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ínea Maginot contigo

[Episodio 18] Cada uno tiene sus propias circunstancias.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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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 ....여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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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시혜

아,

전화기 넘어로 들리는 그의 목소리에 순간 감정이 북받쳐 오른 탓일까,

밀려오는 감정을 주체하지 못한 체, 그만 입으로 짧은 음성이 튀어나와버렸다.

고작 전화 하나에 두근거리는 감정을 어찌하면 좋을지..

한쪽 귀에 휴대폰을 댄 체, 다른 손으로 입가를 만지작거리며 나름껏 감정을 가다듬어보는 그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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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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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 무슨일 있어? ...갑자기 전화는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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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시혜

- 아,ㅎ ..어... 별건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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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시혜

- .....많이 바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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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 어... 딱히? 지금 보고서 컨펌받는중이였어. 근데,.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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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시혜

- 그 오늘.... 아빠가 저녁먹자고 연락이 와서..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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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 ..아버님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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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시혜

- 응..ㅎ 오랫만에 우리 얼굴 보고싶으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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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 그럼 어디서 뵙는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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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 어깨로 휴대폰을 지탱한 체 책상을 치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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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시혜

- 아, 그게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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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시혜

- 그, 우리, 예전에도 몇번 갔었던 그 초밥집 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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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멈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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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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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 ...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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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시혜

- 어, 응..ㅎ 나 편한 시간대로 예약 잡으라 그러셔서 너한테 물어보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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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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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

휴대폰 넘어로 들려오는 살짝 높은, 그렇다고 너무 밝게 튀진 않는 목소리에 생각보다 생각이 많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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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 ....나 횟감 잘 못먹는거 알면서..

굳이 내 입으로 내 약점을 밝히고,

그것에 대한 진심어린 사과를,..

..또 다시, 들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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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시혜

- 진짜 미안해... 진짜,.. ..아빠한테 다시 전화해서 바꾸자고 말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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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 아니야, ....굳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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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 그냥 가, 아버님도 너 생각해서 거기로 말씀하신거일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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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시혜

- .....그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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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 아, 그리고 회사 앞까지 한 6시 반? 까지 오면 충분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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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시혜

- ...어? 아, 응..! 너 편한 시간대로 말해주면 그때까진 갈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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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 그래, 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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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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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시혜

- 전화 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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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 응....?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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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시혜

- 아니.. 그냥... 이제 할 말도 다 끝나고 해서...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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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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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 뭐 그래, 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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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시혜

-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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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시혜

- 끊을게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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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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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하아.....

전화를 끊고 잠시 뒤, 한쪽 손으로 제 관자놀이를 짚은 체 깨끗해진 책상을 바라보는 정국

짧은 한숨 이후 잠시 눈동자를 이리저리 돌리더니 또다시 자신의 휴대폰을 집어드는 그였다.

하나 다른점이 있다면....

..자의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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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오

여주씨,! 사장님한테 저희 결정한거 알려드리고 왔어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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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주

아 그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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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주

ㅎ, 고마워요

_

_이제 슬슬 해가 져가는 창밖,

여러모로 분주히 움직이며 카페 마감을 돕던 여주에게 자연스레 다가가 말을 거는 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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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오

사장님께서.. 그, 저..ㅎ 온 기념으로 간단하게 뒤풀이나 가자 그러시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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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오

혹시 여주씨 시간 괜찮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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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오

....아,.. 친구분이랑 같이 가신다 하셨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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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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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주

오늘은 같이 못갈것같다고 아까, 전화왔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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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오

아 진짜요...? 갑자기 어떤일이시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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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주

..그냥...ㅎ 갑자기 가족모임이 잡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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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오

그러시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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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주

아, 지오씨. 간판 아직 안내렸죠? ㅎ제가 내리고 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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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오

네...? 굳이.. 제가 해도 되는ㄷ.....

나름 큰 목소리로 저를 잡는 그에 맞지않게 퍽 빠른 걸음으로 카페 문을 열고 나가는 여주,

홀 안을 울리는 맑은 종소리가 가시고, 유리창 넘어 벌써 간판을 접고있는 그녀를 가만히 바라보다,.

이내 고개를 돌리곤 제 할 일을 하는 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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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주

.....

기분이 싱숭생숭했다.

딱히 내가 그런 감정을 가질 이유가 없음을 알면서도,

..마치 숨기고 싶던 사실을 정곡으로 찔린 기분이랄까..?

날씨처럼 눅눅해진 기분에 돌덩이가 앉아버려 한없이 내려앉듯,

청승맞게도 아까부터 불편했던 기분이 애처럼 자꾸 징징거렸다.

...저 한번 봐달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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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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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주

....((다 접은 간판을 지지대 삼아 선 체 반대쪽 회사를 바라봄

우연인걸까, 아니면 그저 난잡한 장난인걸까

하필 내가 그곳을 쳐다본 그 시간에, 눈에 익은 실루엣이 보이기 시작했다.

퍽 고급진 원피스를 입고 익숙하게 그 회사 안으로 들어가는 누군가의 모습과,

돌아가는 회전문 사이 어렴풋이 보이는 실루엣은 아마 내가 생각하는 사람이 맞겠지

.....어떻게 보면 지극히 정상적인, 아니.. 애초부터 저래야 했을 관계일텐데....

..내가 뭐라고 이리 주책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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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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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주

내 알바도 아니고...

_

_자, 이번 선곡! 이번곡은 0613번님께서 추천해주셨는데요,

_아- 지금 살짝 흐린 이 날씨에 잘 어울리는 분위기의 곡이죠!

_방탄소년단의 House of cards, 들려드리겠습니다!

익숙하게 미등을 킨 체, 자동차 한 대가 지하주차장에서 올라왔다.

무심하게 혼자 떠들어대는 라디오를 bgm마냥 틀어놓은 체, 딱히 별 말 없는 분위기는 그 안에 있는 사람들조차 어색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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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시혜

그.. 운전할때 라디오 자주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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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어? 어, 아니... ..그냥 가끔가다 뉴스나 그런거 들을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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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시혜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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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시혜

되게 대단하다,ㅎ 나는 운전하면서 그런거 들으면 집중 안되던데....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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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ㅎ

별 뜻없는 대화가 오가고, 어느세 회사 앞 신호등에 멈춰선 차량

신호등의 빨간불을 조명삼아 잠시 고개를 돌려 창밖을 바라보는 정국,

아무말없이 창밖만을 주시하는 그를 흘끗거리며 쳐다보던 시혜도 고개를 숙여 그가 보던 창밖을 같이 바라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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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시혜

저기, 저 카페에 뭐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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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ㅇ,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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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시혜

아니.. 아까부터 계속 쳐다보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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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시혜

근데 저기는 벌써 문닫은거야? 생각보다 되게 일찍닫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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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그러게.. 벌써 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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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시혜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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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어.. 아니, 회사사람들이 자주 가는데여서, 퇴근하니까 같이 문닫는거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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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시혜

그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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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

어느세 푸른빛이 도는 차안,

창밖을 보던 시선을 거두곤 다시 운전대를 잡는 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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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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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근데 머스크향은 새로 향수를 산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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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시혜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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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아니,.. 너한테서 향이 좀 나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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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시혜

ㅇ,아 그래....? 나는 별로 못느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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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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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시혜

근데 머스크향이 뭐야..?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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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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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사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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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남성 향수로 많이 사용되는 향이긴 한데.. 따뜻하고 포근한 느낌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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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내 방에서 자주 나는 향이거든, 즐겨쓰기도 하고...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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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시혜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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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시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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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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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시혜

아빠!

필요한역/??

어,ㅎ 그래 시혜야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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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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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꾸벅

필요한역/??

아, 오랫만일세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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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

식탁 가득 차려진 정갈한 회들에 잠깐 입속이 텁텁해졌다.

자랑하는건 아니지만 본래 회를 즐겨먹지 않은터라.. 항상 이런 만남이 있을때는 저녁을 굶는게 다반사였다.

역시, 그녀와 아버님을 주체로 이어지는 시덥잖은 이야기들.

내가 낄곳 안낄곳을 구분하며 입가에 미소를 지은 체 대답하는 추임세가 퍽 우스워보이기 시작할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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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

지이이잉

지이이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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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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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시혜

무슨일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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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아... 잠깐 문자가 온것같은데

필요한역/??

중요한 일이면 잠깐 나갔다와도 된다. 뭐, 나한테 바로 보고해도 손색은 없지만_ 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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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아,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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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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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주

ㄴ이사갈 집 견적서 도착했어. 날짜는 최대한 빠르게 해달라고 부탁했고.. 아, 곤란한 상황에 문자한거면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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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

필요한역/??

중요한 일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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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아, 아뇨... 개인적인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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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나중에..ㅎ 따로 연락하면 될것같아요

필요한역/??

그래, 거... 타이밍이 별로 좋진 않았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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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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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

ㄴ이사갈 집 견적서 도착했어. 날짜는 최대한 빠르게 해달라고 부탁했고.. 아, 곤란한 상황에 문자한거면 미안해, 1

ㄴ이사갈 집 견적서 도착했어. 날짜는 최대한 빠르게 해달라고 부탁했고.. 아, 곤란한 상황에 문자한거면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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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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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주

....역시.. 곤란한 상황이였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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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주

하... 윤여주 미쳤지.. 뭐하자고 문자를 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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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주

...

침대 밑에 기대앉은 체로 휴대폰을 들고있던 여주,

긴 한숨을 내뱉고는 휴대폰을 바닦에 덮은체로 밀어버렸다.

자기에게서 멀리 떨어져버리게,.

하지만 그것도 잠시,

그마저도 여기저기 박스가 놓여있는 어수선한 집 덕에 그만 멈춰서고마는 휴대폰이였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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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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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주

....그래, 뭐...

각자의 사정이란건,. 얼마든지 있을 수 있는거니까....

밖으로 나오자 어느세 차가워진 밤공기가 폐속을 쓰윽, 훑고 지나갔다.

술에 취하신 아버님은 대리기사를 불러 집으로 모신지 오래고,

약간 흐느적한 걸음으로 차 조수석에 몸을 실으려던 시혜를 잠시 불러 멈춰세우는 정국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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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혹시.. 이번주 주말에 무슨 약속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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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시혜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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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시혜

아니.. 딱히 없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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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아..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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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시혜

어,ㅎ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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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그게,. 친구가 그쯤 해서 이사를 할것같아서, 도와주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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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시혜

아 그래? 지금 이사하시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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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어 그래가지고 혹시 약속 있나 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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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시혜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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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시혜

갔다와, 차라리 그김에 하룻밤 자고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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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 그렇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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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시혜

왜- 이사가 얼마나 힘든건데, 둘이서 술이나 한잔 하고 하루 자고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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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아....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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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내가 그럴수나 있을까 모르겠다..ㅎ

...

..

.

작가

이번화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작가

아직 제대로 정해지진 않았지만 이 작은, 화 목 토 중에 연재될듯합니다.

작가

그럼 다음화도 기다려주세요.!

작가

궁금한점 있으시면 언제나 댓글에 남겨주시면 되겠습니다.

작가

작의 흐름이나 대사에 이해가 안되시는점 있으시면 얼마든지 편하게 남겨주세요!

작가

마지막으로 손팅부탁드립니다.

손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