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와 헤어지기 100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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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시간 반동안 쓴 글 날려먹고와서 예전 버전보다 매우 못한 점 이해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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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그런 쪽이었다 


누구나 다가갈 수 있는, 


선생님들과 친구들에게 신임받는 


사라지면 나와는 다르게 


모두가 한 눈에 알 수 있는 


나같은 사람과 비교도 되지않는 


뭐든 잘하고 주목받는 


멋지고 


완벽한 사람 



사실 그는 완벽한 게 아니었다,


그래도 


네가 나에게 다가온것은 


꽤나 예상 밖의 일이었다 






“안녕, 김여주”



“아...? 아 안녕”



•••



“할말 더 있어?”


“없는데”


“그럼 가”


“아니 생겼어”



“뭔..데”


“알려줘”


“너에 대하여”


“흥미로워져서, 네가”


“뭐..?”


“재미있는것 같아, 아니 재미있을 것 같아”


“너의 모든것에 대해 알려줄래?”

“내가 배울게”




이상하리만큼 


넌 조금 떨고있었다


아마도 나도 그랬던 것 같다 


여름의 강렬한 햇빛이 


우리를 내리쬐었다 


아마도 햇빛이 우리를 떨게 만들었을것이다 


아니


아니, 그럴리 없다


우리를 감싸던 오묘하고도 새로운 


첫사랑의 떨림 때문이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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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딱히 널 사랑하는 이유를 찾지 못하겠다 


이유는 많았다 


끌렸을 뿐이었다 



사실 너를 사랑하는 이유는 많았다 


그렇지만 뚜렷히 뭐라 할 이유가 없었다


그래서 나는 자랑스레 이유를 댈 수 없었다 

그렇지만 


그냥 생각을 관두기로 했다 


나는 너를 사랑할 시간도 부족했다 






#네가 떠나기 100일 전#



여름은 무더운 계절이다 


오늘은 여름방학의 마지막 날이었다 


여름의 끝자락으로 달려가는 시간을 보며 


나는 무던히도 잡고싶어했다 


그렇지만 사실 나는 여름을 잊고있었다


나는 너와 함께할 가을을 기대하고 있었다 


너와 처음 제대로 말을 섞은지 일주일 


겨우 일주일이었다 


그렇지만 여름인게 중요한거야 


그동안 우리는 전화번호를 교환하고 


매일 오후 일곱시에 


한적한 운동장에서 만나


이유없지만 이유 있는 


간단한 대화를 나누었다 


아름답게 물드는 하늘의 일몰은 

마치 한폭의 그림같았다 


“어떻게 생각해?”


“뭐?”


“하늘 뭐 같아보여?”


“나는 그림같아 보이는걸”


“나는 김여주 너 같아”


“응...?”


“매력이 다채롭고 행복하게 만들잖아”


“뭘 그렇게까지 하니?”


“사실인걸, 나는 널 보면 왜 내가 너에게 관심을 가지게 되었는지 알겠어”




집으로 돌아와 곰곰히 생각하고는 


너에게 전화를 걸었다 



“나는 내가 왜 너에게 관심을 가지게 되었는지 모르겠어”


“실망인걸?”



“그렇지만 지금부터 배워갈게”


네가 나를 배우겠다고 했던 것 처럼 


우리는 한 여름밤의 달콤함을 


충분히 만끽하고 있었던 것 같다 


눈팅 시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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