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이는 내가 안고 있는 동안 잠이 들었다. 그의 방은 고요했다. 오직 우리의 숨소리만 들릴 뿐이었다.
그의 등을 만져보니 땀에 젖어 있었다. 손으로 그의 머리카락을 쓸어 넘겼다. 술과 땀 냄새가 섞인, 정말 남자다운 냄새가 났다. 그래도 내게는 여전히 좋은 냄새였다.
범규미안해, 이런 일을 겪게 해서... 네가 다시 행복해지길 바라... 하지만 두려워... 내가 네 행복의 이유가 될 수 없을까 봐... 네가 좋은 사람을 만났으면 좋겠어... 그리고 그 사람은 나보다 훨씬 나은 사람이어야 해... 널 절대 아프게 하지 않고, 절대 울리지 않는 그런 사람이어야 해...눈물이 흘러내리기 시작했다우리가 함께했던 모든 추억들을 소중히 간직해 왔어요. 우리 관계의 시작부터, 당신이 내게 다가와 꿈에서 나를 봤다고 말했던 그날까지... 당신은 내 향기를 알고, 내 미소를 알고 있었죠. 처음 나를 봤을 때, 당신은 내가 당신 꿈속의 그 사람이라고 말했어요. 당신을 만나서, 당신을 갖게 되어 행복하지만, 한편으로는 죄책감을 느껴요.(흐느낌)내가 너에게 너무 큰 상처를 줬어... 네 마음을 아프게 했어... 내가 너에게 이런 일을 초래했어... 난 괴물이지? 많은 사람들을 아프게 했어... 특히 너랑 태현이한테... 난... 난 너를 아프게 할 생각은 전혀 없었어... 예전처럼 너를 행복하게 해주고 싶어. 널 곁에 두고 싶어... 하지만... 하지만 난 그럴 수 없어... 난 완벽하지 않아... 하지만 날 완벽하게 만들어줄 누군가가 필요해... 연준아... 고마워... 항상 날 사랑해줘서, 날 생각해줘서, 날 아껴줘서, 기다려줘서...
더 이상 못 참겠어... 너무 크게 울고 있어... 연준이는 취해서 자고 있으니까 내 울음소리를 못 들을 거야... 울음을 그치려고 애썼지만... 내 품에 안긴 그 남자를 볼 때마다... 멈출 수가 없어... 그의 방을 봤어... 그를 봤어...
나는 그를 침대에 눕히고 담요를 덮어주었다. 창문을 닫고 쓰레기를 치웠다. 방 청소를 마친 후, 수건을 가져오고 세면대에 따뜻한 물을 받아왔다.
나는 그의 얼굴, 손, 팔, 몸을 닦아주고 있다.
범규살을 빼도 전혀 똑같아 보이네요.. 여전히..(울음소리)넌 여전히 내가 사랑하는 연준이야.. 내 눈에는 여전히 세상에서 제일 잘생긴 남자야..
내 눈물이 그의 얼굴에 떨어졌다. 젠장! 그는 천천히 눈을 떴다. 눈을 뜨면서 나를 보고는 미소를 지었다.
연준당신은 아직 여기 있네요.(미소 지으며)난 행복해... 영원히 내 곁에 있어줘...
그리고 그는 다시 잠이 들었다.
나는 그의 이마, 뺨, 손에 입맞춤을 했다.
범규사랑해... 하지만 미안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