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2)

두번째 날 아침이 되었고
나는 연준이의 소멸을 까맣게 잊어버리고 있었다.
강여주: ..이게 무슨 냄새야..맛있는 냄새..
거실에 나가보니 연준이는 부엌에서 요리를 하고 있었다
나난강여주: 연쥬나 뭐 해?
최연준: 벌써 일어났어? 좀 더 자지
강여주: 어제 너무 신나게 놀아서 피곤했나봐 ㅎㅎ
최연준: 앉아 있어 금방 끝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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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여주: 아니 ㅋㅋㅋㅋㅋ 이게 뭔데 ㅋㅋㅋ
최연준: ㅎㅎ 어때?
강여주: 맛있겠다! 잘먹겠습니다~
최연준: 많이 먹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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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여주: 연준아 이제 어디갈래?
최연준: 쇼핑하자
강여주: 응? 웬 쇼핑?
최연준: 그냥 너랑 해보고 싶어서 ㅎㅎ
강여주: 으음..그래!
최연준: 준비해~
강여주: 으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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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를 하던 중 누군가에게서 카톡이 왔다
카톡-
강여주: 뭐야 최범규네



최연준: 여주야 준비 다 했어~?
강여주: 어 다 했어~ 지금 나가~
카톡-
카톡 카톡-
카카카캌카카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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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여주: 엌ㅋㅋ 연준아 이거 너 닮았어 ㅋㅋㅋ

최연준: 아 뭔 소리야 안닮았어 ㅡㅡ
강여주: 왜애 ㅋㅋ 기엽잖아 ㅋㅋㅋㅋ
강여주: 그럼이거 써볼래?
최연준: 응? 썬글라스?

어때?
강여주: 어울린다 ㅋㅋㅋ 이거 사
최연준: 그래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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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늦게까지 논 뒤
우린 다시 숙소에서 이야기를 했다
강여주: 어제 내가 일찍 자서 이야기 많이 못했지?
지금 하자
최연준: 웅
강여주: 으음...그럼 처음부터 알려줄래?
최연준: 으음..사실 난 존재 하지 않는 별이였어
우린 그걸 ' 괴물 ' 이라 부르고 살았어
강여주: 왜..이쁜 이름도 많은데..
최연준: 매직 아일랜드에선 괴물이 간지 났나 보지 ㅎㅎ
아무튼 난 괴물이란 존재였고 매직 아일랜드를 관리하는
휴닝카이님이 있었지
강여주: 휴닝카이?
최연준: 으응, 나를 만들어주신 분이야
강여주: 우와...신기해
최연준: 그 분이 나를 만들어 주시고 내게 미션을 주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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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닝카이: 너에게 존재를 만들어 줄테니!
그 아이의 꿈에 들어가서 꿈 내용을 내게 전하거라

괴물: 저는 그럼 거기서 역할만 하고 내용을 전달하면 됩니까
휴닝카이: 딩동댕~ 하지만 단 감정이란건
너가 깨닫고 역할을 맏아서 하는것이다
괴물: 네, 알겠습니다
강여주: 아...그래서..이름이 기억에 없었구나..
최연준: 맞아 그땐 난 괴물이란 호칭으로 살고 있었으니까
하지만 난 매직 아일랜드의 규칙을 어겨버렸어
강여주: 어떤거?
최연준: 사랑

강여주: 사랑..?
최연준: 맞아, 미션을 하면서 절대로 사랑이란 감정을 느껴선 안됐어, 근데 너에게서 사랑이란 감정을 느껴버렸지
강여주: 아... 나 때문에..
최연준: 아니야, 너 아니였으면 이렇게 만나지도 못했어

강여주: 그럼 어쩌다가 사랑이란 감정을 느꼈어?
최연준: 으음.. 기억 할까 모르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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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안녕 꼬마 아가씨? 잠깐 꿈 속에 들어갈게

강여주: 우옹...아저씨다...
괴물: 아저씨라..음..너무하네
강여주: 아저씨! 나 오느을 유치원에서어~ @*&~^2*
괴물: (다 들어준 뒤) 그랬어?
강여주: 우웅! 근데 아저씨 이름이 모야?
괴물: 아저씨? ... 괴물
강여주: 헤엑! 괴물? 괴물 무서운뎅...
괴물: 아.. 그래?
강여주: 그럼 아더씨는 착한 괴물인가바!
괴물: ㅎ 고마워

강여주: 후웅 나 오늘 생일이였는데 태혀니한테
뽀뽀 받았어!!
괴물: 우와~ 태현이가 누군데~?
강여주: 우웅! 나랑 결혼할 애야!
괴물: 우와~ 대단하다-!
강여주: 아저씨..왜 안우서..? 슬퍼? 미안해...잘못했어..
괴물: 어? 아저씨 안 슬퍼, 아냐아냐 울지마 꼬마야
강여주: ..진짜?
괴물: 으응, 그러니까 울지 마

강여주: 헤헤 웃었다, 태혀니랑 아저씨랑 같이 결혼하구 싶다
괴물: 결혼은 한 명이랑만 해야해 꼬마야 ㅎㅎ
강여주: 나 꼬마 아닌데.. 강여주인데에..
괴물: 이름 예쁘네 꼬맹이
강여주: 흥 나 여주라구요!
괴물: 알겠어 여주야 ㅋㅋ 화 내지마
강여주: 봐바 또 웃엇어! 나 그냥 아저씨랑 결혼할래
쿵-
쿵, 쿵-
괴물: 'ㅁ..뭐야 왜 몸에 진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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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닝카이: 하.. 사랑이란 감정을 고작 6살 애한테 느낀거야?

괴물: ㅈ..죄송합니다..한..번만..!
휴닝카이: 조용히 해 그 여자아이가 널 기억해낼때 널 내보내 줄거야
괴물:......
휴닝카이: 너의 존재는 가만히 둘테니 들어가
괴물: ..알겠습니다
최수빈: ' 특이한 괴물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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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여주: 태현..? 내가 아는 그때 그 강태현?
최연준: 맞아 그 태현..
강여주: 나랑 중학교 동창 아니였어?
강태현: 들어보니까 아닌거

유치원때 맨날 쫄쫄 따라댕긴 여자애, 너였구나
강여주:...아 다 꼬여있어ㅜ
최연준: ㅎㅎ.. 이제 12시가 돼면 나란 존재는 없어질거야
너도 최범규도 날 기억 못할거고

강여주: ..뭐라고? 기억을 잃는다고?
싫어 너 잊기 싫다고
최연준: ..어쩔 수 없어 넌 날 기억을 못할거야
강여주: 아니야...싫어....
..그래! 그림과 이름을 써놓는 거야! 잊지 못하게!
최연준: ...... 여주야 27분 남았어 ㅎ..
강여주: 아니야..! 아냐....
ㅈ..종이.. 종이!!!
강태현: 여기
강여주: .....

*그림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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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준: ...그럼 기억 할려고 노력 해줘 여주야..ㅎ (쓰담)

우린 조용해 졌고
방 안에는 시계 초침 소리만 들릴 뿐 이였다
최연준: 괴물을 기억해줘서 고맙고, 내 첫사랑이여서 고마워
" 사랑해 "
12시
정각이 돼며
넌 유령처럼 사라져가고 있었다
강여주:아냐..아냐..안돼..싫어..!!!!
연준이에게 팔을 힘껏 뻗었지만
닫지 않았다
넌 그저
행복한 눈물만을 흘리고 있었다

강태현: 강여주, 정신차려 1시간 뒤에 넌 연준이를 잊을거야

강여주: ...흐윽...흡...왜....왜...흐윽 진짜...
강태현: 울지 마, 연준이가 보면 슬퍼할거야
강여주: 흐읍...나..한번만..안아주면..안 돼..?
강태현: ...딱 한 번이야
태현이의 품은 너무나도 따듯했고
너의 얼굴만 머릿속에 돌아 다녔다

여러분 빨리빨리
태현 범규 중에 한 명만 골라주세요 제발료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