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큼한 거짓말

상큼한 거짓말

야ㅑ! 홍조.

아침마다 날 깨우는 애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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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아직도 자고 있냐. 나 게임 1시간째 하고 있는데.

아... 좀... 깨우지마... 졸려.. 게임이나 하시라고..

오늘 약속 있잖아! 나랑 놀자며.

게임이랑 놀아.. 오늘 피곤해.

...애들한테 우리 같이 산다고 다 말해버린~

미쳤냐?

같이 사는 걸로 약점잡아 날 심장 쫄리게 하는 놈..

이민혁 입 돌아가고 싶냐?

얘랑 지내는 건 그야말로 최악이다.

너 우리 엄마만 아니었어도 나랑 같이 살 일 없었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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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엉~ 그래서 난 덕분에 편하게 학교 다니고 있잖아~

맨날 싸우고. 집에서 같이 나가다 애들하고 마주쳤다간 사귀냐고 오해만 받는다.

자취를 이러려고 허락해주신 건지 싶다. 이민혁만 없었어도 꼬일 일도 없었을텐데.

됐어. 너 먼저 나가있어. 나 좀 있다 나갈테니까.

근데 이제 내가 먼저 나가도 소용이 없다. 애들은 이미 내가 이민혁하고 같이 산다는 걸 의심하고 있으니까..

주말이긴 해도 내 집이 학교 근처이기도하고 애들이 자주 노는 곳이 모여있는 중심에 있어서 틈만나면 만나서 주말에도 긴장을 풀어선 안 된다.

걍 같이 나가지?

그랬다가 내가 좋아하는 애하고 마주쳤다간 나 다 끝나거든? 하긴 여친도 없는 애가 무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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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나. 홍조 인성 쓰레긴거 그 남잔 알까?

ㅎㅎㅎ몰라~ 그니까 닥쳐.

ㅋㅋㅋㅋㅋ나가자.

오랜만에 주말 약속. 근데 또 친구가 이민혁 뿐이라 약속마저 이민혁임.

야 홍조 얼른 와ㅏ.

이민혁이 맨날 게임만 하고 살아서 내가 강제로 주말마다 나가게 시켰는데 이민혁 맛들려서 매번 나가자고 조르길래 이젠 내가 지친 상황.

야... 나 힘들어..

뭐래 이제 시작인데~! 의자 있네 앉으러 가자

야 잠깐만!

왜?

...유기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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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ㅋㅋㅋ

다소 조용한 카페에서 들리는 익숙한 목소리와 얼굴. 하필 지금 내가 짝사랑하고 있는 유기현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