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despedida y esta despedi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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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은비
하아... 하...

은비의 숨소리가 불규칙적으로 울렸다

은비의 숨소리는 점점 거칠어졌고 이젠 방 뿐만 아니라 부모님 방에까지 들렸나 보다

은비의 엄마가 은비의 방으로 들어왔다

은비의 엄마)은비야


황은비
흐으... 흐아....

은비의 엄마는 은비의 이마에 손을 대보았다

은비의 엄마)은비야, 너 열 나잖아


황은비
흐으... ㅁ..... 몰라....

은비의 엄마)후.... 기다려.....


황은비
후으.... 흐.... 흐아....

은비의 엄마는 잠시 방에서 나가더니 물수건을 가지고 방으로 들어왔다

은비의 엄마)한동안 괜찮다 했는데....


황은비
괜찮아.... 이거 금방 나을 거야....

은비의 엄마)하여간... 말은....

은비의 이마에 물수건을 올려놓은 은비의 엄마는 다시 방을 나갔고, 은비는 불규칙하게 숨을 내뱉다가 다시 잠이 들었다

*

은비가 잠에서 깼을 땐, 이미 10시가 넘은 시간이었다


황은비
어... 벌써 시간이....

은비는 급하게 침대에서 일어났다

급하게 일어난 탓인지 잠시 휘청이는 은비였지만 벽을 잡고 중심을 잡았다


황은비
하아.... 내가 왜 이러지..... 너무.. 너무 아픈데.....

은비는 천천히 거실로 발걸음을 옮겼다


황은비
후우....

거실 소파에 앉은 은비

조금 풀린 눈으로 시계를 보았다

11시 20분

학교에서 국어를 할 시간이다

은비는 이마에 팔을 올리고 소파에 기대 눈을 감았다

자도 자도 아픈 몸이 나아지지 않는다


황은비
하아....

한숨을 쉬고 다시 눈을 뜬 은비

부엌 쪽을 바라보다 식탁에 있는 메모를 발견한다


황은비
뭐지..?

부엌에 있는 메모를 본 은비

메모에는 이렇게 적혀 있었다

[은비야 냉장고에 죽 있어 데워서 먹고 학교에는 연락 했으니까 오늘은 푹 쉬어 -엄마-]

은비는 냉장고를 열어 죽을 꺼냈다

먹을만큼 덜어내고 비닐봉지로 감싼 은비는 전자레인지에 1분 가량 데워 죽을 먹었다


황은비
으아... 뭐하지...?

몸은 아프지만 많이 심심했던 은비는 휴대폰을 만지작거렸다


황은비
흐음....

여기저기 다니다 카톡으로 들어간 은비

카톡 정리도 할겸 전에 했던 카톡을 본다

은비는 예원이와 한 카톡을 들어가 봤다


김예원
♤은비야!


황은비
♤응?


김예원
♤우리 오늘 놀러 갈까?


황은비
♤그래


김예원
♤그럼 12시까지 ☆☆공원으로 와


황은비
♤알겠어

---


황은비
♤김예원, 너 실망이다


김예원
♤응? 뭐가?


황은비
♤어떻게 사람을 때릴 수가 있어?


김예원
♤나 안 때렸어!


황은비
♤거짓말 마 또 그렇게 넘어가려고 하지?


김예원
♤아니야!!! 나 진짜 억울하다고!!

--


황은비
하.... 나 진짜.... 바보였구나....

이런 일이 1학년이 되기 전에도 있었는데 2번째에서도 은비는 예원이도 믿지 못했다

나중에 진실을 알고 후회하고 사과 했었는데 고등학교에 와서도 예원이를 안 믿어 이런 일이 일어나게 했다

은비는 눈물을 흘렸다

예원이를 만났을 때 '안아줄 걸....' 하는 생각에 후회와 죄책감에 밀려와 눈물이 멈추지 않았다

43 Th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