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enda de magia
[Tarjeta de Namjoon] - Solicitud 1 de Yoo Yerin



한나
후우.....

까만 하늘 아래 반짝이는 도시의 야경을 보며 한나는 숨을 깊이 들이마셨다 내뱉었다.

차가운 공기가 숨 속에 섞여 들어오자 조금은, 살 것 같다.

그녀는 안전을 위해 설치된 난간에 몸을 한껏 기대 아래를 내려다보았다,

.....떨어지면. 아프겠지......?

컴컴해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풀숲을 내려다보고 있을때, 저벅저벅 하고 누군가 걸어오는 소리가 들렸다.


김남준
한나야.

돌아본 곳에는 남준이 보조개 핀 미소를 지으며 그녀에게 걸어오고 있었다.



김남준
아줌마가 찾으셔. 집에 가자.

그렇게 말하며 남준은 난간에 매달려있던 그녀를 손쉽게 끌어내린다.


한나
엄마가. 왔어?


김남준
그냥, 지나가다 잠깐 들리셨대.


한나
휴-

가는 한숨을 내쉬는 한나의 반응에 남준이 작게 웃었다..


김남준
기사 아저씨 기다리는거 보니, 오래는 안계실것 같다.


[매직샵] 한나님의 의뢰가 접수되었습니다.


집앞에 도착하자 남준이 걸음을 멈췄다.


김남준
들어가라.


한나
미안해. 엄마가 나 찾으라고 또 보냈지.



김남준
내가 제일 너 잘 알잖아.


한나
.......


김남준
나 말고 부탁할 사람도 없고.

딱히 틀린얘기는 아니라 한나는 그냥 코 끝을 긁적이며 몸을 돌렸다.


한나
들어갈께.


김남준
응.

혹시 필요하면- 전화해.

그 말을 할까말까 망설이는 사이. 한나는 문을 열고 들어가버린다.

타이밍을 놓친 남준은 멋적게 들어올렸던 손으로 괜히 머리를 넘기며 웃었다.



한나
다녀왔습.....

엄마
혼자서 어딜 가 있었니, 이 밤에?!

얼굴을 채 마주하기도 전에 날아온 날카로운 말투에 한나가 입을 다물었다.

우울한 얼굴로 시선을 내리고 있는 한나가 못마땅한지, 조여사는 그녀를 불만스럽게 쳐다보며 혀를 찼다.

엄마
독립하고 싶대서 내보냈더니, 저런 머슴같은 친구나 사귀질 않나.


한나
남준이 좋은 친구예요. 잘 알지도 못하면서 그렇게 말하지 마세요.

엄마
너 이제 다음학기 시작하는데 진로 어떡할거야. 아버지가 결정해서 알려달라신다.


한나
.......

엄마
아고 답답해. 휴학을 했으면 무슨 계획이 있을거 아니야. 다시 대학을 간다던지. 하다못해 유학을 간다던지. 일을 하던가!


한나
.....아직..... 결정을.....

엄마
그럼 그냥 학교나 다니던가!

버럭 신경질을 내는 조여사에 한나가 움찔하자 그런 그녀의 모습에 한숨을 푹 내쉬며 조여사는 핸드백을 들었다.

엄마
네 동생은 혼자서도 야무지게 자기 앞가림 잘 하고 있는데 넌 언니가 되서 허구한날 답답하게 그러고 있니? 어휴 속터져.


한나
......

엄마
이번주까지 결정해서 아버지한테 문자해놔.


한나
......네.

엄마
간다.

쌩.

그녀가 지나간 자리로 찬바람이 일었다.


쾅!!!


큰소리로 닫힌 문에 한나는 또 한번 움찔했다가 이제야 끝났다는 안도감에 소파로 걸어가 추욱 늘어지듯 엎어졌다.

엄마는, 부자아빠랑 재혼.

나는 전남편의 딸이고. 내 동생은 지금 아빠랑 사이에서 태어난 동생이다. 그아이가 태어난 순간부터 나는 계속 비교의 대상. 눈엣가시. 답답한 아이.

나도 내가 아직 뭐 해야하는지. 뭘 하고 싶은지 모르겠는데. 세상은, 그저 앞으로만 가라고 재촉한다.

그렇게 떠밀려 가다 보면 정말 답이 있을까?


한참을. 그렇게 소파위에 엎드린 채로 답답한 스스로를 자책하고 있을때, 지잉~ 하고 핸드폰이 진동햇다.


한나
......

이 시간에 연락할 사람은 김남준 뿐인데.

그런 생각을 하며 느릿허게 몸을 일으킨 한나는 아직도 그냥 입고 있는 자켓 주머니에서 핸드폰을 꺼냈다.


김남준
[아줌마 가셨음?? ]


한나
[응.]


김남준
[진짜 미안한데.]


한나
[왜??]

갑작스런 사과에 한나가 의아해하며 핸드폰을 바라보고 있을때, 무언가 부서진듯한 파편 조각을 손에 든 남준의 사진이 전송되었다.


김남준
[밥솥 좀 빌려줄래? 부서졌어. 지금 너무 밥 먹고 싶은데.]

그 메세지에 한나가 웃음을 터트렸다.


한나
[우리집으로 와. 밥 있어]

알겠다고 답한 남준을 위해 간단하게 저녁상을 준비하고 있을때 초인종이 울렸다.


문을 열자,


커다란 하트를 들고 웃는 남준과 마주했다.


한나
.......뭐야, 이건?


김남준
고마움의 표시. 내 마음의 하트를 표현해봤어.


몇 초 그 하트를 바라보던 한나가 웃음을 터트렸다.

숨 막힐것 같은 현실에서도. 내가 웃을 수 있는 건, 네 덕이 아닐까 해.

마음의 하트는. 내가 꺼내줘야 할지도.



유예린님의 의뢰는 다음편에서 계속 이어집니다-

[매직샵] - 박서희님의 의뢰가 접수되었습니다.

접수하신 의뢰는 정호석 카드 의뢰 완료후 진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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