𝑏𝑙𝑎𝑐𝑘𝑚𝑎𝑚𝑏𝑎

ep.16 너는 나만의 꽃이니까



여주는 지금 굉장히 당황스럽다


시끄러운 내부, 이미 이전에 한번 달린건지 여기저기
쓰러져있는 사람들, 다양한 술주정들


자신이 생각한 신환회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에
놀란걸까?


그건 아니다 이미 어제 파토난 신환회에서 대충
분위기를 파악하고 이번 신환회에 온것인데..


문제는 여기서 나타난다


"여주야 취하지 않게 적당히 마셔 어쩌피 취해도
내가 데려갈거긴 한데"photo


"여주야 이거도 먹어봐 맛있다"
photo



21학번 통틀어서, 아니 그냥 학교 전체를 통틀어서
제일 잘생겼다고 소문난 김태형과

다방면에서 완벽한 엄친아로 소문난 박지민은 현재
여주의 양옆에 앉아있다


그리고 그 사이에 앉아있는 김여주 20세photo



21학번에서 가장 유명한 두명이 자신의 옆에
앉아있는 덕분에 여주는 얼떨결에 21학번에서 가장
유명한 탑3에 들게 되었다(여주:어리둥절)



"지민아..사람들이 다 우리쪽을 보고있는거 같은데.."


"응 신경쓰지마ㅎ 이것도 먹어"


"진짜..?"


"사람들 우리 쳐다보는거 아니야"


"응..그렇구나!그럼 다행이다!"


"ㅋㅋㅋ맛있어?오길 잘한거 같아?"


"응!맛있긴 한데 지민이 너가 해준게 더 맛있어"


"그래?그럼 우리는 집에 가서 따로 먹을까?"


"응?아니야!너 힘들잖아 그냥 여기서 먹고 가자"


"난 너랑 둘만 있는게 더 좋던데ㅎㅎ"


"지랄하네 박지민 진짜"


"야 너는 왜 여기 앉아선 나한테 뭐라 그러냐"


"아까 말했잖아 나 친구 없다고"


"아까는 나 친구도 아니라며"


"그땐 그때고, 지금은 다시 친구임"


"대체 무슨 논리로?"


"야 너는 어렸을때 포켓몬도 안봤냐
우리는 모두 친구!! 삐까삐까다 이새끼야"
(이거 알면 당신은 저랑 나이가 비슷할겁니다..)


"어이가 없어서..ㅋㅋ"


"뭐 우리 애기 지민이 형이랑 또 술 다이 갈까요?"


"야 됐어 꺼져"


"ㅋㅋㅋ저번에 져서 쫄?쫄??"


"그렇게 도발해도 안해 새끼야 너나 마셔"


"ㅋㅋㅋ아깝네 여주가 박지민 만취하는 모습을 
실시간으로 봐야 정이 떨어지는데"


"쌉쳐라 진짜 여주야 듣지ㅁ...?여주야?"


"히웅...이거 맛없어"


"ㅋㅋ여주야 혼자서 술 마셔본거야?"


"응..어른들은 막 술 맛있다고 하던데..나는 언제
먹어도 너무 쓰다"


"그럴수 있지ㅋㅋㅋ"


"지민이 너도 술이 맛있어?"


"음..맛있다기 보다는 그냥 분위기에 취해서
마시는정도?"


"분위기..좋았어!!나도 분위기 맞춰볼래!나 술 따라줘"


"음..알았어 대신 천천히 마셔 술은 속도라 빨리
마시면 그만큼 빨리 취해서.."photo



"우리 건배하자!!"


"여주 신났네ㅋㅋ"


"진짜 저러다가 훅 가는거 아닌가 걱정된다"


"뭐 어때!훅 가면 지민이 너가 데리고 갈건데!"


"맞긴하지ㅋㅋ 건배 하자"


"응!!건배!"



그렇게 셋은 다른 사람들과 꽤 떨어진 구석 자리에
앉아서 술을 마시기 시작했지만 워낙 유명한 모임이라
점점 주위로 사람들이 모이기 시작했고

그런 사람들과 같이 술을 마시다 보니 여주는 이미
인사불성이 되어버렸다

그런 여주의 머리를 자신의 무릎에 대고 혹여나 추울까 자신의 외투까지 벗어서 몸에 덮어준뒤 다시
술을 마시기 시작했다



"흐헤..지밍.."


"여주 취했네ㅋㅋ"


"그러게..내가 너무 빨리 마시지 말라니까.."


"말은 걱정하면서 입꼬리는 왜 계속 올라가냐?"


"귀엽잖아..ㅋㅋ이래놓고 내일 또 후회할려고"


"나!!김여주는!내일 절대로 후회를 하지 않켔씁미다!!"


"그래그래 알았어 여주야ㅋㅋ 코오- 자자"


"자기 시룬뎅.."


"왜 자기싫어?불편해?"


"지밍..나 집가고 싶어.."


"집?알았어 집 가자"


"야야!이렇게 간다고?"


"가야지 그럼. 여주가 집 가자는데"


"진짜..트루 러브다 쯧"


"나 먼저 간다"


"그래라"



그렇게 취한 여주를 업고 등에 춥지않게 외투까지 
꼭꼭 덮어준뒤 집까지 천천히 걸어간다



"여주야"


"우응..?"


"여주는 나 좋아?"


"지밍이..좋지.."


"근데 왜 내 고백 안받아준거야?"


"너는..나보다 훨씬 잘났고 좋은 사람이니까..
내가 너무 초라해서.."


"뭐야ㅋㅋ 겨우 그런 이유로 거절했던 거야?"


"웅.."


"내가 싫진않지?"


"그러엄!지밍이는 내 생명의 은인인데..돈도 많구
착하구 공부도 잘하고 잘생기구.."


"그런 내가 너한테 한번 더 고백하면 받아줄수 있어?"


"그건..고민을 해봐야겠다.."


"왜?고민할게 있어?"


"나도 너 좋아하는데..나한테는 너무 과분해.."


"하나도 안과분해 여주야 너가 내옆에만 계속
있어준다면 나는 내 돈이나 명예 따위는 그냥
버릴수 있어"


"왜..?"


"너는 내 전부고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니까
남들은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목숨을 버린다고 
하지만 나는 아까운 목숨을 그냥 버릴바에는..

그 목숨을 바쳐서 너를 구해줄게
너를 위해서라면 목숨도 아깝지 않으니까ㅎ"



"..."


"이미 너는 나의 전부니 너도 내가 너의 전부였으면
좋겠어 여주야"photo



"너가 나 없이는 아무것도 못했으면 좋겠고 나 말고는
아무도 만나지 않고 오로지 나만 봐줬으면 좋겠어"


"..."


"자네..ㅎ 차라리 아직 듣지 않은게 더 잘한걸수도..

첫만남부터 너를 오로지 내거로 만들기위해
아무것도 못하는 어린아이로 키운게 진실이면.."



혹은 너가 이 사실을 알았다면 너는 나를 어떤
표정으로 볼까

실망?절망?분노?원망?


상관없어. 그걸 알아도 너는 나를 사랑하게 만들테니


너는 나만의 꽃이니까

오직 나를 기쁘게 하기위해 피우는 꽃이 되어줘

여주야





마지막 "너는 나만의 꽃이니까" 이 독백은 세븐틴
Teen age 앨범에 수록되어 있는 flower의
가사중 하나입니다!노래 좋으니 한번씩 들어보시길..

그리고 이야기를 조금 풀어보자면 여주와 지민이는
상위 관계를 나눌수 없습니다 겉으로만 보면 지민이가
확실히 우위관계에 있지만 "목숨을 바쳐 구할게"라는
대사를 보면 알수 있듯이 지민이의 전부는 여주에요

의미없는 죽음보다는 의미있는 죽음을 택할 정도로
지민이는 똑똑한 사람입니다

7살 첫만남때부터 지금까지 여주를 키운것만 봐도
알수있는 사실이죠

계략공인 태형이에 반해 지민이는 집착광공이자
계략공인 셈입니다 그러니 태형이는 지민이 상대도
안되죠 여주는 질수밖에 없는 싸움이기도 하고요

그래서 제가 뭔말을 할려고 하는지는 저도 잘 모르겠는데 아무튼 그냥 기대해달라구요😉😉

문과가 아니라 설명을 잘 못합니다 예.(그렇다고
이과도 아님 그냥 예체능일뿐)

그냥 대충 지민이가 생각보다 더 무서운 사람인것만 
알아주시면 될거 같아요ㅋㅋㅋ 그럼 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