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

1=3 | 4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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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 4화 

w. 아세로라




"오늘 JK 무슨 일 있어? 하루 종일 연습해도 모자랄 텐데...?"
"오늘 집에 일이 있다고 하더라고요. 잘하니까 오늘은 쉬는 것도 나쁘지 않을 거예요."
"흠..."




짐을 챙겨, 옷을 갈아입고 밖으로 나가는 정국을 보며, 여주는 호석에게 물었다. 호석은 대답을 해주고 혹시 여주가 정국을 연습도 하지 않는 의지 없고, 예의 없는 아이로 볼까 급히 말을 덧붙였다. 여주는 생각하는듯싶더니 다른 질문을 했다.




"여기서 자는 날이 며칠이나 돼?"
"보통 일주일에 네다섯 번 잘 것 같은데요... 아직 일주일밖에 같이 안 지내서."
"아."




여주는 짧게 아 소리를 냈다. 보통 조직원들은 일주일 내내 이곳에 있지만, 정국은 일주일에 네다섯 번밖에 이곳에서 자지 않다니, 분명 조직원만 하는 것은 아닐 거란 생각을 했다. 그럼 조직원만 하는 게 아니면, 또 뭘 할까...




자신의 방으로 올라온 여주는 지민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지민이 어딨냐며 물어봤지만, 무시하고 궁금한 점을 물었다. 물론 지민은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박지민, 너 전정국 걔 무슨 일 하는지 알아?>
<너 어디야? 회사에 없던데... 만나러 갔거니만.>
<무슨 일 하는지 아냐고.>
<아니, 몰라. 부잣집이라는 것밖엔...>




정보를 원하는 만큼 얻지는 못했지만, 괜찮은 정보를 알아냈다. 부잣집... 하긴 유학도 오래 갔다 왔는데 보통의 집안일 리는 없다. 여주가 아는 부자 집안만 해도 지민의 집안을 포함해 여럿이 됐다. 운이 지지리도 나쁘게 전 씨 집안도 많았다. 

결국 그녀는 귀찮아서 시도하지 않았던 걸 하기로 했다. 컴퓨터를 켜고 프로그램을 열었다. 사람의 정보, 이름부터 생년월일, 집 주소, 가족 정보까지 모두 나오는 프로그램이다. 보기만 해도 복잡하게 생겨, 프로그램을 알지 못하는 사람은 사용할 수 없었다. '전정국', 이름을 입력하고 정보들을 찾아보았다. 여러 명이 쭉 떴고 여주는 마우스 스크롤을 내리며 'JK'를 찾아보았다. 웬만하면 다 나오는데... 나오지 않았다.




"... 잘도 숨겨놨네."




여주는 몇 분 더 정보를 뒤져보다가 컴퓨터를 껐다. 짐을 챙기고 오늘은 일찍 집에 가기 위해 아래층으로 내려왔다. 조직원들에게 인사를 하고 빠른 걸음으로 건물을 나섰다. 정국을 따라잡으려면 빨리 가야 했다. 차를 주차해놨던 곳으로 가, 차에 올랐다.




정국이 들어간 마트 앞에 차를 세웠다. 동네를 뒤지던 중 마침내 정국을 찾은 것이다. 턱을 괴고 마트 출입구 쪽을 쳐다보고 있었다. 밖에서 사람들이 대화하는 소리와 길을 다니는 소리가 윙윙대는 소리로 들려왔다. 마트 안으로 들어간 지 몇십 분째, 정국은 아직도 나오지 않았다. 

저 멀리서 윤기가 여주의 차를 보고 그녀 쪽으로 걸어왔다. 그녀의 차 옆에 서서 그녀의 시선이 향한 곳을 한 번 봐주고는 창문을 똑똑 두드렸다. 여주는 창문 밖에 있는 윤기를 보고 깜짝 놀랐다. 윤기는 그런 그녀의 모습을 보고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여주가 'Y'의 모습으로 있던 걸 재빠르게 '연아'의 모습으로 바꾸었다. 다행히 윤기는 눈치채지 못하였다.




"연아 사장님, 여기서 뭐 하세요?"
"아, 윤기 사장님. 그냥 사람 구경?"




여주는 창문을 내리고, 그렇게 대답하며 싱긋 웃었다. 윤기도 그녀에게 웃어주며 물었다.




"재밌어요?"




여주는 그의 말에 어색하게 그렇다고 대답했다. 윤기는 오늘 그녀가 조금 이상한 것 같다고 생각했다. 

그녀는 윤기를 만난 이상 정국을 더 따라다닐 수 없다고 판단했다. 분명 마트를 갔다가 집으로 갈 텐데... 집 주소도 알아내지 못한다는 것이 많이 아쉬웠다. 여주는 윤기에게 집으로 돌아가 보겠다며 말한 후, 집으로 차를 몰았다. 윤기도 자신의 차를 타고 회사로 향했다.




집에 도착한 여주는 서재에 앉아 다시 생각에 잠겼다. 그 생각들의 마침표는 '내가 왜, 그에게 관심을 가지고 있지?'였다. 원래부터 사람들에게 관심이 많은 그녀였지만 이렇게까지 하지는 않았었다. 여주는 그에게 자석처럼 끌리는 것 같았다. 단순한 호기심이긴 하지만, 그와 무언가가 있는 것 같았다. 머릿속이 복잡해졌다. 

주방으로 나가 물을 따라 마셨다. 무언가 찝찝했다. YJ 조직의 조직원, 'JK'와, 지민의 중학교 후배, '전정국', 말고도 자신과 연결되는 무언가가 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근거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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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 오랜만이다. 그쵸?
올려야지 올려야지 하다가 이제서야 올리네요.
등교 주라 그런지 정신이 없고, 최근에 큰 결심을 두 개씩이나 해서 심리적으로도 좀 힘들어서 이제서야 오게 되었어요.

1=3 연재 주기에 대해 말씀드리면 딱히 정해진 날은 없고 일주일에 적어도 한 번은 올라올 거예요. 시간적 여유가 충분하면 두 편 이상 올라올 수도 있고요. 한 달만 지나면 방학이니까 방학하면 많이 올릴게요.

지금까지 기다려줘서 고맙고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