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겨울 [BL]

긴 겨울 (1)

그땐 영원할 줄 알았지


그땐 평생 함께 사랑하자고 했었지


하지만, 이제 우리 둘의 약속은 흐릿해졌어


봄이 왔는데도, 너와 헤어지던 그 겨울에 내 시간은 멈춰 있어


한 번만.. 한 번만 뒤 돌아보면 혼자 남아 아파하고 있는 내가 있겠지


너는 멈춰서 나를 보면 다른 감정이 들까?

아님 나 혼자만의 착각일까?

멍하니 방에 있는 거울을 보면 흐릿해진 나의 시선이 시야를 덮었어

겨우 이별 뿐이고 겨우 헤어진거 뿐인데

왜 나의 계절은 겨울에 멈춰있고 떨어지는 꽃잎들은 다 눈 처럼 보일까


그 무엇도 나를 위로 해줄 순 없고, 지나온 계절을 살폈어

근데..근데..너와 걸었던 그 발자국들은 점점 희미해지고 있어

영원이라는 단어는 계속 애석하게 내게 가능성 없는 작은 희망을 심어줘"

우리가 만난건 어제 같은데 오늘에 내 기억속엔 너가 없어

너가 없는 나의 일상은 겨울이야

과연 사랑이라는 단어가 존재 할까?

난 항상 이자리에서 널 기다릴거고 넌 나에게 다가와서 내 손만 잡으면 돼

난 허공에 대고 말했어

돌아와줘..”

너가 없는 일상을 겨울이고, 나는 봄인데도 너와 헤어진 그 겨울에 계속 살고 있어

지금 나의 시간은 너와 헤어진 그 날에 멈춰 있어

제발.. 제발..한번만 다시 나에게 돌아와줘

그땐 그 무엇보다 잘 해줄 자신 있고 사랑해 줄 자신이 있어

그러니 다시 나에게 돌아와줘

난 그날 내가 했던 말에 계속 후회 하고 있어

한번만 참을걸 계속 웃어주고 있을걸

헤어지자"

이 한마디에 내 삶은 180도 바뀌었어

사실 너 사랑하지 않았어"

과연 너는 이말을 진실로 알고 있을까?

난 사실 널 사랑하지 않은 적을 없었고, 나의 실수로 어리석은 생각으로 나는 지금 매일 같이 후회하고 있어

제발 다시 돌아와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