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bre-lobo

Hombre lobo | Episodio 7

김태형 image

김태형

"여주야."

김여주

"?"

김태형 image

김태형

"앞으로는 혼자 다니지 말고 이렇게 생긴 애가 데리러 올 테니까 얘랑 같이 다녀."

태형이 사진을 내밀었다.

여주는 멍하니 그 사진을 올려다 보았다.

김여주

'...무슨 사람이 이렇게 말랑하게 생겼을 수가...'

김여주

"근데...바빠요?"

김태형 image

김태형

"응?"

김여주

"아니...그, 맨날 내 집에 있잖아요, 근데 다른 사람 보내는 거 보면...아니, 이게 아니라"

횡설수설 알아들을 수 없는 말을 해대는 여주를 빤히 바라보던 태형은 이내 의미를 알았는지 활짝 웃어보였다.

김태형 image

김태형

"내가 데리러 왔으면 좋겠어?"

여주가 빨개진 얼굴을 푹 숙이자 태형은 여주의 머리를 몇 번 쓰다듬은 뒤 말을 꺼냈다.

김태형 image

김태형

"그냥 걱정돼서 그러는거니까 당분간은 같이 오라는 거야."

김여주

"아..."

김여주

"...알겠어요."

김여주

'...그렇게 걱정되면 자기가 데리러 와주던가...'

퇴근시간이 다가오는 것을 보던 여주는 아침에 있던 일을 회상했다.

그런 일이 있고 걱정돼서 그러는 건 알지만 내심 서운한 마음을 떨칠수가 없었다.

그러던 중, 여주의 머릿속으로 어떤 장면이 훅하고 지나갔다.

김여주

'맞아, 그러고보니 그때...'

제가 잡혀갔었던 그 날, 너무 공포스러웠던 나머지 기억을 하지 못했었다.

분명 사람이 늑대로 변해서...

직장 동료

"여주 씨? 퇴근시간 다 됐는데, 퇴근 안하세요?"

김여주

"아, 아 네! 그러네요... 수, 수고하셨습니다."

직장 동료

"여주 씨도요, 내일 봐요~"

입구 쪽으로 사람들이 우루루 나왔다.

그들의 뒤를 조용히 따르던 여주는 한 숨을 내쉬며 발을 딛었다.

스윽-

박지민 image

박지민

"맞네."

김여주

"으아아아!"

박지민 image

박지민

"...?"

김여주

"..."

본의 아니게 남자의 앞에서 몸개그를 선보여버린 나는 쪽팔림이 몰려왔다.

남자는 입꼬리를 씰룩거리며 웃음을 참고 있는 듯 보였다.

...차라리 그냥 웃어요...

남자는 목을 가다듬더니 금세 말을 꺼냈다.

박지민 image

박지민

"앞장서요, 따라갈게요."

••

•••

...따라간다고 했더니 진짜 따라오기만 한다.

아무 대화도 오가지 않은 채 걷기만 한게 벌써 몇 분 짼지도 모르겠다.

김여주

"..."

정적만 내려앉아 말을 쉽사리 꺼낼수가 없었다.

김여주

"큼큼."

박지민 image

박지민

"..."

김여주

"근데여..."

박지민 image

박지민

"?"

김여주

"이름이...뭐에요?"

전혀 궁금하진 않았지만 일단 이 소름돋게 어색한 공기를 깨야했기 때문에 아무 말이나 내뱉었다.

나를 보며 고개를 갸웃거리던 남자는 짧게 대답했다.

박지민 image

박지민

"박지민."

김여주

"아... 그렇구나, 하하"

물론 전혀 궁금하지 않았기에 나의 어색한 대답이 나가고 대화는 또 끊겨버렸다.

땀을 삐질삐질 흘리던 여주는 또 무슨 말을 해야할지 머리를 굴리고 있었다.

김여주

'사진으로 볼 땐 말랑하게 생겨가지고 옆에서 치근덕대고 눈웃음 치면서 계속 말거는 스타일일줄 알았는데 아니었네...'

지민의 차갑게 굳은 얼굴을 힐끔대던 여주가 이내 시선을 느껴 여주쪽으로 시선을 던진 지민과 눈을 마주쳤다.

박지민 image

박지민

"...?"

김여주

"헙..."

김여주

'완전...챠가운...망개떡...'

여주의 결론이었다.

김태형 image

김태형

"너가 여주 데려다 주면 안 되냐."

박지민 image

박지민

"...뭔...소리야 또..."

지민이 내면으로 머리를 쥐어 뜯었다.

김태형 image

김태형

"내가 옆에 있어서 여주한테 자꾸 일이 생기니까..."

박지민 image

박지민

"그래서, 뭐 어쩌라고."

김태형 image

김태형

"떠나야지..."

김태형 image

김태형

"나 때문에 그 분도 그렇게 된 거니까..."

태형이 고개를 푹 숙였다.

태형을 답답한 눈빛으로 바라보던 지민은 신경질 적으로 머리를 헝크려 뜨렸다.

박지민 image

박지민

"그럼 넌."

박지민 image

박지민

"넌 어디로 갈 건데."

태형이 지민을 아련한 눈빛으로 쳐다보았다.

순간 불안함을 느낀 지민은 재빨리 눈을 피했지만 태형의 입에서 나온 말이 더 빨랐다.

김태형 image

김태형

"지민아, 부탁 좀 해도 되냐."

태형이 자신의 성을 빼고 불러버렸다.

지민은 절망한 듯 책상에 머리를 쾅 박았다.

작가 image

작가

TMI : 태형이가 지민에게 무언가를 간절하게 부탁할 때 성을 빼고 부른다.

작가 image

작가

→지민이 집에서 같이 살게 해달라는 뜻

작가 image

작가

이 랩은 이 준 귀 때기에 쌔리는 폭풍 귀싸대기 찹찹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