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enda de magia
[Tarjeta de Jimin] Mi novio es un ídolo -2- <Solicitud de Jimin76>


지민이는 고등학교 2학년 무렵, 부산에서 전학을 왔다.

생긴건 되게 개구지게 생겨서 낯은 또 엄청 가리더라.

한동안 친구들과 어울리지 않고 혼자 앉아있으니 다른 반 김태형이 와서 왜 내친구랑 안놀아주냐며 한 소리 하기까지 했다.

안 놀아주는게 아니고 쟤가 안어울리는거지.

혼자 앉아있는 지민의 앞으로 핸드폰을 내밀었다.


소율
번호 좀 줄래?



박지민
.......?


소율
반 단톡방 초대하게.


박지민
......아. 응.


소율
나 반장이니까 물어볼거 있으면 단톡방에 올려도 되고 따로 톡해도 되고.


박지민
.....응. 고마워.

보아하니 질문 안할것 같긴 하다.

얼마나 애를 굴리는 건지 박지민은 학교에 오면 거의 자기 바빴다.


소율
[메세지] 수학숙제 했어?

어느날 울린 핸드폰에 지민이 중간에 앉아있는 소율을 쳐다보자 소율이 교과서를 펼쳐 보이더니 뭐라고 손가락으로 가리키고는 다시 핸드폰 메세지가 울렸다.


소율
[사진전송] 여기까지 오늘 풀어오는 거 숙제였어.


소율
[사진전송] [전송] [전송] 빨리 베껴놔.

연이어 도착한 사진들에 지민이 재빨리 교과서에 베껴적는 모습을 보고 서야 소율은 만족스럽게 고개를 돌렸다.

그리고 시작된 수학시간 숙제검사.

무섭기로 유명한 호랑이 수학쌤의 검사도 무사히 통과하고 수업이 반쯤 진행되었을 무렵, 소율에게 메세지가 전달됐다.


박지민
[메세지] 이거 답 틀렸더라. 0아니고 3


소율
......헐.

그렇게 몇번 개인톡을 주고받으며 친해졌고. 놀랍게도 수학과 과학을 잘하는 지민에게 수학과 과학이 약한 소율은 질문을 하기 시작하면서 톡을 주고 받는 일이 많아졌다.

썸 타는거 아닐까- 라고 생각하기 시작한 지 몇달 뒤, 지민에게서 전화가 왔다. 데뷔하게 됐다고. 멤버랑 가족 빼고 제일 처음 알려주는 거라고. 거기다 대고 불쑥 말했지.


소율
지민아. 나 너 좋아해.


박지민
"......"


소율
그냥 그렇다고. 이제 데뷔하니까 사귀지는 못하겠지? ㅎㅎ

그래. 데뷔한다는 애 부담스럽게 하고 싶진 않다.

거기다대고 고백한 나도 나지만.

지금이 아니면 영원히 말도 못 할것 같아서 질러봤다.



박지민
"소율아. "


소율
응?



박지민
".....사겨볼까, 우리? "


소율
.......너 후회해. 아니, 우리 후회할걸? 안사귀는게 나아. 사귀자고 고백한거 아니라니까?


박지민
응. 그러니까. 사귀자고. 나도 너 좋으니까.


소율
......사겨도 괜찮아, 너? 데뷔조 다시 잘리면 어떡해?


박지민
내일 멤버들이랑 회사에 물어보고 다시 전화할께.

김태형의 말로는 회사에서는 당연히 강력히 반대했지만 멤버들이 밀어줬다고 한다. 여섯 멤버들의 후방지원으로, 우리는. 사귀게 되었다.




잘 못 만나는 남친에 대한 애정이 식지않고 불만이 생기지 않게 조절하는 방법, 그건

덕질이다.

아미의 마음으로 덕질하는것.

가능한 모든 스케줄에 팬으로서 따라가는 것.

지민이는 나에게 아이돌이자. 귀여운 나의 남친이었다.


짹짹이에 올라온 사진들을 흐뭇하게 보며 저장을 마음껏 누르고 있을때 화면 위에 지민의 사진이 크게 떴다.


소율
어? 지민이><♡ 나 지금 너 사진 보고 있었는데!!


박지민
"지금 어디야??"


소율
집이징.


박지민
"10분쯤 뒤에 주차장으로 나올수 있어?"


소율
10분 뒤?? 너 어딘데??


박지민
"나 지금 스케줄 끝나고 가는 길인데, 매니저형이 집 빈다고 데이트하래 ㅎ "


소율
오오!! 알겠어!! 나 준비할께!! 끊어!!!

언제 누구한테 들킬까. 들켜도 괜찮을까 너무 걱정되서 만나고 싶다는 말 한번 안꺼냈다.

그런데 오히려 지민이가 틈틈히 짬을 내서 만나준다.

주로 만나는 곳은 매니저 오빠의 자취방이나 매니저 오빠의 개인 차안이 다였지만, 괜찮다. 굳이 스포트라이트 받고 싶지 않으니까.

후드를 뒤집어쓰고 주차장에서 기다리고 있자 익숙한 승용차 한대가 들어왔다. 매니저오빠 개인차다 ㅎ


앞에 멈춰서는 차에 쏙, 하고 올라타자 메이크업을 한 지민이 웃어준다


소율
으억!! 지민오빠다><!!


박지민
뭐야 ㅋㅋㅋ


소율
지민아 어떡해ㅡ 나 진짜 심장떨려. 성덕이 되었어.

내 호들갑에 지민이 웃었다.


소율
오빠 데이트 시켜주셔서 감사해요.

내 인사에 매니저오빠는 사람좋게 웃으며 백미러로 지민이를 바라보았다.

"지민이가 맨날 물어바. 집 언제 비냐고. 스케줄 짬날때마다 체크한다니까?"

매니저오빠의 말을 듣고 나서 흐뭇하게 지민이를 돌아보자 지민이 손을 내민다.



박지민
손잡고 있자.

작지만 작지않은 그의 손이 소율의 손을 소중하게 감싸 쥐었다.

몇 달만에 보는 거긴 하다

짧은 눈맞춤. 서로의 온기가 매순간순간 소중한 우리.

빠르고 빠듯하게 돌아가는 너의 일상속에 이렇게라도 나를 담아내려고 애써주는 네가 나는, 참 고맙다.



[작가의 말] 이번 의뢰는 큰 갈등 없이 넘어가려고 해요. 만날시간도 없는데 싸우기는 아깝잖아요? ㅎ 그리고 의뢰자체가 다정다감 귀욤귀욤 남친이었으니까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