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bre obsesivo

El hombre obsesivo: Episodio especial de Park Ji-hoon

"띠리링-", 중학교 1학년 때부터 친했던 친구인 박지훈에게서 전화가 왔다.

김 여주

- "여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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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지훈

- "여보 아니니까 나오세요."

김 여주

- "밤에 갑자기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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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지훈

- "집 앞 골목으로 나와, 심심해."

김 여주

- "심심하면 나 불러내는 것밖에 할게 없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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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지훈

- "응, 친구가 너 하나밖에 없으니까."

김 여주

- "..병신아, 나갈게. 기다려."

어릴 적, 왕따를 당했었던 박지훈이 애잔하고 안쓰러워 이럴 때마다 결국 나가게 된다.

집 앞 골목쪽으로 나오니 보이는 박지훈이, 내 이름을 불러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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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지훈

"김여주!"

김 여주

"어후.. 추워 죽겠는데 왜 불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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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지훈

"춥냐?"

춥다는 말에,내게 자신의 잠바를 벗어 걸쳐주는 박지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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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지훈

"좀 걷자-."

앞 공원에 가려던 참이었는데, 이상한 소리가 들렸다.

"흐읍, 흣..", 조금 민망한 소리가 들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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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민현

"자기야, 사랑해.."

..내 남친, 황민현이 왜 다른 여자와 키스를 하고 있는 것일까. 저 여잔 또 누구고, 오빠는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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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민현

"..! 야, 너 집으로 가."

함께 키스하던 여자를 급히 보내고, 내게 다가오는 민현오빠다.

김 여주

"오빠.. 내가 잘못 본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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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민현

"여주야, 그게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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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지훈

"다 봤으면서 왜 잘못 본 거 아니냐고 물어, 김여주. 나오라고 한 거 이거 때문이야. 네 남친이 다른 여자랑 물고 빨고 있길래."

김 여주

"...오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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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민현

"시발, 박지훈 너는 항상 거슬리게 여주한테 붙어 다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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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지훈

"우리 여주? 지금 그런 말이 나와? 딴 년이랑 바람피우고 존나 뻔뻔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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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민현

"..여주야, 미안해. 다시 안 그럴게, 응?"

김 여주

"..오빠, 그만하자. 전부터 만나자고 하면 중요한 약속있다더니 그게 다 이런 거였구나.."

내게 다가오는 민현오빠에게 서글프게, 그만하자고 얘기했다. 속상하고 슬퍼 죽겠지만, 바람피우는 사람과 사귈 의향은 없으니 말이다.

김 여주

"지훈인 하루도 빠짐없이 집에 와주고, 아파도 우리집으로 꼭 와주는 애야. 이젠 누가 남친인지 헷갈릴 정도야."

김 여주

"이제 아무 사이도 아니야, 우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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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민현

"후.. 그래, 어차피 넌 장난감이었어. 이제 질렸으니 가봐. 다른 년 구할 거라-."

뒤로 돌아 지훈이와 함께 걷고 있다가, 어이없는 그 말에 움찔할 수 밖에 없었다. 어찌 저리 뻔뻔한 걸까.

김 여주

"..오빠 이런 사람이었어? 나 사랑하는 척하느라 힘들었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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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민현

"닥치고, 다른 년 구할 거니까 꺼져."

흐르는 눈물 때문에 시야가 흐릿해졌다. 나는 진심으로 사랑했던 사람이었기에, 속상할 수 밖에 없었다. 눈물을 흘리는 나의 손목을 잡고 어딘가로 향하는 저다.

00:08 AM

계속해 걷다가 도착한 곳은 지훈의 집이었고, 도착하고 보니 벌써 새벽 12시가 넘어있었다.

지훈의 손에 이끌려 침대에 앉을 때까지도, 눈물은 여전히 고여있었다.

김 여주

"으흑, 무슨 생각으로 온 거야.. 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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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지훈

"..울지 마. 왜 마음 아프게 자꾸 울어?"

김 여주

"..으흑.."

평소엔 장난스럽기만 하던 박지훈이, 어느 새 진지한 눈으로 날 따뜻한 자신의 품에 안겨주었다.

김 여주

"지훈아.. 흐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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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지훈

"뚝, 눈물그쳐."

김 여주

"어떻게.. 그ㅊ.. 흐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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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지훈

"사랑해."

김 여주

"으흑.. 후으, 잘못 들었어.. 끅, 뭐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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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지훈

"잘못 들은 거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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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지훈

"사랑한다고. 엄청나게 사랑하고, 평생 함께하고 싶다고."

김 여주

"끅, 후으.. 당황스러워, 많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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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지훈

"..받아줘. 정말 행복하게 해줄게."

김 여주

"..끅.. 그래, 사귀자-."

이렇게 시작된 우리의 연애가, 결혼까지 갈 줄 누가 알았을까.

몇 년이 지나, 나와 박지훈은 결혼했다. 지금은 결혼한지 한 달이 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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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지훈

"여보~."

김 여주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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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지훈

"우응, 그래서 우리 애기는 언제 낳을.."

김 여주

"미쳤어? 조용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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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지훈

"푸흐흐, 귀여워~."

김 여주

"네가 더 귀엽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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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지훈

"너무 행복하다..-"

김 여주

"..후으, 그 때 용기내줘서 고마워. 고백 안 해줬더라면 우린 친구로 남아있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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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지훈

"용기 안 내면 정말 끝날 것 같았거든. 널 사랑하는게 끝날 일은 없지만, 넌 또 남자친구가 생겼을 거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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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지훈

"그 때 용기내 받아준 너한테 너무 고마워,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