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mos tan diferentes, y al mismo tiempo tan distint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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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이

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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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선

야아..?? 이씨.. 뭐냐 너어..??!

이게 진짜.. 반말 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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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이

김용선. 나 지금 세 번째 말해요. 들어가서 자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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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선

.....

나왔다. 저 말투. 별이 가장 빡쳤을때 나오는 말투다. 평소에는 언니한테 댕댕이처럼 애교부리기 바쁜 별인데, 이럴때 만큼은 한없이 차가워 지는 별에 용선은 그냥 조용히 꼬리를 내렸다. 여기서 더 건들여서 눈 뒤집히면 거의 수습 불가 수준이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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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선

이씨.. 잘거야!! 간다! 됐냐아!!

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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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이

......아휴.

자신의 눈치를 보다가 방문을 세게 닫고 들어가 버린 언니에 별은 닫혀있는 문을 한참동안 말없이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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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이

.....

왜 술만 먹으면 애기가 되요 언니는... 안쓰러웠다. 가끔씩 이런일이 생길 때면 언니가 너무 안쓰러워 보인다.

어린나이에 사회에 나가 우리가 느끼는 감정과는 차원이 다를 스트레스를 받으며 살아가고 있을 언니가. 그럼에도 책임감이라는 짐 하나를 버리지 못해서 그렇게 덤덤한척 살아갈 수 밖에 없는 언니가.. 너무 안쓰럽다. 미안해요.. 해줄 수 있는게 없어서.

언니는 왜 항상 숨기기만 해요.. 왜 우리가 몰랐으면 해요.. 나도 다 알아요. 언니가 너무 힘들고 아프다는거. 그러니까 좀 알려줘요. 알고싶어요. 제발 혼자서 다 짊어지려고 하지 말란 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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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이

하...

털석.

별은 잠시 쇼파에 기대 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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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이

'언니만 생각하면 항상 밝게 웃고있는 언니 얼굴이 생각나. 근데.. 난 그게 너무 싫어요.'

항상 웃으려 애쓰지 않아도 돼요.. 밝은척 하려고 애쓰지 않아도 된다고요.. 내 앞에서 만큼은 그 무거운 짐. 좀 내려놔봐요.. 내가 모두 대신 들어줄순 없겠지만 조금이라도 덜어줄순 있잖아요..

제발 내가 언니의 밝은 모습만 알고있게 하지 말아줘요..

언니를 생각하면 밝게, 해맑게 웃고있는 언니의 모습이 가장 먼저 떠올라요. 난 그게 너무 속상해. 내가 언니의 진짜 속마음은 모른다는게. 언니가 내가 모르도록. 아무도 눈치채지 못하게 숨기고 있다는게. 너무 슬퍼서.. 그래서 화가나요. 내 자신한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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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이

'언니는.. 왜 언니가 힘들걸 사람들이 몰랐으면 해요...'

왜 힘든 얘기를 하면서 힘들지 않은것 처럼 얘기를 하고.. 아프면서 아프지 않은것 처럼 행동해요.. 옆에서 바라보고 있는 나조차 언니가 너무 힘들어 보여서 마음이 아픈데. 언니는 얼마나 아프겠어요..

괜찮다고, 아프지 않다고 그렇게 생각하며 지내면 진짜 괜찮아 지는 것이 아니에요. 괜찮아졌을 줄 알았겠지만 그건 그냥 언니 자신에게 각인시킨 것이잖아요. 너무 아파서 스스로를 달래주기 위해.

이젠 좀 털어놔 봐요.. 사람 김용선으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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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이

언니 자신까지 속여가면서 남한테 잘 보일 필요. 전혀 없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