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despedida y esta despedida
33


두 사람은 조용히 예원이의 이야기를 들었다


김예원
쓰러져서... 월요일에 학교에 가지 못했어요...


김예원
화요일에 학교를 갔을 때...... 은비와 저의 관계는 말로 설명하기 힘들 정도로 틀어져 있었고... 저는 오해를 풀자고 다짐했지만 풀 수 없었어요....


김예원
죽고 싶었어요... 그냥..... 생을 마감하고... 끝내고 싶었어요....


김예원
이대로... 계속..... 살아 가기 싫었어요......


김예원
어차피... 살아 봤자...... 이대로 상처만 받을 거고.....


김예원
은비와의 오해를.... 풀 수 없을 것 같았고.....


김예원
푼다고 해도.... 어색하게... 지낼까 봐......


김예원
제 성격이.... 아무리 친했어도..... 한참 지나다 만나면 또 어색해지는 거.....


김예원
다른 사람이..... 아무리 친하게 한다고 해도.... 저는 어색해서......


김예원
그냥..... 저만...... 저만.....


김예원
...... 힘들 것.... 같아서...


김예원
그래서... 그랬어요....


김예원
이 행동이 잘못된 건..... 알고 있었는데... 어쩔 수가 없더라고요......


김예원
이기적인 거.... 알아요 저....


김예원
저 이기적이에요.....


김예원
나 혼자.... 나 혼자 편하자고.... 그런 결정했어요.....


김소정
.......


김예원
그래서.... 옥상에 올라갔어요... 바람은 절 시원하게 반겨 주었고.... 저는 난간에 앉았죠... 정말.. 시원해서 좋았어요....


김예원
한참 앉아 있는데.. 옥상 문이 열리더라고요... 내심 속으로는 은비를 기대했지만.... 은비가 아니었죠.... 그래도.. 제 친구니까요.... 자살.... 하진 못했어요...


김예원
그 다음 시간..... 두 번째 시도에서.... 은비가 와 주었어요....


김예원
은비가.... 오해를 푼 것 같기도 했고요.....


김예원
좀 복잡했어요..... 막 이것저것 섞이고.... 엉키더라고요.....


김예원
오해를 풀었다지만..... 걱정도 됐어요... 은비와 잘 지낼 수 있을지도 의문이었고..... 다른 친구들과도... 서먹했으니까요.....


최유나
......


김예원
결국에.... 전 자살을 택했어요..... 친구들이 슬퍼해 줄지... 잘 모르는 시점에요......


김예원
그래요..... 저 많이... 나쁘죠..... 하지만.... 어쩔 수 없었다고요......


김소정
.... 예원아..

그저 조용히 듣고만 있던 소정이 입을 열었다


김소정
은비... 굉장히 힘들어했어.....


김예원
... 알아요....

예원이의 목소리가 슬픔에 잠긴 듯 많이 쓸쓸하게 들렸다


김소정
은비가.... 우리한테 너... 죽은 소식 알려 주면서도.... 많이 울었어...


김소정
솔직히 얘기하면.. 믿기지 않았다...?


김소정
갑자기.... 너가 죽었다는데... 너무 갑작스러운데.... 어떻게 믿겠니...?


김소정
은비 앞에선.... 아무렇지 않은 척 했지만... 난 안 믿었어.. 너 죽었다는 거.....


김소정
근데.... 장례식을 가니까..... 실감이 나더라..


김예원
......


김소정
사진 속에 있는 너는... 환하게 웃고 있지만... 그 웃음이.... 나에게는 슬프게 보였어.....

예원이는 어느새 눈물을 흘리고 있었고 그 모습을 본 소정이는 예원이를 따뜻하게 안아 주었다

유나는 그런 소정이와 예원이의 모습을 보며 고민하는 듯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얼마 후 예원이는 울음을 그쳤다

얼마나 울었는지 눈이 부어 있었다


최유나
.... 힘들 텐데.... 들어가서 쉴래..?


김예원
네.....


김소정
.... 잘가... 다음에 또 볼 수 있으면 보자..


김예원
네....

예원이는 천천히 걸어 갔고 그런 모습을 보던 소정이와 유나도 다른 쪽으로 걸어갔다

예원이는 걸어가던 걸음을 멈추고 뒤를 돌아보았다

소정이와 유나는 예원이에게서 멀어지고 있었다


김예원
너무.... 너무 고마워요......

예원이는 다시 자신이 걸어가던 길을 걷기 시작했다

*


옹성우
김예원~ 왔냐?


김예원
....

방으로 돌아온 예원이에게 성우가 말을 걸었지만 예원이는 장난칠 기분도 아니고 그저 지쳐 있었다

그래서 자신을 반겨주는 성우를 지나쳐 방으로 들어갔다


옹성우
야 김예원!! 너 내 인사 안 받아 주냐?


김예원
.... 아 몰라... 피곤해.... 그냥 가...


옹성우
칫....

성우가 예원이를 따라가며 물었지만 예원이는 그저 그런 성우를 내쳤고,

예원이의 반응에 성우는 삐진 채 자신의 방으로 들어갔다


김예원
하아....

한숨을 쉬며 침대에 누운 예원이는 얼마 지나지 않아 잠을 잤다

33 Th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