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ínea Maginot contigo

Episodio 7] En nombre de un ami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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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시혜

......

그가 떠났다

약간의 옷가지와 생필품들을 챙긴 체, 그렇게

뒤 한번 돌아보지 않고 집을 나갔다

이제 이 넓은 집엔,.. 나밖에 없다

나밖에......

_다음날

JS무역 마케팅 1부 팀장, 전정국

'' 무단결근 ''

평소에 병가도 한번 안내는 사람의 무단결근에 아주 난장판이 된 회사,

더 심각한건, 그들 중 누구도

그에게 섣불리 연락을 못했다는 점,

그저... 남일이라는것처럼 회피만 했다는 점,

그렇게 무수히 많은 추측들만을 남긴체 잊혀져버렸다는 점,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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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주

........

그런 그를 유일하게 기다리는 사람,

'' 아,ㅎ 전번은 내일 받아갈게_ ''

'내일'

그 한마디가 뭐라고 이렇게 신경쓰이는지,

그저 평범한 인사치례로 한 말인줄 알면서도,

왜이렇게 그 말에 의미를 부여하게 되는지,

자꾸 문소리가 날때마다, 지나가는 사람을 볼때마다 괜히,

유심히 보게 된다.

딸랑

딸랑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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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주

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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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주

어서오ㅅ..

회사원

시끌시끌))

둔탁하게 들리는 종소리에 반사적으로 문을 쳐다본 그녀,

무리지어 들어오는 회사원들의 모습에 잠시 눈을 낮게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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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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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주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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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주

어서오세요 ((싱긋

회사원

여기, 아메리카노 뜨겁게 두잔 포장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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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주

아메리카노 뜨겁게 포장 말씀하시는거죠?

회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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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주

네,ㅎ 잠시만 기다리세요_

기계의 움직임에 맞춰 갈리는 원두,

뜨거운 물을 끓이려 가만히 서있자니, 그들이 나누는 말소리가 어렴풋이 들려왔다

회사원

오늘 우리 팀장 무단결근함...

필요한역/??

.......진짜?...

회사원

병가도 안내던 사람인데...... 갑자기...

필요한역/??

...어떻게 된거 아니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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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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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주

...(무슨 소리..)

띠이

띠이-

ㄸ, ((달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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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주

여기, 따뜻한 아메리카노 두 잔 나왔습니다_

회사원

아, ㅎ 감사합니다

드르륵

드르륵_

필요한역/??

여주씨, 오늘도 수고했어. 늦었으니까 얼른 들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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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주

네,. 감사합니다....((꾸벅

드르륵, 귓가에 긁히는 소리를 내며 닫힌 철창

불이 꺼진 카페 앞에 우두커니 서있는 여주다

하지만 곧, 긴 에코백을 어깨에 고쳐매며 반대쪽으로 고개를 돌리는 그녀,

저벅, 저벅, 땅만 보고 걷던 그녀의 눈 앞에 긴 그림자가 지었다

스윽

스윽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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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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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주

....?!

_어제 새벽, 정국

어두운 호텔방,

어슴푸레한 새벽녘을 맞이하는 세상과 달리, 작은 전등 하나만이 그 공간을 밝히고 있었다.

집을 나온지 어언 6시간,

이미 꺼버린 휴대폰을 탁자위에 던져놓는 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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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후으.......

누구의 잘못이다 명확히 제시할 수 없는 상황,

그 상황에 심적으로 큰 타격을 입은건 다름아닌 정국이였다.

자그마치 6년을 감춰왔던 방,

감춰왔던 추억,

감춰왔던 기억,

감춰왔던 속내,

감춰왔던 약점,

그 모든것이 누군가에게 내비춰진 지금, 무엇보다 혼란스러웠다

기다렸다는듯 미친듯이 다가오는 메스꺼움과 답답함, 자괴감에 아무것도 할수 없었기에

그에게 그 방은 그림자와도 같은 존재였기에,

계속해서 오버랩되는 그때의 상황을 회피하며 앞에 있는 물만 들이키는 그였다

그에게서 그 방은, 아직도...

19살의 그에게 머물러있었다

현재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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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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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주

...ㄴ,니가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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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피식)) 딱 보니까 나 많이 기다린 얼굴인데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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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자, 왔어. ....너 보러

멍하니 자신을 바라보며 서있는 여주를 바라보며 양 팔을 벌려보이는 정국,

곧 팔을 접고 그녀에게로 저벅,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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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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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ㅎ

그저 아무말 않은체 서로 바라보기만 하는 그들,

가만히 서서 자신을 올려다보는 눈빛을 조용히 지켜보던 그가, 천천히 입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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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그때 말한 친구찬스, 지금 써도 되나..?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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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나랑 같이 술좀 먹어줄래?

_여주네 집 근처, 작은 포장마차

긴 발을 한손으로 치우며 들어오는 정국과 여주,

꽤 한산해 보이는 포장마차에 안심했는지, 작은 숨을 내쉰 정국이 뒤돌아 여주에게 속삭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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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들어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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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주

...근데 여기가,. 내가 자주오는 곳이라.... 조금,.. ..누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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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두리번)) 음? 포장마차가 다 이렇지 뭐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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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그래도,ㅎ 너덕분에 이런곳도 또 와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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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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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주

....응, ㅎ

긴 탁자에 나란히 앉은 그들,

옆에 앉은 그녀를 바라보며 싱긋, 미소지어보이는 그의 모습에 답하는듯 작게 입꼬리를 올려보인 여주

저 웃음이 진실이 아님을 알기에... 더욱,

어두운 모습을 보이지 못할것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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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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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주

....전정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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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응?ㅎ ((고개를 돌려 여주를 쳐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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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주

일부러 그렇게 행복한 척 안해도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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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주

....무슨일인진 모르겠지만,.. 너 지금 많이 힘들잖아_

_잠시 뒤,

그들 사이 쌓여가는 소주병들과 점점 흐릿해지는 정신 속, 어김없이 술잔을 기울이는 둘

살짝 풀린 눈으로 자신 옆에 앉아있는 여주를 올려다보는 정국이 그녀를 향해 피식, 웃어보였다

한 손에는 소주잔을 든 체,

머리를 괴고 있는 왼쪽 손이 비틀비틀거리고, 그만큼 시선도 흐려지는 가운데 그가 내민 한마디

'' 짠 ''

마치 주문과도 같이 들리는 그 말에 다시금, 술잔을 입으로 가져다대는 그들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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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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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주

.....((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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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주

...윤여주 많-이 컸네.... ...여기서 친구랑 술도 기울이구...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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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나도... 여기서 술 먹어서... 기뻐,...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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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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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주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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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응...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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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좋아, 너랑 이렇게... 있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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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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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주

나도....ㅎ ..다행이라고 생각ㅎ,

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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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주

....?

실없는 미소를 입가에 띄운 체, 어쩌면 의미없는 말들을 잇던 중

별안간 탁자에 얼굴을 기댄 체 잠들어버린 정국,

자신을 바라보며 잠든 그를 바라보며 잠시, 아무말없이 앉아있는 그녀였다.

10년 전에도 이와 비슷한 상황이 있었기에,

지금과는 조금 다른 여유로운 오후였지만,

나는 여전히 잠든 그를 바라보고 있었기에,

10년 전에는 미처 시도하지 못했던 행동을,

지금이나마...

스윽

스윽_

해 볼수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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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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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주

......((정국과 마주본 체로 탁자에 엎드린다

같은 공간, 같은 시간에

같은 눈높이로, 나만

오직 내 눈에만 담기는 그의 모습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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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주

........

살짝 흐릿한 시선으로 그를 보고 있자니, 잠든 그의 뺨에 머리카락이 나부끼는걸 볼수 있었다

정말,..

아무 생각 없이

무의식적으로,

그에게 다가간 손끝이 뺨을 스쳐 머리카락을 잡았다

그리고....

어떤 이유인지는 몰라도 얼굴을 찡그리는 정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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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주

.....((화들짝

그 모습에, 환상속에서 현실로, 지금으로 돌아온 그녀

.....내가 지금 미친거지... ..어쩌자고 그런짓을,...

정신을 차리자 느껴지는 싸늘한 바람,

머리카락을 스치는 찬바람에, 스윽_ 자리에서 일어나는 그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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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주

.....

윤여주 image

윤여주

....내가 미쳤지..

그의 아내라는 사람한테 연락하는건 쉬웠다.

윗 옷주머니에 있는 휴대폰을 꺼내 간단한 지문인식,

남은건... 말 안해도 알테니까,

탁))

탁자 위에 그의 휴대폰을 올려논 여주가, 고개를 돌려 정국을 바라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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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주

........

너는 아마... 기억 못하겠지만,.

내가 너를 도울수 있는 최선의 선,

친구라는 이름으로, 딱 여기까지

...

..

.

작가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작가

손팅해주세요-😊

손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