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태형이를 처음 만난 건 초등학교 6학년 새 학기가 막 시작됐을 때였다. 학교만 오면 졸던 나는 평소와 다름없이 졸고 있었다.
"자자 조용. 오늘 육지에서 전학생이 왔어. 인사할래?"선생님
"경상남도 거창에서 왔고 김태형이야"태형
짝짝 짝짝
박수 소리에 깨, 일어났고. 입에선 침이 흐르고 일어난 지 얼마 안 돼 깜빡거리는 눈으로는 전학생을 쳐다보다가 눈을 마주쳤다.
"태형이는 저기 빈자리에 앉자"선생님
마침 내 옆자리는 비어 있었고 태형이는 내 옆으로 와 앉았다.
매끄러운 입술, 오똑한 코, 사람 여럿 홀릴 듯한 눈 까지 어느 하나 안 예쁜 곳 없이 그때도 태형이는 누가 봐도 잘생긴 아이였다.
"그 여기 침.."태형
ㅋㅋㅋㅋㅋ
태형이는 볼을 가리키며 말을 했고 나는 그제야 흐르던 침을 닦았다.
그게 나와 태형이의 첫 만남이었다.
•••
그때부터 내 짝사랑이 시작됐고 지금 우리는 끝나지 않을 것만 같았던 학생 신분을 벗어나고 27살까지 왔다. 아직도 내 짝사랑은 끝나지 않고 계속되고 있다. 태형이는 그렇게 소원이었던 경찰대학에 들어가 꿈꾸던 형사를 하게 되었다. 또 나에게는 쌍둥이 동생인 정국이가 있다. 정국이는 자신이 최선을 다해 살린 후 감사하다고, 덕분이라고 그런 말을 들으면 정말 뿌듯할 것 같다고 자신의 꿈을 의사로 정했다. 그렇게 결국 정국이는 의대를 가게 되었고 의사가 되었다. 와중에 나는 크지도 작지도 않은 대학을 겨우 졸업하고 백수로 살고 있다. 아예 일을 안해본 것은 아니다.처음으로 취직한 것은 고객님들의 전화를 받는 서비스직이었다.
"네~고객님 죄송하지만 저희 제품은 환불이 안되세요"
"아니 살짝 던졌는데 고장 났다니까 이거 왜 이따위로 만들어 놨어?!"
"ㅎ.. 고객님 당연히 던지시면 고장이 나죠"
"뭐?!기계를 이따위로 만들어놓고 뭐?!"
고객님 기계 사실 때 교환이나 환불 안되신다고 분명히 말씀드렸는데 이러시면 곤란합니다."
"뭐가 어쩌고 저째?!"
•••
또 한번은 겨우 취식한 회사에 인턴으로 일할 때다.
"여주씨?잠깐 얘기할거 있는데"
"네?아..네"
"무슨일로.."
"(팔을 만져오며)여주씨 정직원으로 빨리 전환되야 되는데 내가 끝나고 맥주한잔 마시면서 팁알려줄게."
"미쳤나 어딜만져?신고하기 전에 그만하지?"
"허 이러면 정직원 되기 어려울 탠데 짤리고 싶어?!"
"사람 밥줄가지고 지랄하냐?나 사표 낼라니까 한판 떠볼까?!"
•••
그 뒤로 나는 쭉 백수로 살고 있다. 근데 얼마 전에 하고 싶은 게 생겼다. 바로 비서다. 한 드라마를 보다가 비서라는 직업에 빠져있다가 결국 나는 꿈을 비서로 정했다. 나의 목표는 제이소프트에 비서가 되는 것이다. 제이소프트는 유명한 게임 회사다. 전부터 제이소프트에 게임을 좋아해 백수 된 이후로는 피시방을 자주 갔다. 제이소프트는 이미지도 좋았고, 나는 내가 좋아하는 회사의 꼭 취직하고 싶었다. 그렇게 나는 내 꿈을 위해 공부를 열심히 한 후 지원서를 넣었고 결과는
불합격이었다.
하지만 여기서 포기하면 김여주가 아니지 나는 정신을 차리고 다시 공부를 하고 있다. 나는 꼭 제이소프트에 비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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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핫 다른 글들 이 너무 쓰고 싶어서 결국 단편모음을 만들었답니다.쓰고 싶은게 너무 많아서 가끔 여기에 올릴거같네요!그럼 저는 이만 물러가겠습니다!😉
손팅
별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