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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비
흐으음... 예린이가 어떤 내용을 썼는지 봐 볼까?

은비는 자리에 앉아 예린이에게 건네받은 공책을 펼쳤다


정은비
20○○년 8월 19일


정은비
오늘은 내 생일이다


정은비
어...?


정은비
생일...?

은비는 두 눈을 크게 뜨고 예린이가 쓴 글을 천천히 읽어 보았다

오늘은 내 생일이다

고등학교 1학년이 되어서 처음 맞는 내 생일

하지만 생일은 언제나 똑같았다

아무도 생일을 축하해 주는 사람 없이 그렇게 흘러갔다

이제 익숙해질 때가 됐는데 익숙해지지 못했다

난 언제쯤 생일을 축하 받을 수 있을까?

누구라도 좋으니까, 제발 한번만이라도 좋으니까

늦어도 괜찮으니까

내 생일을 누군가가 축하해 줬으면 좋겠다


정은비
....

은비는 공책을 덮고 깊은 생각에 빠졌다

어떻게 해야 될까 고민이 됐다


정은비
어제가 생일이었으면.... 생일이라고 얘기해 주지...


정은비
그렇게 되면 챙겨줄 수 있었는데....


정은비
이 바보...


정은비
너도 바보고 나도 바보다 정말...


정은비
카톡 들어가면 볼 수 있는 걸.... 왜 못 본 거냐...


정은비
하아....


정은비
몰랐던 내가 바보지....


정은비
늦게라도 축하해 주고 싶은데.....


정은비
아...! 은비랑 소정언니를 부르면 되겠다

그렇게 조회 시간이 흘러가고 1교시 시작 전에 생긴 잠깐 쉬는 시간

은비는 곧바로 2반으로 갔다


정은비
애들아~


정예린
오, 은비 안녕


정예린
아.... 근데 나 화장실 가고 싶다


황은비
다녀와


정예린
그래

예린이 잠깐 화장실에 간 사이 은비는 은비에게 말을 걸었다


정은비
은비야


황은비
응?


정은비
너 어제 예린이 생일인 거 알았어?


황은비
어제? 예린이 생일이었어?


정은비
응


황은비
나 몰랐는데....


정은비
있잖아 우리 예린이 깜짝 파티 해 줄까?


황은비
깜짝 파티?


정은비
응 늦긴 했지만 그래도 축하해 줘야 되지 않을까 해서


황은비
좋지


정은비
그러면 우리 예린이랑 친한 소정언니도 부르자


황은비
그래


정은비
예린이한테는 아무것도 모른 척해야 돼


황은비
오케이


정예린
얘들아 나 왔어


황은비
어 왔어?


정예린
무슨 얘기했어?


정은비
그냥 이런저런 얘기


정예린
그렇구나


정은비
시간 거의 다 됐다 갈게


황은비
그래 나중에 봐


정예린
안녕~

그렇게 시간이 더 흐른 후 점심시간

은비는 급식실에 들어오자마자 급식실을 둘러보았다


정예린
뭐야, 무슨 일 있어?


정은비
어? 아니야

은비는 그런 은비를 보며 예린이가 들리지 않을 정도의 작은 목소리로 은비에게 물었다


황은비
아직 얘기 안 했어?


정은비
응...


정은비
어 찾았다


황은비
어디?


정은비
저기


황은비
아


정은비
배식 받고 얘기해야지


황은비
그래

그렇게 3명은 배식을 받고 자리에 앉았다


정은비
잠시만 나 아는 언니 봐서 좀 얘기하고 올게


정예린
어? 그래~

은비는 곧바로 소정에게 갔다


정은비
소정언니


김소정
은비? 무슨 일이야?


정은비
그 혹시 어제 예린이 생일이었던 거 알고 있었어요?


김소정
아 맞아 예린이 어제 생일이었지....


김소정
깜빡하고 있었다...


정은비
그래서 제가 깜짝 파티를 해주려고 하는데 혹시 같이 하실래요?


김소정
어... 그래


정은비
그럼 오늘 학교 끝나고 3반으로 와 주세요


김소정
알겠어

은비는 왠지 기분이 좋았다

일이 잘 풀려서 예린이가 기뻐해 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 은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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