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용✖️
:: 잘잘선✔️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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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국선배가 다니는 헬스장으로 가자고 해서
그 헬스장으로 갔다
도착해서 선배는 나한테 운동 배워본 적 있냐고
물었고 나는 운동같은거 눈길 한 번 준 적 없다고 했다
그래서 정국선배가 내가 다 알려줄테니
자기만 따라오라고 했다
어떠한 기구 앞으로 데려갔다
“ 선배, 이거 할 수 있어요? “
턱걸이기구를 가리키며 선배에게 물었다
전정국 “ 당연하지 “
선배는 바로 턱걸이기구를 잡았다

정국의 모습은 가볍고 높이 올라가는
새 한 마리 같았다
“ 이건 거의 날아다니는 거 아닌가여.. 대박 “
전정국 “ 이정도는 기본이지 ㅎㅎ “
옆에서 듣고 있던 지민이가 나도 할 수 있다며
선배를 제치고 턱걸이기구 앞에 섰다

지민의 모습은 느리게 올라지만
끝을 향해 끝까지 달려가는 토끼와 거북이의
거북이와 같았다
“ 박지민 너 그렇게 안 봤는데 운동 되게 잘하네? “
박지민은 턱걸이에서 내려와 나에게 다가와서
너가 못하는 거야라며 웃으며 갔다
그리고 그 날은 헬스장에서 죽어라 운동만 한거 같다
박지민 있어서 좀 소올할 줄 알았는데
박지민이 너무 잘해서 선배는 나한테만 신경을 써주는 바람에 나는 운동다운 운동을 한 거 같다..
운동을 하고 난 뒤 개운하긴 했지만
기분이 그렇게 좋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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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_
쉬는시간에 누군가 뒷문에서 ‘ 민여주~ ‘ 라고 불렀다
나는 전 수업시간이 역사시간이라 너무 졸려서
종이 울리자마자 바로 책상에 업드려 쓰러지듯 잤다
그래서 내 이름을 부르는 지도 몰랐다
누군가 자고 있는 내 머리를 갑자기 땋기 시작했다
그러다 갑자기 난 머리가 따끔한 걸 느끼고는
잠에서 깼다
“ 악! “
나는 아팠던 나머지 소리를 내며
대체 누가 내 머리카락을 만졌는 지 고개를 들어
확인했다

“ 히잌ㅋㅋㅋㅋ 미안미안 아팠어? 여자 머리를
땋아 봤어야 알지 “
“ 정국선배? 여긴 왜 오셨어요 ? “
나는 비몽사몽한 채
눈도 다 못뜨고 선배를 바라봤다
선배는 주섬주섬 손에 들고 있던 음료수를
내 책상에 올려뒀다
전정국 “ 이거 먹어 “
“ 갑자기 음료수? “
전정국 “ 운동 잘 했다ㄱ… “
선배 뒤에서 갑자기 신여운이 튀어나와 선배의
팔짱을 꼈다
신여운 “ 오빠! 저 보러왔어용? “
신여운 “ 왜 힘들게 왔어요 내가 가두 되는뎅 ㅎㅎ “
전정국 “ 아.. ㅎ “
신여운 “ 근데 왜 이 찐따랑 얘기해요? “
신여운 “ 오빠 저랑 사귀잖아요 안그래요 ? “
정국선배는 그냥 가만히 서 있었다
선배가 가만히 있자
충분히 오해할 수 있는 상황이 만들어졌다
명확하게 그렇다, 아니다 라고 말을 해야
그 관계가 어떠한지 알 수 있는데
선배는 가만히 있어 충분히 오해 가능한
상황이었다
“ 선배? “
나는 설마 아니겠지..
선배의 눈을 보며 말을 했다
전정국 “ ㅇ… “
정국 선배가 말을 하려고 하자
신여운이 말을 가로 채 갔다
신여운 “ 이 찐따년이랑은 말 썩지도 망 “
신여운 “ 오빠 나랑 매점 가용 ㅎㅎ “
신여운은 선배를 거의 끌고 가듯
데려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