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네

4번째 잎






write by 섬유향수








집에만 있어서 그런지 답답한 마음에 옷 위에 후드를 걸치고 주머니에는 핸드폰과 지갑만 달랑 챙겨서 나왔다. 확실히 봄이 오고 있는 듯 하다. 그렇게 매섭게 불던 찬바람이 점점 잔잔한 바람이 되어 살랑이고 있었다. 




“……..하….”



마음 한구석이 꽉 막힌 듯이 답답했고 불안했다. 평소에도 이렇게 까지 불안했던 적은 없었지만 이번엔 너무나도 불안한 마음이 들었다. 


어느새 시내로 나와 빛들이 가득한 길거리를 걸었다. 많은 사람들이 보였다. 오랜만에 많은 사람들을 보는 것 같아 새로운 느낌을 받았다. 이렇게 답답한 날에는 한 번씩 나와줘야 하는구나.



“……………..”



길거리를 걷는 도중 우리가 함께 작업한, 듀엣한 노래가 거리로 흘러나오고 있었다. 만약, 만약 너도 지금 이 노래를 근처에서 듣고 있을까. 듣고 있다면. 너는 어떤 반응을 보일까. 


어떡하지. 내가 먼저 소리 쳤는데. 이 일에 속이 좁은 것도, 질투가 심했던것도, 그거 하나 이해 못했던 것도 모두 난데.




어떡하지. 너가 벌써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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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답한 김에 집을 나와 버렸다. 당연히 갈 곳은 없었고 그저 길거리를 돌아다닐 뿐이었다. 난 여주를 이해 못하는게 아니다. 여주가 답답한게 아닌, 지금 이 상황이. 우리의 광경이 너무 복잡하고도 머리가 아팠다. 


하염없이 걷고 있던 도중 누군가에게서 전화가 왔다. 



띵딩딩딩~ 띵딩딩딩~


발신자:@@@ 씨.



전화가 온 사람은 다름이 아닌 함께 콜라보 하게된 가수 분이었다. 


“…..아…”



내심 여주이길 바랐다. 지금까지 누군가가 나를 잡아주길 바라는 마음은 없었지만 이번엔 아니었나보다. 누군가가 아니, 여주가 나를 잡아주길 바란것일지도. 우선 전화를 받았다. 그리고 지금 나의 마음이 가는대로 말했다.




“죄송하지만 이번 작업은 없던걸로 하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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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야, 난 너 아니면 안되나 봐. 나 좀 잡아주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