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ección de cuentos cortos
#1 No es un anciano, sino un hermano mayor: Sugar

준석민호짐태꾹
2021.05.02Vistas 881

내 나이 23살, 한 여자아이가 내게 왔다


민윤기
....너, 집 안가?

눈까지 쌓인 이 추운 날

헐렁한 반팔티에 척척히 젖은 머리칼, 그리고 양말 한짝만 남은 두 발

누가 봐도 불쌍해 보이는 그 아이

눈을 뭉쳐 눈사람을 만드느라 벌게진 두손에 걱정이 되어 물었다

괜찮냐고

그때 그 아이의 답은 너무나 안쓰러웠다

가여준
저, 아저씨 집 가면 안돼요..?

눈을 맞추니 목 언저리에 남겨진 멍에 확신했다

'가정폭력'

확실했다

난 결국 그 아이를 데리고 집에 왔다

서글픈 눈망울에 이끌려서, 가엾은 그 아이를 도와주고 싶어서


민윤기
가자, 집에


민윤기
손 잡아, 길 잃으면 안되잖아


민윤기
어..별로 좋은 집은 아니야, 일단 화장실로 가서 씻을래? 옷 가져다줄게

살짝 고개를 끄덕인 아이는 조심히 화장실로 들어갔다


민윤기
아, 옷이 있으려나

급히 밖으로 나갔다

그리고 30분 뒤


민윤기
무슨 대기가 이렇게 많아

눈을 툭툭, 털고 집으로 왔다

그런데

가여준
죄송, 죄송해요..옷이 없어서....

청록색 후드티를 입은 아이가 소심히 말하자 나도 덩달아 눈치를 봤다


민윤기
그, 옷 크지 않아? 사오긴 했는데..

가여준
그냥..입을게요....


민윤기
어...그래, 편하게 있어

그렇게 그 아이와의 동거가 시작되었다

천천히, 아주 천천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