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a ti otra vez,
Cuarenta y tres. El encuentro de aquellos hombres.


아침, 제이홉이 장장 8개월간의 투어를 마치고 귀국했다는 뉴스가 나오고 있었다.

구현과 마주앉아 간단하게 아침을 챙겨먹고 있던 여주의 시선이 티비에 오랫동안 머물러있었다.

마스크를 하고 나오는 제이홉.

플래쉬 세례에도 의연하게 허리숙여 인사하고는 손을 흔들어 포즈를 취해주는 제이홉.

그의 왼쪽 손목에는 출국할때와 마찬가지로 여주가 선물해주었던 손수건이 묶여있었다.

왔다. 그가. 한국에.

며칠전 일본에서 함께 보냈던, 짧지만 강렬했던 시간이 떠오르자 화끈거리는 얼굴을 숨기려 여주는 고개를 돌리고 샌드위치를 허겁지겁 먹었다.


신구현회장
일본 출장 갔던 일은 잘 됐고?


신여주
쿨럭.....! 네?? 콜록콜록...... 네. 네......

타이밍 좋게 물어오는 구현의 질문에 사례가 들린 여주에게 구현이 느릿하게 우유를 내밀었다.

그런 여주를 모른척 해주던 구현이지만,


신구현회장
마이너스 10점 추가라고 전해라.

서늘하게 들려온 그의 말에 우유를 마시던 여주는 한 번 더 푸흡....! 하고 뿜어버렸다.

역시...아빠의 감은 속일수가 없었다.


신구현회장
오늘 점심에 시간 좀 내려무나.


신여주
점심이요?


신구현회장
김비서한테 말해놓을테니 그냥 바로 내 사무실로 오면 된다.


신여주
무슨 일인데요?


신구현회장
와보면 안다.

회사로 구현이 직접 부른건 처음이었기에 여주는 계속 물었지만 절대 답해주지 않은채로 구현이 먼저 자리에서 일어났다.



미팅이 조금 늦게 끝나서 석진과 여주는 바로 빅히트 본사로 향했다.

석진에게 여주는 예전처럼 편하게 지낼 수 있는 친구가 되고 싶다고 말했고 석진은 상관없다고 말했다.

가끔 그가 정말 괜찮은걸까 싶어 살피지만, 잘 모르겠다.


신여주
갑자기 왜 점심에 부르신거지.....? 뭐 짐작가는 거 없어?



김석진(김비서)
나야 모르지.

어깨를 으쓱하며 쉽게 대답하는 석진에 여주는 창밖으로 시선을 돌렸다.


신여주
혼날까봐 무섭다.


김석진(김비서)
잘못한게 많은가봐?


신여주
음......나 잘하고 있나 부터 시작해서....얼마전 일본 출장 거짓말한것도 그렇고.....


김석진(김비서)
음...그건 좀 티 났지.


신여주
그런가?


김석진(김비서)
회사 돈 써서 간것도 아니고, 좀 쌩뚱맞았지.


신여주
맞아.....다 알고 계신것 같더라고.......뭐 하고 왔는지......



김석진(김비서)
뭐했는데?

짖궂게 웃으며 묻는 석진의 질문에 여주는 그냥 얘기해주고 왔다고 얼버무리자 그는 또,



김석진(김비서)
얘기만 했어?진짜? 진짜?

라며 놀려댄다.


진지한듯 아닌듯, 석진이 주는 특유의 가벼움과 편안함 덕분에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본사에 도착한 여주는 구현의 방 앞에 도착했다.


김석진(김비서)
밖에서 기다릴께.

휴게실을 가리켜보이는 석진에게 고개를 끄덕이며 노크를 하자, 들어오라는 구현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그리고 방문을 열었을때, 여주는 잠시 모든 생각이 멈췄다.


자신과 눈이 마주친 제이홉의 모습에.


신여주
.......어......


신구현회장
문 닫고, 들어와서 앉아라.


신여주
어....에.....?

바보같은 소리만 내며 여주가 제이홉의 옆으로 걸어왔다.

왜 여기 있어요???

눈으로 물었지만 그는 그저 살짝 웃기만 할뿐..

여주가 구현을 쳐다보자 그가 제법 엄한 표정을 지으며 말한다.


신구현회장
마이너스 30점에 대해 얘기중이었다.


신여주
네????? 진짜요??????


신구현회장
그래서, 마이너스 30점은 어떻게 만회할 생각이신가?


제이홉
최대한 빠른시일내에, ....잘.....해결해보겠습니다.

군기 바짝 들어간 제이홉을 보며 여주가 어정쩡하게 옆에 앉았다.

뭐야, 진짜 우리아빠가 제이홉씨 부른거야???


신구현회장
별로 마음에 드는 대답은 아니지만 지켜보지. 일단은 우리여주 브랜드 광고 맡은것 부터 잘해내서 매출을 올려보게.


신여주
아빠, 그건 우리가 잘 해야하는거지....이사람은 그냥 광고모델인데......


신구현회장
그러니까 사람들이 사고싶게 그만큼 광고 잘 찍으라는 소리야.


제이홉
네. 열심히 하겠습니다.

당황하는 여주와, 천연덕스럽게 그를 몰아붙이는 구현의 앞에서 제이홉이 웃으며 대답했다.


신구현회장
우리 딸한테 고백은 제대로 했나?


신여주
아빠!


제이홉
제 마음은 표현했지만.....네. 전달은 했습니다.


신구현회장
그럼 비밀연해 하는건가?



제이홉
.......


신구현회장
난 떳떳하지 못한 관계는 허락할 생각이 없어. 오래가지 못할 관계는 더더욱 그렇고. 그냥 이슈만 되다 끝날거라면 시작하지 말게.

여주는 갑작스런 이 자리가 너무 불편했다.

안절부절하는 여주와 달리, 두 남자는 침착한듯 보였다.


신여주
아빠, 그런 얘기 그만해요.....우리 아직,


제이홉
조만간 공개하려고 합니다.

들려온 제이홉의 말에 여주가 그를 돌아보았다.

뭐....뭘 한다고.....?


제이홉
여주씨가 떳떳할수 있게, 관계. 인정하려고 합니다.


신여주
안돼요!

그건 내가 너무 부담스러운데.

안절부절하며 여주의 손은 제이홉에게 닿지 못한채로, 시선은 그와 구현을 번갈아보며 어쩔줄 몰라했다.

구현은 제이홉을 똑바로 바라보았다. 그런 구현의 시선을 제이홉도 피하지 않앗다.


제이홉
하지만 그런 관계때문에 광고를 맡았다는 얘기는 듣고싶지 않아서 조금 기다리고 있습니다.


신여주
......


신구현회장
감당할수 있겠나? 자네 위치가. 지금 하는 일들에 타격이 많을지도 모르는데.


제이홉
.......솔직히 걱정안된다면 거짓말이고. 그래서 당장 여주씨와의 관계를 인정하겠다는 말씀도 드릴수가 없지만.


신여주
.......


제이홉
서로 어떤 관계를 만들어가고 싶은지 여주씨와도 더 얘기를 해봐야 하는 부분이고, 공개연애를 하는 부분도 상의가 되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저 혼자 결정해서 터트릴 수 없는 부분이니까요. 하지만 많이 생각하고 있다는 거,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불현듯 제이홉이 꾸벅 고개를 숙였다.



제이홉
당분간 숨기게 될 것, 미리 사과드립니다. 그렇지만 여주씨 제가 꼭 지키겠습니다. 상처받지않게, 비난받지 않게.

구현은 그렇게 숙여진 제이홉을 바라보다 숨을 깊이 마셨다.


신구현회장
지켜보겠네.


제이홉
.......


신구현회장
일단 5점 깎아주지.


제이홉
....하하, 감사합니다.


신구현회장
민쌤은 플러스 30점이라네.


신여주
아빠.....

갑작스럽게 나온 민윤기의 이름에 제이홉의 눈썹이 소리없이 까딱였다.

그렇게 팽팽했던 공기가 잠시 누그러지며 애매한 분위기가 되었을때, 또 한번 노크 소리가 들렸다.

그소리에 구현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신구현회장
사실 이자리로 자네를 부른 이유는 따로 있어.


신여주
......?

문이 열리고.

비서의 부축을 받으며 정근수 회장이 들어왔다.


신여주
......회장님....!

놀란 여주도 벌떡 일어나고, 제이홉은 한 박자 늦게 느릿하게 일어났다.

정근수의 시선이 홉이의 모습을 천천히 훑었다.


신구현회장
정회장님이 부탁하셔서 마련한 자리다. 그 김에 겸사겸사 나도 할말 했고.



제이홉
.......


신구현회장
둘이 할 얘기가 있는듯 하니, 우린 자리를 비켜줘야 겠구나 여주야.

구현의 말에 여주는 제이홉을 돌아보았다.

정말 생각지도 못했던, 부자간의 만남이었다.





[작가의 말] 우리 오빠들 그래미에 노미네이트 됐어요!!!! 와와오아아아ㅏㅇ아이이!!!!! 노미네이트 된 김에 수상까지 하면 진짜진짜 좋겠네요ㅠㅡㅜ♡♡♡

응원해주시고 댓글로 힘주시는 아룸쒸님. 불만두님. 쏘이델님. 침침이님. 하여주님. 내사랑방탄이들님. 예빈이는개인주의야님. INFP하랑님. 너만보여스누사랑님. 모로모로님. 밀크좋아님.쮀홉을위해서님 감사드려요♡

댓글은 일주일분량 안에 써주신 분들만 이름 넣었어요~ 이전에도. 이후에도. 언제나 읽어주시는 모든 분들께도 감사드리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