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의글 속에서 살아남기 (연중)
05화_ 이게 누굴 위한건지 (지민시점)


난 신여주의 부탁을 듣자마자 바로 교실로 내려왔다

하지만 내가 연 문은 우리 반 교실 문이 아닌

신여주의 교실 문이었다.


전정국
신여주?


박지민
형이다. 이새끼야


전정국
오-내가 불러도 안 오던 사람이



전정국
무슨 일인데?


박지민
아니 그냥

나는 대충 눈을 돌리며 신여주의 자리를 찼았다

빈 자리에 가방이 있는 걸보면 맞겠지


전정국
형 신여주 가방 찾아주러 온거야?


박지민
..어쩌다보니


전정국
다행이네


박지민
다행은 무슨



박지민
너도 신여주 안 때렸지?


전정국
응, 나 원래 잘 안 때잖아

..그래, 그 작은 애 때릴 때가 어디있다고


전정국
잘 부탁할게


박지민
(피식

그리고 난 문을 닫고 나오자마자 뛰었다.

쾅-

신여주는 꽤 당황한 눈치였다.

그게 좀 귀여워보였다면 미친 거겠지


신여주
내일부터 개길게요.



신여주
소름돋을 정도로

그래..그래야지 내 속이 편하지

.

저녁

또 집에서 쫓겨났다.

내 발로 나왔으니 쫓겨난건 아닌가?


김태형
박지민!!



김태형
어디가냐?


박지민
어? 나 편의점


김태형
아아 또 집 나온건 아니지?


박지민
설마, 내가 집 나오면 너네 집 먼저 찾아가는데

거짓말이 술술 나왔다.


김태형
그래 나 간다

.

미친놈

어디서 잘려고, 김태형한테..

일부러 그랬던 걸 수도 있다.

이걸 핑계로 신여주한테 갈려고

쾅-

신여주의 집은 귀여울 것 같았으나 꽤 심플했다


신여주
밥 해줄게요.

왜? 내가 뭐가 좋다고?


신여주
미치도록 싫어하죠

당연하고 예상했던 말인데 약간 쓰라렸다

..반팔티와 반바지를 입어서 보이는 흉터들도

내가 다 미안했다

옆 방을 시원하게 내준 신여주에게

미안했고, 고마웠다.

철컥-


박지민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래도 이 소리는 신여주가 방문을 잠근 것 같다


박지민
섭섭한데, 기특하네

귀엽네, 신여주


박지민
..뭔 생각을 하는거야

.

06:40 AM
꽤나 이른 아침 눈이 떠졌다

흔히 꾸는 악몽없이 잔게 얼마만이지

쿵_!

옆 방에서 무언가 떨어지는 소리가 났고

난 바로 뛰쳐나갔다

똑똑_

나는 살며시 노크를 했다


신여주
시발!! 잠 좀 자자!!!


박지민
어?..미안

내가 잠자는 사자의 코 털을 건들렸네 라고 생각하며

혼자 학교 갈 준비를 마쳤다



박지민
음..그냥 나가면 좀 그런데

난 책가방을 뒤져 포스트잇을 찾아냈다

_고마워, 그리고 나 먼저 갈게! 이건 버리던지 갖던지


엄마주려고 했지만, 딱히 그러고 싶지 않아서

그니까 난 신여주한테 주는게 아니라 버리는 거야..


꽃윤
손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