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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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가 안가시는 분은 6화를 보고 와주세요 :)
“여기는 우리 김현석 대리님.”

“안녕하세요, 최서린입니다.”
“아 네. 말씀 많이 들었습니다. 와주셔서 감사해요.”
“정국이한테 들은대로는 일주일 두 번 촬영인데 맞나요?”
“네. 계약서에 다 적혀 있으니 한 번 쭉 보시고 도장 찍으시면 됩니다.”
최서린은 위에서부터 계약서를 차근차근 쭉 읽더니 가방에서 도장을 꺼내 꾸욱 눌러 찍었다. 몇 주 동안 나의 큰 짐이 되었던 일의 마침표가 찍히는 순간이었다.
“진짜 다시 한 번 고맙다 서린아.”

“응. 고마우면 밥 사.”
“그래. 내가 언제 한 번 제대로 보답할게.”
“아니 지금.”
“…? 지금?”
“응. 나 배고파.”

“나 회사 들어가봐야 하는데. 입사한 지 몇 개월 안돼서 외근 중에 땡땡이 치는 거 좀 그래.”
“참 나. 하여간 모범생에 똑쟁이야.”
“…뭐래.”
“퇴근하고는 뭐하는데.”
“…그냥… 집 가는데.”
“여자친구랑 안 놀아?”
“오늘 친구 만난다고 해서. 근데 이 이야기를 내가 너한테 왜 하고 있냐.”
“그러면 너도 밥 혼자 먹겠네. 오늘 같이 먹으면 되겠어.”

“…….너랑 밥먹는 거 일의 연장선 같아서 싫은데.”
“언제 한 번 제대로 보답하겠다며. 그거 오늘 할 기회를 주는거잖아 멍청아.”
“…아.”

“회사 끝나고 다시 여기서 봐. 여기 스테이크 집 맛있겠네. 나 비싼 거 먹을거야.”
“그래. 알았다. 좀 이따 봐.”
/



“……”
너무 싫었다. 나만 찌질이가 된 것 같은 이 기분. 너는 분명 쿨하고 아무렇지도 않을 일일테지만, 나는 미치도록 불안하고 서운하다. 정국이 네가 이런 걸로 나 신경 쓰이지 않게 하려는 걸 더 잘 알아서, 이런거 하나에 집착하고 속상해하는 내 자신이 더 싫었다.
/
2013, 전정국 스무살

“너는 최서린이 그렇게 좋냐?”
“응…”
“예뻐서?”
“이유 없어. 그냥 다 좋아.”
“그러면 제발 고백 좀 해…”

“야야, 얘 고딩때부터 이 X랄하고 아직까지 고백 못 하고 있잖아. 너는 평생 고백 못할거다, 에휴.”
“…이번주 일요일날 영화 보기로 했어. 그때 고백 할거야.”
“까이면 며칠 우리 붙잡고 대성통곡 하겠네.”
“…까인다고 해도 난 친구로 지낼거야.”
“너 미쳤냐. 어색해서 어떻게 보려고?”

“평생 서린이랑 어색하게 지내는 것보다는 낫지. 서린이 얼굴 안 보고 어떻게 사냐…”
“이 시대에 진정한 사랑꾼 납셨다…”
“그냥 평생 최서린만 보고 살지 그러냐?”

“진짜 나 평생 서린이 좋아하다 죽으면 어떡하지…?
나 지금 상태로는 그럴 것 같아.”
“미친새끼.”
“또라이새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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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맞습니다! 저 중단발이에요 희희
2. 저는 고딩입니다…🥲 그래서 지금 시험기간이라 뜸하게 올라오는 거에요…!!ㅠㅠ
3. 168? 169? 입니다!
4. 맞아용
5. 네… 저 수학 사랑 과학 혐오자 이과입니다 ㅋㅋㅋ
6. 저는 완전 E! ESTJ입니다 :)
라쥐벌랄롸님 이거 보시면 댓글 남겨주세요!

1위는 할 때마다 기분이 매우 좋네요😌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