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sa tu sombra

[G-Beso] | 22.

뒤돌아서 나를 바라보는 그의 표정이 일그러져 보이는건 기분탓일까,

그래, 저 주상이 정말 이것에 대해 눈꼽만큼도 몰랐다 치더라도 궐 안에 심심찮게 돌아다니는 소문의 주인공이 자신과 나라는건 알 터이니,

...주상이 궁녀 하나를 안았다는 소문.

지난밤, 주상에게 승은을 받은 궁녀가 생겼다라는 사실이 궐 안에 퍼지면서 퍽 고생을 한 그였다.

아무리 굼뜨더라도 그건 알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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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여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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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이융

....

내가 사라졌던게 뭣도 아닌 바로 중전때문이였다는걸.

옅게 미간을 찌푸린 그가 고개를 돌리며 아마 내게만 들리게 속삭였다.

주위의 시선들을 고려한 선택이였으리라 생각하며 묵언의 동의를 보낸 후 그렇게 아무 일 없었다는 듯 길을 걸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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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이융

'' 자세한 얘기는 강녕전에 가서 하자. ''

이런 상황에서도 흥분하지 않는걸 보면 어쩌면.... 막 그렇게 어리지는 않은것같기도?

끼익

끼익-

드르륵

드르륵_

자연스럽게 창호문이 닫히고, 궐 안에는 침묵이 감돌았다.

닫힌 문 밖에는 역시 아무런 기척 없이 고개를 조아리고 있는 상궁들과 내관들.

쥐 죽은듯이 고요한 복도 끝, 닫힌 창호문 안으로 옅은 불빛이 세어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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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이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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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여주

.....

마주앉은 공기가 탁했다.

그저 항상 그래왔던 것처럼 자신의 침전에 허리를 세운 체 앉아있는 그와, 문앞

그곳에 앉아 그저 머리를 숙이고 있는것밖엔 할 수 없는 나로써는 그의 명이 떨어질때까지 그러고 있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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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이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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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이융

.....고개를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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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여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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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이융

..니가 알고 있는 모든것을 사실대로 고하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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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이융

니가 겪은것, 들은것, 본것, 중전에 관한건 그저 남김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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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이융

혹여 그게 거짓일터라도 나는 진실로 간주할 터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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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여주

......

가만히 나를 보며 내뱉는 그의 모든 음성이 소름끼치게 침체되어 보였다.

한 손에는 찰랑거리는 국화주를 담은 술잔을 쥔 체.

흔들림 없는 눈빛으로 나를 바라보는 눈빛이 너무 많은 뜻들을 담고있는것같아서,

미처 다른 것들을 생각할 수도 없이 모든 사실을 고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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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여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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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여주

.....전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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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이융

중전은,.. 폐위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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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여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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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이융

그 한 행동들이 지극히 추잡하고도 역겨워 폐비 김씨라는 이름으로 자가에 갇혀 죽을때까지 살게 될것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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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이융

...영의정의 쾌차를 부르겠군,

제 머릿속에 그려지는 그의 모습을 상상하듯, 술잔을 쥔 손에 힘이 들어갔다.

한 나라의 국왕의 자리. 그리고 그런 국왕을 보필하는 가장 최상의 자리.

이미 그 자리까지 오른 영의정이란 작자가 그 어떤 원대한 꿈을 꾸고 있을지는 너무 쉽게 예상할 수 있었다.

...어쩌면, 이미 실행에 옮기고 있을지도 모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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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이융

아마 중전이 폐위된다면 대신들은, 어서 빨리 국모의 자리를 체우라 나를 닥달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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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이융

그 자리에 가장 많이 추앙받는 사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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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여주

......

후궁 장씨,

혹 일이 이렇게까지 흘러가도록 두고 보고만 있었던 것일까,

입가에 미소를 띈 체, 중궁전에 들어앉을 그녀의 얼굴이 선연하게 그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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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여주

.........

그 누가 있을까,

그 뒤에 배후가 없어 그 자리에 오를 때 어떤 대신들에게도 득이 되지 않는 사람.

그렇지만 그런 대신들에게 놀아나지 않을 능력이 있는 사람.

그리고 무엇보다, 그들을 속여낼수 있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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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여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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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여주

전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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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이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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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여주

..저를 이 조선의 국모의 자리에 앉혀주십시오

그래 이왕 이렇게 된거, 무너진 조정을 다시 세우기보단... 더 무너뜨려보자고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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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이번화도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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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작중 이해안가시거나, 궁금하신점 있으시면 댓글에 남겨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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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손팅부탁드립니다😊

손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