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 모음

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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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사


#2













모두가 간단하게 짐을 챙겨 공항으로 모였을까. 랜덤으로 티켓을 받은 후 각자 자리에 앉은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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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짜증 나니까 그딴 표정은 집어넣어라."




어떻게 내가 제일 싫어하는 사람이 내 옆자리일 수가 있는지. 이번 사건 실패하면 다 저 새끼 탓이다.



"네 표정이나 보고 말하지?"



잔뜩 마음에 안 든다는 표정을 짓고 있는 주제 나보고 뭐라는 건지;;



여주는 이어폰을 귀에 꼽고는 자세를 틀어 눈을 감아 버린다. 아, 제발 눈 뜨면 도착이게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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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몸이 쑤셔 한 시 빨리 내리고 싶어서 미쳐가던 중. 드디어 지상에 발을 닫을 수 있게 되었다.



"으으... 쑤셔 죽겠네."

"전부 따라와. 우릴 안내해 줄 사람이 기다리고 있으니까."



김석진의 말에 모두 김석진을 뒤따랐다. 그러다 발견한 이 나라의 경찰. 앳된 얼굴인 것 보니까 경찰이 된 지 얼마 안 된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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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안녕하십니까? 이번 한중석 사건을 맡으신 형사님들 맞으시죠?"

"뭐야. 한국인이네?"



이 나라 사람일 거라고 생각했던 우리 생각과는 다르게 우리나라 사람인 것 같았다.



"아, 네. 지인 만나러 여기 왔다가 이번 사건에 합류해 달라는 지시가 내려져서 현지인까지는 아니지만 그래도 이 나라에 대해 많은 정보를 알고 있어서 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생판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로 남의 나라에 와서 범죄자 잡기는 쉬운 일이 아니다. 통역사도 필요할 거 같았는데, 이 사람 덕분에 일이 수월해질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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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형사입니다. 짧은 기간 동안이지만 잘 부탁합니다."

"말씀 많이 들었습니다. 서울경찰청 강력반 하면 김석진 형사님이라고 소문 많이 들었거든요~"

"하하~ 이거야 원."

"아, 전 순경 송강입니다. 말씀 편하게들 해주십시오!"



여주는 입이 귀에 걸린 석진을 보고는 혀를 찼다. 언제적 소문 가지고 저러는 건지. 참 사회 생활 잘하는 녀석이네.



"따라오시죠. 숙소로 모시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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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치나..."



여자라는 이유로 독방을 얻었다. 그럼 뭐하나. 당장이라도 무너질 거 같은 방인데.



짜증 나는 대로 짐 가방을 대충 침대에 집어던지고선 머리를 높게 질끈 묶은 뒤 숙소 밖으로 나왔다. 한 시라도 바삐 움직여야 하기에 딴짓을 할 시간은 없다.



"두 팀으로 나누지."



민윤기는 강력 반과 섞어서 팀을 나눴다며, 랜덤으로 짠 거니까 불만 없길 바란다고 했다.



"팀장님, 전 이거 인정 못합니다."

"강 형사랑 또 붙이는 심보는 뭡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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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이랑 또 붙이는 건 엿 먹이는 거잖아."

"엿은 내가 먹는 기분인데."

"엿 많이 드세요;;"



석진과 윤기는 이럴 줄 알았다며 한숨을 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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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런스 생각해서라도 이대로 가야 돼."

"진짜 짜증 나."

"잘 마무리하고 돌아가면 소고기 사줄게."

"약속했다!?"



소고기 킬러인 여주. 소고기 사준다는 말에 표정 펴는 여주에 민윤기는 어이없어 했다.



"석진 형. 우리는."

"하하. 정국아 그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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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도 많다면서 안 사주면 속상하다 정말."

"사줄게... 그러니까 열심히 하자..."




소고기는 못 참지. 안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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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팀




"이 호텔에 묵었다는 겁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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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호텔에서 묵고 있다는 정보가 들어왔다네요. 아직까지 지내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빨리 확인해 보죠."



혹시 모를 상황을 위해서 총기를 소지하고는 있으나 웬만하면 사용을 하면 안 된다. 우리나라도 아닐뿐더러, 괜스레 문제가 생기면 골치 아파지기 때문이다. 이 나라 법대로 움직여는 줘야지.



민윤기, 강여주, 김태형, 전정국은 호텔 직원에게 양해를 구한 뒤 그가 묵고 있다는 방으로 향했다.



"1006호. 여기 맞죠?"



윤기는 들고 있던 키를 보여주며 1006호인 걸 확인했다. 그러곤 4명은 긴장한 상태로 숨을 죽였고, 여주가 신호를 보내는 즉시 윤기는 문을 열었다.



빠르게 방으로 뛰어들어갔을까. 아무래도 도망을 간 것인지 한중석은 보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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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튄 거 같은데."

"쯧."



쉽게 잡힐 거라곤 생각 안 했지만, 귀찮아질 거란 걸 생각하니 짜증이 났다.



"CCTV 확인해 보고 올게요."



태형은 곧바로 로비로 행했고, 나머지 셋은 방을 구석구석 확인했다.



"뭐가 없네. 싹 들고 튄 거 같은데..."

"어떻게 알고 튄 거지?"

"손잡고 있는 사람이 있다고 했으니 그들이 도운 거 같은데요."

"귀찮게 됐네..."



아무래도 3일 만에 해결은 절대 무리인 거 같다.



"민 팀장님!! 호텔 CCTV 확인해 보니까 도망친 지 얼마 안 됐습니다. 20분 전에 호텔을 벗어난 게 찍혔어요!"

"빨리 2팀한테 연락해!"



아무래도 지금부터 많이 힘들어질 거 같다는 느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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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생일인데 월요일이라 우울해서 글 한 편 쓰고 튑니다 ㅋㅋ

좋은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