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aleza vampírica [Temporada 2]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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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25)

"... 저번에 그... 환자 친구 남자친구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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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25)

"그런 것 같은데, 그쪽은 여기 어떻게 오셨으려나?"

싱긋 웃으며 친구가 집들이하러 왔을 때 "왔어?" 하는 것과 같은 톤으로 지민에게 묻는 태형이다. 아무렇지 않은 것 같은 태형 때문일까, 아주 잠깐이지만 지민의 눈동자가 흔들리는 걸 백현은 똑똑히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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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25)

"그게... 왜 궁금한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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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25)

"당연한 거니까요. 그쪽도 어느정도 알고 온 것 같으니까 다 말하자면, 난 여기 왕이에요. 이 세계의 모든 것은 전부 나에게로 보고된단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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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25)

"근데 이런 내가 모르는 사이에 뱀파이어 세계로 감히 발을 들인 자가 있다? 근데 또 그 자가 인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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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25)

"내가 좀 예민해져야 하는 부분 아니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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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25)

"... 설명 잘하시네, 이왕 하는 김에 여기서 내가 당신들에게 해줄 말이 없으면 어떻게 할지도 알려주실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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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25)

"..."

예전에 병원에서 그가 회진을 돌 때 조금은 지겨울 정도로 많이 마주했던 저 눈웃음. 헤실거리는 지민이 한 걸음 뒤로 물러났다.

태형은 알게모르게 속에서 짜증이 솟구치고 있었다.

빨리 해결하고 은비를 꼭 안아주고 싶은 마음은 굴뚝 같았는데, 이곳에 고립된 것도 모자라 귀찮은 걸림돌까지 하나 더 만난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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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25)

"... 백현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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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백현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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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25)

"몸은 괜찮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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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백현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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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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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25)

"눈치채셨을 것 같은데, 저 인간 의사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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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25)

"백현 씨 몸 안 좋으시면, 저 인간 붙잡고 치료하라 해도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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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백현

"...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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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25)

"뭐요?"

지민이 했던 것과 똑같이 눈웃음을 친 태형은 재빨리 정국의 뒤로 가 그의 팔을 뒤로 꽉 눌러 결박했다. 갑작스런 태형의 행동에 반사적으로 저항한 정국이었지만, 다시 힘을 쓰는 태형이 빨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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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25)

"전정국 얘 힘이 무식하게 좀... 세서... 빨리 의사 잡읍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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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백현

"..."

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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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25)

"아악!!"

태형에게 간결하게 고개를 끄덕인 백현은 곧바로 지민을 근처 나무에다 던져버렸다. 그러곤 간단한 일이라는 듯 손을 털며 그에게 다가갔지.

그 모습을 태형은 제 앞에 정국을 굳건하게 세우고서 흥미롭게 지켜보고 있었다. 정국도 힘이 엄청 강했지만, 백현은 정국과 견줄 수 없을 정도로 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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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25)

"내 힘 거의 다 쓰면 비슷하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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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22)

"아니. 그래도 백현 씨가 더 셀 것 같아. 까불지 말자."

다시 한 번 지민을 자신의 머리 위로 넘겨버리는 백현을 보며, 낑낑거리는 강아지마냥 그 모습을 구경하는 둘이다.

진짜 정체는 1도 모르겠어도 우리 편인 게 참 다행이다. 아, 근데... 우리 편은 맞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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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25)

"아악, ㅈ, 잠시만!!"

줄곧 비명만 내지르던 지민이 다급하게 외쳤다. 백현은 잠시 멈칫하더니 태형을 바라봤지. 그가 고개를 끄덕이자 들고 있던 나무 막대기를 내려놓는 백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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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25)

"너희 일행을 만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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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22)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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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25)

"인간 세계에서 지내고 있는, 너희 일행을 두 눈으로 똑똑히 봤어. 윤정한? 그 학생은 나랑 등굣길도 같이 한 사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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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22)

"... 그래... 뭐, 어쩌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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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25)

"하."

입가에 묻은 피를 거칠게 비비며 시선을 돌리던 그의 입에서 비웃음이 흘러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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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25)

"근데 그 학생? 오래 못 버텨. 이야, 근데 너희 인맥 대박이다? 뱀파이어에, 인간, 반인반수까지 똘똘 뭉쳐다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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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22)

"... 형, 지금 저 인간이 뭐라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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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25)

"씨발, 뭐랬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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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25)

"아, 그 학생 오래 못 버틴다고. 딱 보니까 힘든 상태야. 이거 아니면... 뭐, 반인반수인 거 알아본 게 신기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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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22)

"형, 나 좀 놔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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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25)

"안 돼, 너 이럴까봐 일부러 내가 여태 잡고 있었던 거야. 쟤 말에 현혹되지 마. 정한이 강한 애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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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22)

"너, 또 누구 건드렸어, 김예원도 건드렸어? 씨발, 우리 누나한테도 뭔 짓 했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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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25)

"전정국, 진정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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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25)

"김예원... 그래, 그 환자 이름이었지? 내가, 너희 일행 옆집이라, 집들이도 한 번 가려고 하는데. 그때 건드려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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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22)

"네가 집들이를 왜 ㄱ,"

파앗-

갑자기 사방이 밝아지더니 이들의 가운데에 거대한 포털이 열렸다. 하지만 금방이라도 사라질 것처럼 불안하게 흔들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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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은비 (23)

"오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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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25)

"... 황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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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은비 (23)

"몸은 괜찮아? 호석 오빠는 찾았어? 오빠 추워 보이는데."

태형은 겨우 붙잡고 있던 정신줄도 놓고, 앞에 지민이 있다는 것도 순간적으로 잊을 뻔 했다. 마법처럼 자신의 앞에 뿅 나타나서 그새 제 몰골을 살피며 종알거리는 아이가 미치도록 사랑스러웠다.

안 보다가 이렇게 보니까 더 그랬다. 정작 자기도 춥게 가디건 하나 입고 있으면서 오빠 춥겠다며 품으로 들어오는 제 사람이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반가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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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25)

"은비... 은비 맞아? 아가... 얼굴 좀 보자."

은비가 태형의 품에 묻혀 아등대고 있는 사이에 자신이 상봉할 인간은 없으니 멍때리는 지민을 순식간에 진압하는 백현이다.

끝까지 긴장을 놓치 않던 그는 지민의 손까지 옆에 있던 덩쿨로 꽁꽁 묶고 나서야 주위를 제대로 둘러보았다.

한 번도 태형이 저리 환하게 웃는 건 본 적이 없었다. 물론 저 자와 만난 시기가 막 웃을 시기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태형은 일단 잠시나마 진심으로 행복해 보였다.

그리고 웬 여자를 안고서 누나누나거리며 대성통곡을 하는 정국. 자기가 그 여자보다 덩치가 훨씬 큰데 안기려 부둥대는 게 뒤에서 보니 퍽이나 희한한 장면이었다.

그리고 쓰러진 지민, 그리고... 얘들은 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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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빈 (23)

"안녕...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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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한 (14)

"..."

이들도 딱히 상봉할 뱀파이어는 없는지 어색하게 서 있었다. 한 놈은 어색하게 인사를 했고, 한 놈은 입을 꾹 다물고 있었다.

본능적으로 한 명은 윤정한이라는 반인반수? 이겠구나 싶었다. 그래도 저와 상관은 없으니 굳이 묻진 않는 백현이다.

그리고, 딱 봐도 지쳐보이는 공허한 눈동자. 백현은 어느새 입을 꾹 다문 자가 윤정한일 거라고 확신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것 역시 뭐... 내색하진 않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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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백현

"... 응, 안녕."

한바탕 혼란의 도가니를 보내고, 드디어 하나둘씩 정신을 차리기 시작했다. 우느라 지민까지 잊었었던 정국은 백현이 이미 처리해서 묶었다는 것에 안심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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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25)

"백현 씨, 갑자기 부탁드려서 죄송해요. 수고 많으셨습니다."

괜찮다는 듯, 고개를 좌우로 저은 백현은 정신을 잃은 지민을 제 등에 올렸다. 호석과 함께 챙겨야 할 인물이 는 것 같아 머리가 아파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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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25)

"일단... 다들 석진이 형이 있는 곳에 가자. 근데, 남준이 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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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은비 (23)

"좀... 있다가... 설명할게."

알겠다며 은비를 안아준 태형이 앞서서 여기까지 왔던 길을 되짚었다.

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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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25)

"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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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27)

"뭐야. 나 놔두고 혼자 돌아다니다 오니까 좋았냐?"

때에 맞지 않게 제 뒤통수를 후려치는 장난을 거는 태형을 한심하게 쳐다봐 주었다. 근데... 내가 지금 뭘 보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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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27)

"너희... 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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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빈 (23)

"형!! 살아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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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27)

"... 죽길 바랐던 거야 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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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25)

"앉아봐. 은비가 다 설명한대. 백현 씨, 박지민은 일단 호석이 형 옆에 눕혀두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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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은비 (23)

"... 그... 이제 하나하나 말하자면,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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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원 (23)

"인간 세계로 남준 오빠가 찾아왔어. 우리가 지내던 집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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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25)

"...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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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은비 (23)

"그래서 오빠가 말하는데, 다 남쪽 지역에 고립된 것 같다는 거야. 지금으로썬 생사도 확인할 수 없고. 자기는 포털을 쓰더라도 누구를 보내줄 수만 있지, 직접 가지는 못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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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27)

"그건 맞아. 만약 왕래 금지령이 내려졌으면, 뱀파이어들은 아무것도 못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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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은비 (23)

"그래서 도움이 필요하다고 했어. 그게... 우리가 여기까지 온 간단한 이유야. 근데, 안 헤매고 오자마자 만나서 너무 다행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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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22)

"그럼, 남준이 형이랑 연락할 수 있는 방안은 있어? 남준이 형이 뭐 준 거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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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빈 (23)

"어차피 들어가면 연락이고 뭐고 안 먹힐 거라면서 이 지도 줬어. 왕궁으로 돌아오는 길이 사라진 게 아니라 감쪽같이 숨겨진 거라서 지도 보면 충분히 올 수 있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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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25)

"봐봐."

문빈의 주머니에서 나온 종이에는 급하게 준비한 걸 보여주듯 글씨가 아주 휘걀겨서 써져 있었다. 하지만 간단한 기호를 통해 금방 알아볼 수 있게 그려져 있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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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25)

"... 좋아, 이거면 충분히 갈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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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원 (23)

"잠깐만, 호석 오빠가 저렇게 돼 있잖아. 근데 왜 저런 거고... 혹시 병에 대해 알아낸 건 없어?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었던 거야. 그리고 저 분은 누구시고."

예원의 시선이 정확히 백현에게로 날아가 꽃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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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백현

"... 나?"

얘는 도대체 뭐라고 설명을 해야할까.

요즘 연재가 너무 뜸하죠... 죄송해요.. 중학교에서 한 학년 올라가는 게 뭐라고 이렇게 바빠질까요? 아 진짜 공부만 하는 대한민국 교육방식이 너무 싫습니다 ^^ ... 제가 더 노력할게요..

+ 그리고 오늘 내용에 대한 저 자신에 대한 반성은 글을 쓰는 지금도 줄기차게 하고 있으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