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윽..머리야.."
"여주-일어났어?"
"어 지민아..나 어제 어떻게 들어왔어?"
"뭘 어떻게 들어와ㅋㅋ 내가 업고 들어왔지"
"헐 진짜?미안..무거웠겠다"
"하나도 안무거웠어ㅎ 속 쓰릴텐데 꿀물 한잔 먹고
와서 국 먹어 콩나물국 끓였어"
"진짜??나 깨우지..혼자 하느냐 힘들었을텐데"
"요리는 옛날부터 내가 했잖아 이미 적응됐으니까
안도와줘도 돼ㅋㅋ그냥 맛있게 먹어만 줘"
"응..알았어..!"
"ㅋㅋㅋ약간 매우니까 천천히 먹어"
"응!잘먹을게!"
"ㅎ맛있어?간은 잘 맞고?"
"응 완전 맛있어"
"다행이네ㅎ"
그렇게 말하고는 턱을 괴고 여주를 빤히 바라본다
"왜그렇게 빤히 봐?나 얼굴에 뭐 뭍었나?"
"아니ㅎ 아침부터 예뻐서"
"...끅!...끅!"
"놀랐어?"

"아니..끅! 목에 걸려서.."
"여기 물 마셔ㅋㅋ 체하면 안되지"
"응?왜..?"
"왜긴ㅎ 오늘 나랑 같이 데이트 가야지"
"아니..오늘?너랑?단둘이?"
"응ㅎ 오늘 날씨도 좋은데 나가서 산책도 하고 술도
마시고 밥도 먹고..하자"
"알았어..그럼 나 시간 좀 줘!"
"남는게 시간인데 뭘ㅎ 천천히 준비해도 되니까
최대한 예쁘게 준비해줘 예전에 김태형이랑 같이
놀러나갔을 때보다 훨씬 더."
"응.."
지민이는 방으로 들어간 여주를 보고 소파에 드러누워
몸을 뒤로 젖혔다
"얼마나 예쁘게 꾸미고 오는지 한번 보자ㅎ"

대략 30분 정도를 기다리니 쭈뼛거리며 방을 나오는 여주가 보인다
"어때..?"

"아...ㅎ 이건 반칙이지..너무 예쁘잖아"

여주가 나오는 순간부터 입꼬리가 살짝 올라간
지민이는 여주의 옷차림을 보고 이내 활짝 웃었다
자신의 눈에 여주는 그 누구보다도 아름다웠고
예뻤거든
그래서 앉아있던 몸을 일으켜 한달음에 달려가 여주의
작은 몸체를 꼭 껴안았다
"지민아..?"
"여주야 오늘 너무 예쁘다ㅎ 오늘 화장도 잘됐고"
"진짜?다행이다..진짜 이상하게 되면 어떡하나
싶었거든"
"그럴리가 없잖아ㅎ 내 눈에 너는 누구보다 예쁜데"
"에이..얼른 나가자!어두워지기 전에"
"응ㅎ 그러자"
누가봐도 들뜬 여주를 바라보고 한번 웃은 지민이는
작은 손을 꼬옥 쥐고 문을 열었다
"어?지민아 차는 지하에 있지않아?"
"음..그렇지?"
"근데 왜 1층으로 나왔어?오늘은 기사님이
태워주시는 건가?"
"아니ㅎ 오늘은 하루종일 걸어다닐거야 차 안끌고"
"어 진짜??근데 갑자기 왜?"
"음..그냥~평범한 대학생처럼, 일반 학생처럼,
다른 사람들이 하는 평범한 데이트를 해보고싶어서"
"우와!그럼 우리 벚꽃구경하자!"
"그럴까?또 하고싶은거 있어?"
"음..떡볶이도 먹고싶고 게임도 하고싶고 영화도
보고싶고 한강가서 치맥?도 하고 싶어!"
"ㅋㅋㅋ알았어 오늘 그거 다 해보자 오늘은 특별한
날이니까ㅎ"
"우와 신난다!얼른 가보자!"
"저렇게 좋아하면 안될텐데..앞으로 이런 기회는
없을 예정이라.."
"지민아 얼른 와!"
"응ㅎ 지금 가"
지민이는 먼저 달려간 여주를 금새 따라잡아
어깨에 팔을 둘러서 제 몸쪽으로 끌어당겼다
뒤에서 보면 영락없는 애인 사이였지만 그 둘은
명백한 친구 사이였다
"뛰어다니면 다치니까 내 옆에 꼭 붙어있어 이렇게ㅎ"
"우와..맨날 차 안에서만 봤었는데 오늘은 실제로
보니까 더 예쁜거 같아.."
"그런가?난 꽃보다 너가 더 예쁜거 같은데"
"아니야아.."
"어?얼굴 빨개졌다!맞지?"
"놀리지마..//"
"아 진짜 귀여워ㅎ 여주야 그냥 너 집에 데려가서
나만 보고싶다 다른 사람들이 너 볼까봐 싫어"
"그래도 방금 나왔는데..?"
"하긴, 방금 나왔는데 금방 들어가면 아쉬우니까 좀만
더 보다가 영화보러 가자"
"응!!"
그렇게 두사람은 하루종일 붙어다니며 벚꽃구경, 영화,
게임장을 갔다가 마지막으로 한강으로 갔다
"와아..한강이다.."
"밤 되니까 조금 쌀쌀하네 안추워?"
"쪼금 춥긴하다"
"이거라도 입고있어 근처 편의점에서 따뜻한거라도
사올게"
"어?너는 안춥겠어?"
"난 더위나 추위 잘 안타는거 알잖아ㅎ"
지민이는 정말 어렸을때부터 춥거나 따뜻한것을 잘
느끼지 못했다 정말 변온동물처럼 기온에 따라
체온이 변하는 체질이었다
반면에 여주는 추위와 더위를 잘타서 항상 방에는
에어컨이나 보일러가 틀어져있었다
"금방 갔다올테니까 앉아있어!"
여주는 바로 뛰어가는 지민이의 뒷모습을 보며 약간의
설렘을 느꼈다
평소 사무적인 느낌에 지민이가 아닌 평범한 다른
학생들과 같이 다니는걸 보고 다른점이 느껴졌겠지
그리고,처음으로 친구로써의 지민이가 아닌
이성으로써의 지민이가 좋다고 느껴졌다
하지만 그러한 설렘도 잠시 여주에겐 큰 시련이 왔다
"오~예쁜데?어디서 왔어요?"
"그거 자켓말고 내꺼 덮어요 더 따뜻할텐데ㅎㅋ"
"추울텐데 어디라도 같이 들어가요ㅋㅋ"
자신을 향해 들려오는 질 나쁜 농담들
그런 남성 두명이 여주를 향해 다가오자 반사적으로
몸을 웅크린다
"에이~누가보면 벌써 잡아먹은줄 알겠잖아요ㅋㅋ
누가보면 오해하겠다~"
"그러게요 아직 아무것도 안했는데 그냥 어디가서
쉬자는 얘기에요"
"잠깐 일어나볼래요?"
"싫어..싫어!!!"
"에이~그러지 말고요ㅋㅋ이러면 무력으로 합니다?"
"살려줘..지민아..지민아.."
여주가 할수 있는 일이라곤 계속해서 지민이의 이름을
부르는것밖에 없었다
지민이는 항상 여주의 곁에 있었고 여주가 이름을
부르기만 하면 5번 안에 도착했으니 이번에도 그를
믿어보기로 했다
"지민아..빨리..지민.."
"응?누구요?재민?"
"야 걍 무시하고 데려가자"
5번을 채 부르기도 전에 남자 둘은 여주를 무력으로
끌고갔다
아니,정확히는 끌고 갈려고 했지
"하아..하아..시발 어디서 굴러온 돌덩이들이 내꺼를
건드려.."

물론 그것도 어느새 달려온 지민이로 인해
제지되었지만 말이야
졔삼다..요즘 많이 바빠요..!그래서 시험 전까진
업로드 거의 일주일에 한번 될듯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