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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bre lobo | Episodio 10

김여주

"기, 김태형?"

태형이 숙였던 고개를 스윽 들더니 이내 인상을 찌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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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여긴, 또 어떻게 왔어..."

김여주

"뭐, 뭔데요...왜 또 이래요..."

태형의 상태를 보더니 새똥같은 눈물을 뚝뚝 흘리는 여주였다.

태형은 잘 보이지 않는 듯 눈을 가늘게 뜨고 여주를 바라보더니 덜덜 떨리는 손을 가져다 흐르는 눈물을 닦아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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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끝까지 숨기고 싶었는데, 다 들켜버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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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지금 내 모습 되게 형편없지."

여주는 여전히 눈물을 쏟아냈고 태형은 알수없는 표정으로 여주를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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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울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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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마지막까지 우는 모습 보고 싶진 않다고"

김여주

"무, 무슨 마지ㅁ, 끅, 이에요..."

놓치고 싶지 않다는 듯 여주를 계속 뚫어져라 쳐다보던 태형은 찾아오는 극심한 고통에 고개를 젖히고 위태로운 숨을 내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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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하여튼, 자기한텐 생명의 구슬이고 뭐고 좆도 안 써요."

그 순간 옆에서 지켜보던 석진이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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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그 때랑 달라진게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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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석진 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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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됐다, 형할 자격도 없는 새끼한테 뭐하러 형이라 불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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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무슨 소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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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모른 척 하기는, 지금까지 스토커마냥 졸졸 따라다닌 거 한참 전부터 다 눈치 깠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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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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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미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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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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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미안해."

그 말을 끝으로 갑작스럽게 석진이 태형을 껴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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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뭐하는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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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태형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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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이번만, 마지막이라도 형 노릇하게 해주면 안될까."

석진은 눈시울이 벌게진 채로 태형을 애절하게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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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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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태형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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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알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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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고맙다."

석진의 표정은 죄책감을 조금 덜어놓은 듯 편안해졌다.

석진의 몸에서 희미하게나마 보이던 밝은 빛이 태형에게로 스며 들어갔고 그럴수록 석진의 몸에서 힘이 빠져나가는 듯 했다.

석진의 느리게 감기던 눈은 태형의 상처들이 완전히 치료되고 말끔하게 돌아온 후에 완전히 감겼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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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김태형!"

황급히 달려온 지민, 눈 앞에 펼쳐진 상황을 보고 발걸음을 멈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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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

차갑게 굳어버린 석진을 붙잡고는 입을 꾹 닫고 눈물만 뚝뚝 흘리는 태형과 눈물자국이 선하게 남은 채로 그를 토닥이는 여주.

무슨 일이 벌어진 건지는 몰라도 분명 좋은 일은 아닐 것이라 짐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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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김태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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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지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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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왜, 다 떠나가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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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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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왜...다,"

지민의 눈에 보이는 태형은 불안정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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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태형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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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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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형이 나보고 행복했으면 좋겠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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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다 죽어가면서 겨우 하는 말이 그거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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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내가 행복해도 될까, 지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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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

몇 초가 지나도 들려오지 않는 지민의 대답에 그곳에는 태형의 불규칙적인 숨소리만 들릴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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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잊혀진 여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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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엄청 두루뭉술하게 써놓은 탓에 이해가 안 가시는 분들이 많으실 거라고 생각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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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지금부터 해석 들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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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태형이가 자가치료를 안 한 이유는요, 생명의 구슬을 하나 더 쓰게 되면 위험수치에 도달하게 되는데, 그런 모습으로 여주를 볼 수 없었고, 여주의 기억에서 자신이 자연스럽게 잊혀지고 행복하게 살 길 바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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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그리고 일단 석진이의 정체는 형은 맞지만 친형은 아니구요... 친형같은 친한형 입니당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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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그리고 석진이가 말한 스토커처럼 따라다녔다...라는 대사의 의미는요, 석진은 이 준한테 협박을 받았습니다, 그 조건은 태형을 감시하라는 것이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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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그래서 이 준이 여주가 여자친구라는 둥, 태형이가 널 떠났다는 둥, 다 알고 있었다는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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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그리고 태형이는 석진이가 자신을 미행하는 걸 알고 있었는데도 모른 척 했고, 석진이도 그걸 알고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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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아무튼 이 준 옆에 있던 석진이는 이 준이 죽고나서 태형이가 매우 위급한 상황인 것을 보게 되었고, 급하게 여주를 데리고 온 것 입니다(찌니는 태형이의 행복을 빌어주었기 때문에 둘이 다시 만나길 바랬거덩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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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그리고 아시다시피 석진이는 생명의 구슬로 태형이를 치료 해주었습니다, 안타깝게 죽은 이유는 석진이는 이미 생명의 구슬이 하나밖에 남지 않은 상태였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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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석진의 몸에서 희미하게나마 보이던 밝은 빛이 태형에게로 스며 들어갔고 그럴수록 석진의 몸에서 힘이 빠져나가는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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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이 부분에서 희미하게 빛난다는 문장과 힘이 빠져간다는 문장은 석진의 구슬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표현하고 싶었어요... 필력이 안 좋아 잘 모르셨겠지만... 어쨌든 그렇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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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석진이는 마지막까지 자신은 잊고 태형이가 여주와 행복하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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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그만큼 동생의 행복을 빌어주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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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큽, 너무 슬프네요... 제가 써놓고 이러는거 어이 없으시겠지만...네, 죄송합니다... 월와핸 찌니 등장시켜놓고 바로 죽인 저를 용서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