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alborotadora Euna Rabbit





민윤기
으나야, 으나가 한 번 먹어볼까?


으나
우웅...?

저는 으나에게 젓가락을 건네주었습니다.

하지만 으나는 젓가락을 어떻게 사용하는지 모른다는 듯 멀뚱히 젓가락을 바라만보고 있었습니다.


민윤기
으나야.


으나
웅?


민윤기
어떻게 하는지 모르겠어?


으나
우웅....


민윤기
내가 먹여줄까?


으나
우웅!


민윤기
으나 젓가락 나한테 줘봐.


으나
요기!!

저는 으나가 준 젓가락으로 국수를 떠 으나에게 먹여주었고, 으나는 다행히 잘 먹었습니다.

으나가 잘 먹는 모습을 보니 다행이었지만,

계속해서 이런 음식을 먹을 때마다 제가 먹여줄 수는 없는 노릇이었습니다.

그래서 생각해낸 것이 포크였습니다.


민윤기
으나야. 포크 갖다줄까?


으나
포크...? 구게 모야...?



민윤기
음... 포크는 이거야.

저는 으나에게 포크를 보여주었습니다.


으나
오옹 조아


으나
나 구고 조!


민윤기
ㅎㅎ그래, 여기.


으나
웅!

저는 으나에게 포크를 건네주었고, 으나는 그 포크를 받았습니다.

그리고선 김치를 콕 찍어 먹었습니다.


민윤기
ㅎㅎ

저는 으나가 포크로 잘 먹는 것을 보고는 저도 마음편히 국수를 먹었습니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으나의 혼잣말이 들렸습니다.


으나
으이... 왜 자꾸 떠러져.....

저는 으나를 보았습니다.

으나는 국수를 먹고 싶어 포크로 콕 찍어 입으로 가져갔는데, 눈치 없는 국수는 자꾸만 포크에서 탈출했습니다.


으나
이이잉... 늉기야아.... 나 도와조....


민윤기
응? 뭐가?


으나
나 이고 머꼬시픈데... 자꾸 떠러져...


민윤기
자꾸 떨어져?


으나
우웅....


민윤기
으나야. 국수 한 번 찍어봐.


으나
우웅!

으나는 제 말에 포크로 국수를 찍고선 또다시 들어올렸습니다.

그러니 국수가 포크와 인사를 했죠.

네, 또 떨어졌네요...


으나
히이... 왜 안돼ㅐ....


민윤기
으나야, 찍고 그냥 가만히 있어봐.


으나
우웅...

으나는 또다시 포크로 국수를 찍었습니다.


민윤기
포크 돌려봐.


으나
우웅...?

제 말에 손을 돌리는 으나.


민윤기
아구... 손을 돌리는 게 아닌데....


으나
우웅...?

제 말에 또다시 어리둥절해하는 으나에,

저는 으나의 손을 맞잡았습니다.

그리고선 으나의 손이 되어 포크를 돌렸죠.


으나
우에....

갑자기 제가 손을 잡아온 탓에 놀란 듯 저를 바라보던 으나는 다시 시선을 국수에게로 옮겼습니다.


민윤기
으나야, 봐봐. 이렇게 포크를 돌리니까 국수가 포크에 모였지?


으나
웅!


민윤기
그럼 그대로 포크를 들어봐.

저는 으나의 손을 잡고 있던 손을 뗐고, 으나는 포크를 들었습니다.

그러자 국수는 떨어지지 않고 포크에 그대로 감겨있었습니다.


으나
우아....


민윤기
이제 안 떨어지지? 먹으면 돼.


으나
웅!

해맑게 웃으며 대답한 후 국수를 먹고선 포크로 김치를 콕 찍어 입으로 가져가 먹고선 우물우물 먹는 으나.

저는 그런 으나를 보며 미소를 짓곤 국수를 먹었습니다.

-13화-


작가밈
쨘!


작가밈
오늘도 으나의 행동에 심장을 부여잡는 작가임미다...


작가밈
오늘도 으나가 으나 했네요....


작가밈
오늘도 으나 덕에 행복한 작가는 이만...


작가밈
그럼 앙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