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우리 헤어져요.”
“그래, 나 사실 너 사랑하지 않았어”
그때 왜 마음에도 없는 말을 했을까
분명 너와 헤어지던 그날은 겨울이였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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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몇개월이 지나 봄이 되었는데도
아직 겨울인거 같지
“잊어야지..잊어야해..”
계속 자기 최면을 걸었지만, 그럴수록 더 보고 싶어져
“하..일단 나가야지”

오랜만에 멋 좀 부리려고, 오랜만에 꾸미려고 거울을 봤을땐 눈물이 내 시야를 가렸어
지금 이 집밖을 나가면, 너가 달려와 나를 안아줄거 같은데
그러고 너가 이렇게 말해줄거 같은데
“형, 왜 이제 나와요”
왜 지금은 없어?
그때 너의 말은 진심이였어?
그때 한번이라도 붙잡아주지
아니, 한번이라도 붙잡을걸
지금 이렇게 나를 후회하게 하는 너가 미웠어
그런데도 계속 보고싶어
왜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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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했으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