓글에 남겨주세요😊


작가
손팅부탁드립니다!#


손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