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 Majestad, la amo.
01. Sangre Roja, Esclavitud


짜아아악-!!

“아악..! 사, 살려주세요..!”

무섭게 살을 갈기는 소리, 듣기만 해도 안타까운 비명소리가 한 왕국에서 울려버졌다. 집 한 채가 아니라, 아주 큰 왕국. 이곳은 노예제도가 존재하는 곳인 ‘로즈마리’ 라는 왕국이다. 노예는 80% 지만 귀족이나 왕족은 2% 도 안 된다.


김동현
노예가 사람이라고? 말 같지도 않은 소리. 동물도 못한 존재지.

지금 이 말은 한 사람은 이 왕국에서 제일 잘나가는 사람이지. 김동현, 모든 권력을 손에 쥐고 있고, 사람들을 마음대로 다루는 사람.


전 웅
...폐하, 오늘은 누구로...


김동현
우리 둘이 있을 때는 반말하라니까.


전 웅
...동현아. 우리 이런 짓 그만하자.

옆에 서있는 사람은 동현의 제일 친한 형이자, 로즈마리의 기사단 단장이다. 전 웅이라고 하는데, 동현보다 2살 더 많은 형이다.


김동현
나는 형을 노예로 만들고 싶지 않아. 그러니까 그런 말 그만해.

웅이는 노예제도를 정말로 싫어한다. 자신과 똑같은 사람이 동물보다 못한 대접을 받는 것이 눈물 나고 화가 날 정도로 싫고, 죄책감이 들어 볼 때마다 그 자리에서 죽어버리고 싶을 정도이다.

그에 반대로 동현은 노예제도를 없애고 싶은 마음은 단 1도 없다. 하지만 좋아하지도 않고, 싫어하지도 않는다. 대를 이어서 계속하는 것 뿐.


전 웅
이런 짓은 정말 어리석은 짓이야. 이거 하나 없앤다고 뭐가 문제인데? 아버님께서 절대로 없애지 말라고 하셔서?


김동현
형. 그만하라고.


전 웅
.....

정적이 흐른 채 얼마 지났을까, 갑옷을 차려입은 사람 한 명이 어느 소년을 끌고 왔다. 그 소년은 온몸이 피로 덮여져 있었고, 옷은 찢겨서 몸의 반이 보일 정도였다. 큰 의자에 앉아있는 동현을 경멸하는 눈빛으로 바라보았다. 당장이라고 달려들 기세였다.


이대휘
너야? 이런 개 같은 제도를 만든 게.

짜아악-!!

채찍으로 등을 크게 쳤지만 그 소년은 흔들림이 없었다. 이 나라를 구하겠다는 마음만 불타올랐다. 동현은 그걸 보고 피식 웃어 보였다. 어린애가 뭘 안다는 듯.


이대휘
이딴 제도는 왜 계속하는 건데? 너는 이런 기분 모르지. 모르니까 계속..!

한 번 더 채찍이 등을 쳤다. 아까보다 훨씬 큰 소리였지만 그 소년은 울지도 않고 동현을 똑바로 쳐다보았다. 옆에 서있는 남자가 소년의 목에 목줄을 달았다. 그러고는 동물보다 못한 취급을 하기 시작했다.


전 웅
.....

그걸 본 웅이는 저절로 인상이 찌푸려졌다. 매일 보던 것이지만, 볼 때마다 마음이 아픈 건 여전했다. 도와주고 싶지만 도와줄 수 없다는 게 더 슬펐다.


김동현
야, 그만해.

동현의 한 마디로 모두가 하던 짓을 다 멈추었다. 동현은 원래 이런 일을 그만 시킨 적이 한 번도 없었다. 그런데 그만하라고 하다니. 저 아이가 뭐라고? 웅이도 놀라긴 마찬가지였다. 저 아이도 곧 맞아서 죽겠구나, 싶었는데 맞는 걸 중단시켰다니.


김동현
당돌하네. 이런 곳에서 나에게 욕도 하고.


이대휘
...시X, 때릴 거면 끝까지 해. 죽이라고.

엄청나게 맞아서 몸은 말이 안 될 정도로 상했지만 말은 그 누구보다 당당하게 잘 했다. 내가 여기에 왜 왔겠냐면서.


이대휘
내가 여기에 왜 왔겠어? 이렇게 죽기만은 싫어서 네 얼굴 보고 욕하고 죽으려고 왔지. 죽을 각오하고 왔다고.


김동현
음, 미안하게도 죽지는 못하겠네. 꼬마야.


이대휘
그럼 뭐 하려고. 이 나쁜 새X야. 노예 만드니까 좋아? 좋냐고!!!


김동현
야, 쟤 내 방으로 끌고 와. 노예로만 두기에는 아까운 녀석이네.

그러자 목줄을 잡고 있는 남자가 소년을 끌고 우진을 따라갔다. 이거 놔라고 크게 소리쳤지만 도와주는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





이대휘
이거 놔!! 아까처럼 때려서 죽이란 말이야!!!


김동현
존X 시끄럽네. 노예야, 조용히 하고 있지.


이대휘
내가 왜? 나쁜 놈한테는 그러고 싶지 않은데. 네가 말한 대로 난 그냥 노예일 뿐인데 나는 왜 살려두는 거야?


김동현
당당하고 예쁘게 생긴 게 마음에 든달까, 조금 놔두다가 내 손으로 직접 너를 죽이고 싶달까.


이대휘
...뭐? 허...어이없어.


김동현
네가 나한테 잘 한다면 나는 너에게 노예 말고 왕족이 될 수 있게 해줄 수 있는데. 오랜만에 마음에 드는 아이가 나와서.


이대휘
그런 거 필요 없어. 노예제도를 없애주는 걸 바라는 것뿐이야.


김동현
너무 큰 걸 바라지 말렴, 꼬마야.


이대휘
...미X놈...

목줄을 손으로 만지작거린 채 욕을 읊조렸다. 한 왕국을 대표하는 사람인데도 떨지도 않고 행동했다. 옆에 있는 의자에 앉아서 소년을 가만히 보다가 동현은 목줄을 세게 잡아당겼다. 그러자 예상처럼 켁켁 거리며 자신의 목을 감싸 쥐었다.


이대휘
허윽...이럴 거면 차라리 목을 졸라서 죽이라고...이 나쁜...

소년이 욕을 또 하려 하자 이번에는 목줄을 더 세게 잡아당겨서 자신의 눈앞에 소년이 오도록 했다. 소년을 더 가까이 잡아당겼다. 줄을 좀 더 조이고 목을 살살 만지니 소름이 돋았는지 몸을 부르르 떨었다.


김동현
이쁘게 생긴 것과는 다르게 입이 많이 험하네, 꼬맹아.

입술을 손가락으로 톡톡 두드리며 소년의 눈, 코, 입술을 뚫어지게 쳐다보았다. 한 쪽만 쌍꺼풀이 있는 것이 매력적이었고, 맑은 눈이 이뻤다. 옷차림과 얼굴에 있는 상처들은 말이 안 될 정도였지만 용감하고 불타는 마음만은 누구보다도 빛나 보였다.

동현은 그것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 그 마음을 꺾고 자신의 것으로 만들고 싶었다.


김동현
그래서, 네 이름은 뭐야?


이대휘
알아서 뭐 하게요. 노예의 이름은 없는 것과 같지 않습니까.


김동현
내가 물어본 것에 대답이나 해. 알겠으니까.


이대휘
...이대휘요. 기억도 안 할 거면서 왜 물어보는 거예요? 그보다 이 목줄 좀 그만 당기시지요.

동현과 가까이 있는 것이 답답하다는 듯 얼굴을 찡그리며 목줄을 매만졌다. 당연히 동현은 순수히 대휘의 말을 들어주지 않았다. 오히려 더 가까이 당기어 자신의 쪽으로 끌어당겼을 뿐.


이대휘
얼굴 다 닿겠습니다. 뭘 더 보시려고 그러시는지.

서로의 숨소리가 다 들리는 정도의 거리였다. 계속해서 목줄을 잡고만 있던 대휘가 중심을 잃어 동현의 어깨를 잡았다. 손에 피가 묻어 있어서 옷에 피가 한가득 묻었다.


김동현
...기대.


이대휘
뭘 기댑니까? 나와주십시ㅇ...

대휘를 끌어 안아서 자신의 품에 안기게 하였다. 피 냄새가 진동을 했지만 동현은 그 냄새가 익숙한지 아무렇지도 않았다.


이대휘
갑자기...왜 그러시는 건가요. 피 옷에 다 묻습니다.

붉은색으로 점점 물들여 가는 옷을 보고 얼른 동현의 품에서 떨어지려 했지만 목줄을 꽉 쥐고 있어서 몸을 움직이기도 쉽지 않았다. 대체 이 사람이 왜 이러는 걸까?라고 생각 중이었다.


김동현
아까처럼 반말하지. 왜 존댓말을 하실까?


이대휘
반말하면 또 목줄 당기실게 뻔하니...저는 목 졸리는 게 제일 싫거든요.


김동현
음, 그러면 조금 풀어줄까.

얼굴을 찡그리고 있는 대휘를 보고 목줄을 살살 풀기 시작했다. 딱 끌고 다닐 수 있을 정도로만. 그리고 동현이 다시 말을 이어갔다.


김동현
앞으로 네가 뭐 잘못한다면 목줄부터 채워야겠네, 그렇지?


이대휘
...헉...아니, 목줄이 제일 나은데..!

물어보지도 않았는데 먼저 말해줬다니, 귀여워서 피식 웃음이 세워 나왔다. 동현의 무릎 위에 앉아서 있는 대휘를 일으켜 세우고는 목줄을 잡고 어딘가로 끌고 갔다.




긴 복도를 지나면서 가는데, 가는 길마다 대휘의 피가 뚝뚝 떨어져서 마치 붉은 피로 그림을 그리는 듯했다. 정확히 말하면 뚝뚝 떨어지는 게 아니라 주르륵 흘러내리는 정도였다.


김동현
...피 왜 이렇게 많이 흘려?


이대휘
켁...아까 전에 많이 맞아서 그렇죠. 아니, 목줄 풀어주시면 안 돼요? 저 제 발로 걸어갈 수 있고, 어디로 도망치지도 않는데...

금방이라도 쓰러져 버릴 것 같은 얼굴을 하고 있는 대휘를 물끄러미 내려다보았다. 잠시 곰곰이 생각을 하더니, 드디어 꾹꾹 잠겨있는 목줄을 풀고 피가 흐르는 곳을 손수건으로 막았다. 손수건은 작았지만, 그래도 그나마 흐르는 피를 막을 수 있었다.


김동현
많이 아프다면, 잠시 들고 갈게. 안아서.


이대휘
에에? 자, 잠시만요! 그냥 걸어간다고요!

대휘를 번쩍 들어서 공주님 안기를 해서 당당히 사람들 사이를 걸어갔다. 대휘는 지금 얼굴이 사과같이 빨개져서 고개를 푹 숙이고 있었다.

나라를 대표하는 왕이 그 많고 많은 노예를, 그것도 옷이 반쯤은 찢어지고 피가 흘러넘치는 노예를 직접 안아서 가니 이상하게 쳐다볼 수밖에 없었지.


이대휘
아 제발...저 내려주세요...


김동현
왜? 아, 보는 눈이 많아서 그런가.

주변을 보니 모두 화려하고 예쁜 옷들을 입고 있는 귀족들로 득실거렸다. 그 귀족들은 동현과 대휘를 빤히 보고 있었고.


이대휘
흐아...부끄럽다고요...저를 뭐라고 생각하겠어요...


김동현
조금만 참아. 곧 다 와가니까.

그렇게 얼굴을 붉히며 몇 분을 걸어서 간 곳은 대휘를 경악하게 만들었다. 이 사람은, 아니, 이 폐하라는 사람은 왜 나를 이런 곳에 데려다 준 거지?


이대휘
이건 아니잖습니까, 제가 왜...


김동현
쉿, 여기서 기다려. 귀여운 꼬맹이야.


이대휘
.....

미친 건가..?





휘슬 / 로휘
안녕하세요 이번에 [ 폐하, 사랑합니다. ] 를 쓰게 된 휘슬이라고 합니다👋🏻❤️


휘슬 / 로휘
이 글은 제가 잘 안 써봤던 장르라서 잘 쓸 수 있을지는 모르겠네요😅 처음이라서 많이 서툴어요...그래도 이쁘게 봐주세요🙏🏻


휘슬 / 로휘
음 그리고 이 글의 3분의 1정도는 거의 사실에 가깝습니다 여기에도 실제로 일어났었던 노예제도 라는 화나고, 슬프고, 다시는 있어서는 안 돼는 내용을이 담겨있어요


휘슬 / 로휘
중간에 잔인하고, 보기 꺼려우실 수도 있어요 하지만 거의 다 실제니...실제로는 이것보다 더 심한 거 아시죠? 제가 조절 잘 해서 너무 잔인하지는 않을 정도로 쓰도록 하겠습니다


휘슬 / 로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 잘 부탁드려요


처음부터 많은 관심 가져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열심히 글 연재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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