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 final de una relación

09

김여주

저기...

김여주

너 혹시 6번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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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아, 응. 나 6번이야.

김여주

아ㅎㅎ 그럼 이 자리 맞네!

김여주

나는 5번. 네 옆 자리!

처음 본 순간부터였다.

중학교 1학년 첫 날,

내 옆자리라며 환하게 웃는 그 순간부터

너에 대한 모든 게 다 좋았다.

중학교 3학년, 수학여행

"이거 돌려서 걸리는 사람이 질문 받는거고,"

"대답 못하면 벌칙. ㅇㅋ?"

휙-

"와ㅋㅋㅋㅋ 김태형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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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술병은 또 어떻게 얻은거야...

"야, 김태형. 너 김여주 좋아하지?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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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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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대답 안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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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벌칙이 뭔데.

"아 뭐야ㅋㅋㅋ 재미없어."

"야 김여주 그 와중에 표정 변화 없는 거 봐ㅋㅋㅋ"

너에 대한 거라면 모든 게 조심스러웠다.

좋아한다는 말 까지도.

나는 잘 알고 있었다.

나 혼자 좋아하고 있다는 거, 너는 나를 딱 친구로 본다는 거.

애초에 기대하지 않아서 일까,

갑작스럽게 찾아왔던 기회가 마냥 얼떨떨했다.

김여주

태형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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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응?

김여주

너 콧대 되게 높다.

김여주

눈도 무쌍인데 개크네.

김여주

부럽다, 나도 너처럼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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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나처럼 되는 게 뭔데.

김여주

이목구비 뚜렷... 잘생긴거...?

김여주

딱 너만큼만 생겨도 여한이 없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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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충분히 예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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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이정도 예쁘면 됐지.

김여주

.........

그 날 처음으로, 여주의 얼굴이 빨개졌다.

이런 말을 한 두번 한 것도 아닌데.

평소처럼 말한 것 뿐인데.

너는 평소하고 달랐다.

무슨 생각이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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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나랑 사귈래?

뜬금없는 상황에서 냅다 고백을 해버렸다.

그리고 너는 그 뜬금없는 상황에서,

김여주

그래.

김여주

사귀자.

내 고백을 받아줬다.

3년간의 짝사랑, 그 결말이라고 생각했다.

김여주

내가 너 안좋아해.

최선을 다해 사랑했다.

사랑이라는 말에 최선을 갖다 붙이는 게 웃기긴 하지만,

그래도 내가 가지고 있는 감정 모든 걸 보여줬다.

그리고 나는 그 감정들이 소용 없는 걸 깨달았다.

죽어라 노력해봤자 여주는 날 친구 이상으로 보지 않는다는 걸, 그 때 깨달았다.

노력하면 될 줄 알았던 멍청한 생각을 접었다.

누가 그랬다.

정말로 사랑했다면 전 애인과 절대로 친구가 될 수 없다고.

아니.

나는 말할 수 있다.

정말로 사랑하기 때문에, 너무 좋아하니까.

힘든 마음을 억누르면서도 친구로 돌아가고 싶은거다.

네 곁에 있는게 훨씬 덜 힘드니까.

내 감정까지 숨겨가며, 미련 없는 척 연기하며,

그렇게 계속 네 곁에 있는거다.

중학교 때를 생각하자고 다짐했다.

아무것도 기대하지 말고,

네 옆에 있기만 하자.

뭐 이런 시답지 않은 다짐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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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안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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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저는 이번에 3학년 1반 담임을 맡게 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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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전정국입니다.

남자가 봐도 잘생겼다.

젊고, 가벼워 보이지 않는 사람이었다.

사람 대 사람으로, 멋있어 보였다.

내가 보기에도 멋있어 보이는 그 남자는,

여주와 깊은 추억이 있는 사람이었다.

어쩌면 나보다 훨씬 더.

선생님은 말 그대로 어른이었고, 나는 애였다.

선생님은 여유가 있고 차분했지만,

나는 조급했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더 불안했다.

남자가 봐도 멋진 사람인데, 여자애들은 멋있다고 난리를 치는데,

너도 저 사람을 좋아하지 않을까.

매일매일 수 만가지 생각이 들었다.

분명 기대를 하면 안되는건데,

네가 누굴 좋아하던 내가 슬퍼할 이유는 없는건데.

그 때 사귀지 않았다면 최소한 내 마음을 표현할 순 있지 않았을까.

과거에 대한 원망이 들기도 했다.

3년간 짝사랑의 결말이,

첫사랑의 결말이 해피엔딩으로 끝났다고 생각했지만,

또 다른 이야기의 시작이었다.

내가 너를 그만 좋아하던,

네가 다른 남자와 결혼하기 전까지는,

절대 끝나지 않을 길고 긴 이야기였다.

물론, 더 빨리 일어날 가능성이 높은건 후자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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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이번주 금요일날 동아리 약속 늦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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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저녁 9시. bgv 극장 앞.

김여주

팝콘 선생님이 쏘시는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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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너 하는 거 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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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김여주 쟤 맨날 늦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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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늦는 사람 벌칙 같은 거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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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좋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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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뭐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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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먼저 온 두 명한테 영화 끝나고 밥 사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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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딱이다.

김여주

아무도 안늦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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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그럴 일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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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아무도 안 늦으면 내가 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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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와. 쌤 대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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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근데 영화 끝나면 11시일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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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태형이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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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전 괜찮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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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이래 봬도 몇 달 뒤 성인인 몸이라, 부모님이 걱정 안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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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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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소정의 선물이라 부끄럽네요)

제 카드에 잔액이 2100원이더라구요

이번달에 노느냐 지출이 좀 많아서 그런지😹

cu 초코에몽입니다😅

작지만 맛있게 드시고 행복한 날 가득하세요,

행복포뇨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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