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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띵동-

“안녕하세요 공주님.”
“음식은 다 준비 되었어요.”
“ㅋㅋㅋㅋㅋㅋㅋ뭐야 그게ㅋㅋㅋㅋ”
“애교.”
“…참 나 ㅋㅋㅋㅋㅋㅋㅋㅋ”
“먹던 곳으로 시켰어. 그냥 떡볶이 1인분, 로제 떡볶이 1인분, 어묵 우동, 야채 김밥, 튀김 1인분!”
“헐... 많이도 시켰네. 근데 원래 로제도 있었나?”
“우리가 싸우느라 여기 안 먹는 사이에 생겼나봐.
요즘 로제 엄청 유행이잖아.”
“빨리 먹자. 배고프다.”
부우우우웅_ 부우우우웅_
‘최서린’
“누구야?”
“아… 회사 일 때문에. 먼저 먹고 있어.”
“웅. 얼른 와!”
여주와 화해한 지 얼마나 됐다고. 괜히 최서린이 나를 도와준다고 지금 말해서 다시 오해를 불러 일으키고 싶지 않았다. 나는 최서린에 대해 감정이 하나도 없는데, 여주가 괜한 오해를 할 수도 있으니까. 나중에 말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여보세요?”
- “내일 도장 찍는 거 맞지?”
“응. 맞아.”
- “그래. 확인 차 전화 했어.”
“어. 몸은 좀 괜찮아?”
- “빨리도 묻는다.”
“미안.”
- “됐어. 장난이야. 내일 보자.”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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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웅_

“뭐야 얘… 에휴.”
평화로운 평일 오후, 몇 시간만에 내 전화를 울린 건 그닥 반갑지 않은 사람이었다. 나와 정국이가 연애하기 전부터 정국이를 졸졸 쫓아다니던 애. 정국이와 사귄 지 5년이 다 된 상황에서도 가끔씩 기싸움을 걸어왔는데, 그 날이 오늘인가보다.


“…….최서린?”
ㅡ
오랜만입니다…! 진짜 지난 일주일동안 공모전 준비에 너무너무 바빴어요 ㅠㅠ 기다려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
이벤트 당발은 다음화에 할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