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a ti otra vez,

Cincuenta y cuatro. El comienzo del contraataque.

뉴스

"J그룹 정근수 회장의 친아들로 밝혀진 가수 제이홉의 행보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최근 K병원 앞에서 제이미디어 정민석 이사와 작은 마찰 및 사고가 있었던 제이홉은 그 후 여러차례 정근수 회장과 함께 만남을 갖는 것이 목격되었습니다.

뉴스

항간에서는 이를 두고 곧 후계다툼이 있지 않겠냐는 조심스런 추측이 일고 있는 가운데 가수 제이홉이 검찰에 제출한 약성분 분석표도 화제입니다. 이는 정근수회장이 오랫동안 먹어왔던 것으로 밝혀지며 누군가 고의적으로 약에 마취성분 및....... "

정근수 회장은 뉴스가 나오는 티비를 껐다.

시끄러웠던 회장실에 순간 먹먹한 정적이 깔렸다.

한참 말이없던 정근수는 테이블 위에 놓인 서류로 손을 뻗어 안의 내용물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정근수회장

......

착잡한 표정으로 서류를 읽어보던 그의 손이 큰 한숨과 함께 무릎위에 걸쳐졌다.

피곤한듯 눈가를 누르던 정근수는 결심한듯 인터폰을 눌렀다.

정근수회장

김태형 들어오라고 해.

조금 있다 노크 소리와 함께 정근수의 새로운 비서 김태형이 들어왔다.

누굴 믿어야할지 모르겠다는 정근수에게 신구현이 소개시켜준 청년이었다.

옆으로 다가온 태형에게 정근수가 서류봉투를 내밀었다.

정근수회장

이사회에 제출하고 오게.

김태형 image

김태형

네.

정근수회장

.....비서일은 할 만 한가?

문을 나서기 전 묻는 정근수의 말에 태형이 그를 돌아보며 웃었다.

김태형 image

김태형

네.재밌습니다.

정근수는 너털웃음을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꾸벅 인사를 하며 나가는 태형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정근수는 생각했다.

나도 나이가 들었구나. 이제 제이홉이나. 김남준. 김태형 같은 청년들이 짊어지고 나갈 미래를 바라봐줘야 하는 나이구나. 자신이 젊었을때 패기 넘치게 뛰어들었듯.

그들이 열어갈 미래를 위해, 잘못된 것들을 바로잡을 시간이었다.

정민석 image

정민석

뭐? 이사해임안?!!!!

민석에게 다가와 빠르게 속삭인 비서의 말에 정민석이 벌떡 일어났다.

정민석 image

정민석

아으!!!!! 이 영감탱이가 진짜!!!!!!

발을 구르다 의자를 훅 밀어버리자 힘에 쭉 밀려나간 의자가 큰 소리를 내며 책장에 부딪혀 넘어졌다.

정민석 image

정민석

차 준비해!!! 김여사한테 갈거야.

뉴스를 보며 손톱을 물어뜯고 있던 인희는 벌컥 문이 열리는 소리에 깜짝놀라며 일어났다.

김인희 image

김인희

아이 깜짝이야! 얘, 민석아! 잘왔어. 너 검찰쪽에 손 좀 쓰.....

정민석 image

정민석

이사 해임안으로 주주총회 열린대 엄마.

김인희 image

김인희

......뭐?

정민석 image

정민석

그 망할 영감이 나 이사에서 밀어내겠다고 주주총회연다고!!!!!

그 말을 듣자마자 머리를 부여잡고 어쩔줄 몰라하던 인희는 방으로 들어가 커다란 캐리어를 꺼내 닥치는대로 물건을 넣기 시작했다.

정민석 image

정민석

.......뭐하는거야.

김인희 image

김인희

너도 빨리 짐 싸.

정민석 image

정민석

......뭐?

김인희 image

김인희

영감한테 약 먹인거 걸리는것도 조만간이고. 너 해임되는것도 어쩔수없어ㅡ 그냥 돈있을때 빨리 이 나라 뜨자.

정민석 image

정민석

엄마!!!!!

김인희 image

김인희

아아악!!!!! 그러게 그냥 가만히 있을것이지 왜 들쑤셔서 일을 이렇게 망쳐놔 왜!!!!!

옷들을 꺼내던 인희가 별안간 소리를 지르며 옷을 집어던지고 신경질을 냈다.

김인희 image

김인희

엄마가 다 알아서 한다고 했지?!!! 그 영감만 죽으면 정호석이고뭐고 그 기집애고 뭐고 다 그냥 끝이라고 했지??!!!!!

정민석 image

정민석

하, 진짜 어이없네. 내 탓이라는거야?

김인희 image

김인희

그래!!! 네 탓이야!!!네 탓!!!!

김인희 image

김인희

좋은 자리에 앉혀놔도 바보처럼 신임도 못얻은 네 탓!!! 참을성도 없고 똑똑하지도 않은 네 탓!!!

정민석 image

정민석

아오 시발!!!!! 부모가 이따윈데 내가 어떻게 똑똑해??!!!!

김인희 image

김인희

28년을 잘 살았는데 이게 뭐냐고!!! 너는 뭐 해임되던지 말던지. 각자 알아서 살길 찾자 아들. 오케이?

정민석 image

정민석

.....미친....!!!

자신은 안중에도 없는 김인희를 보던 민석은 짜증을 내며 돌아서 집을 나왔다.

그가 다시 회사로 향했다.

이렇게. 가만히 앉아서 모든걸 다 잃을 순 없었다.

민석이 나가든 말든 자기 짐을 꾹꾹 눌러담은 캐리어를 끌고 현관을 나서는 그녀의 앞으로 경찰과 양복입은 몇 사람이 다가와 막아섰다.

박지민(검찰) image

박지민(검찰)

김인희씨?

김인희 image

김인희

뭐, 뭐예요?!

박지민(검찰) image

박지민(검찰)

검찰입니다.

박지민(검찰) image

박지민(검찰)

김인희씨를 불법 약 조제 의뢰 및 살인미수 혐의로 긴급 체포합니다.

긴급 주주총회가 열렸다.

하나 둘씩 착석한 사람들은 지금 화제인 정호석과 정민석을 두고 이야기를 나누기 바빴다.

그런 가운데 가장 앞 3자리가 비어있는걸 보고 또 한번 수근거림이 이어졌다.

가장 앞자리. 최대주주를 나타내는 자리에 이어 주르륵 비어있는 그 자리. 과연 누구인가.

남자

아니, 원래 항상 앞자리셨던 분이 오늘은 네번째라니요!

남자

허허. 그러게 말입니다. 소리소문없이 자리가 바꼈지 뭡니까? 정호석 빼고는 처음 들어보는 이름이던데..... 정회장님 측근이 아닐지.....

쑥덕대는 가운데 문이 열리고 사람들의 시선이 일제히 그곳으로 향했다.

정근수 회장의 모습에 사람들이 일어나 인사를 했다.

그 뒤를 이어 제이홉이라고 불리던 가수. 정호석이 들어왔다.

그리고 처음 보는 젊은 청년들도.

비서인가...?

라고 고개를 갸웃거며 호기심어린 시선으로 그들을 보고있자, 정회장이 자리에 앉고, 주주들의 가장 첫 자리. 그곳에 제이홉이 앉았다.

사람들의 웅성거림이 커졌다.

제이홉의 옆으로 남준과 윤기가 차분히 자리했다.

세사람의 지분율은 전체가 가진 것을 합친것보다 많은, 53%였다.

삐삐삐삐-

조용하던 기계가 갑자기 울리기 시작했다.

막 구현과 함께 병실로 들어서던 석진이 놀라 여주의 옆으로 달려갔다.

신구현회장 image

신구현회장

여주야!!

김석진(김비서) image

김석진(김비서)

실장님! 제가 간호사 불러올께요!!

가방을 던지듯 내려놓은 석진이 밖으로 달려나가고, 구현은 여주의 손을 꼭 잡았다.

호석의 입맞춤으로 시야가 다시 깜깜해졌다.

갑자기 어딘가로 붕 떨어지는 느낌이 들더니 또 다시 마구 급류에 휩쓸려가듯 엄청나게 떠내려가는 기분이었다.

그 와중에 무언가가 휙휙 지나가며 소리들이 섞인다.

그 수많은 소리들중에 여주의 귀를 사로잡는 외침이 있었다.

할머니

행복해야돼, 신여주!!!!!

약을 먹고 정신을 잃는 와중에 들었던 할머니의 말. 이제까지 무슨 말이었는지 뚜렷하게 알수 없었던 그 말이, 이제서야 들려왔다.

할머니

호석이 꼭 찾아서 지켜줘!!! 우리 아빠도!!!! 석진이도!!!!! 내 몫까지!!!!! 꼭 잘살아야돼!!!!!!!

김아미 image

김아미

모두를 부탁해!!!!!!!!!!!!!!!!!!

아미야.

너는 진짜 아미였구나.

너를 대신해서 나를 이세상에 보내준거구나. 너의 세상에. 호석이가 있는 세상에. 너를 아끼던 사람들이 많은 이 세상에.

그녀의 흐느낌과 목소리가 아득해져간다.

또한번, 블랙홀처럼 쑥 빨려들어가는 느낌에 여주가 "흡" 하고 숨을 들이마셨다.

신여주 image

신여주

흐-읍....!

신구현회장 image

신구현회장

여주야!!!!

김석진(김비서) image

김석진(김비서)

여주야, 괜찮아?

거센 바람을 들여마셨다가 토해내듯 숨을 내뱉으며 여주가 힘겹게 눈을 떴다.

의사와 간호사 그 뒤로 구현과 석진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여주의 눈에 눈물이 고였다.

돌아왔다- 나의. 아미의. 세상에-

[작가의 말] 결국 까메오처럼 일곱 멤버가 모두 출현했네요^^ 오 이제 완결을 향해 가는게 조금씩 느껴집니다. 조금만 더 힘내서 함께해주세용^^

구독해주신 분들~ 응원으로 조용히 함께해주시는 분들, 댓글남겨주시는 분들, 모두모두 감사드리며-

즐건 주말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