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고 싶지만, 사랑할 수 없는 사이

15화

이 글의 내용은 모두 허구이며, 저작권은 ‘샴푸의요정’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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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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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이 더 흘러 수빈, 범규, 여주, 민주, 로나는 21살이 되었다.

“로나는 언제 온대?”

“로나 오늘 짐 정리하느라 좀 늦게 올 것 같대.”

“그러면 로나한테 주소 보내주고, 우리끼리 먼저 갈까?”

“그래, 좀 춥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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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는 춥다고 따뜻하게 입으라니까, 꼭 말 안 듣지?”

“내 말은 더 안 들으면서.”

“무슨 소리야, 내가 네 말을 얼마나 잘 듣는...”

“그때 핫케이크 가루는?”

“핫케이크 가루?”

***

핫케이크 가루 일은 범규와 민주가 핫케이크를 만들 때 일어난 일이었다.

“최범규, 가만히 있어야 돼.”

“왜?”

“계란 깨뜨리거나 가루 쏟지 말라고.”

“에이~ 안 쏟아.”

“그래도 가만히 있어, 마트 다녀올 테니까.”

“알겠어.”

민주는 마트에 갔고, 범규는 집에 혼자 남아있었다.

“민주 도와주면 민주가 좋아하겠지?”

범규는 가만히 있으라는 민주의 말을 무시하고 민주를 도와주기 위해 핫케이크 반죽을 만들려고 했는데...

“어?!”

가루가 쏟아지고 말았다...

“야... 너 그거!!”

최대한 빨리 치워보려 했으나, 민주가 핸드폰을 놓고 가는 바람에 다시 집에 들어와 범규는 핫케이크 가루를 쏟은 걸 걸리게 되었다.

“민주야...”

“너 이거 어쩔 거야!”

“내가 그런 게 아니라...”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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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진짜 아니라고...”

“여기에 너밖에 없는데, 너 아니면 누구겠어!”

“그게...”

“다 치울 때까지 나갈 생각하지 마, 오늘 핫케이크는 없어.”

“민주야!”

“왜.”

“미안해...”

“미안해?”

“응...”

“미안하면 다 치워.”

“정말 꼭 치워야 해...?”

“그러면 안 치우려고...?”

“치울게...”

***

“뭐야, 둘이 만난 적 있어?”

“맨날 만나지.”

“그래?”

“응... 배고프다, 얼른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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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여주도 배고플 테니까 로나한테 주소만 보내고 가자.”

“좋아.”

수빈, 범규, 여주, 민주는 로나에게 주소를 보내고 수빈이의 집으로 갔다.

“나 여주랑 범규 집은 가봤는데 수빈이 집은 처음 와봐!”

“뭐라고?”

“수빈이 집은 처음 와본다고...”

“아니, 그 앞에.”

“너랑 범규 집은 가봤다고...”

“맨날 만났던 이유가 우리 빼고 범규네 가서 그런 거였어?”

“응?”

“너희 무슨 사이야!”

“아니, 그... 과제도 할 겸...”

“이미 다 밝혀졌으니까 솔직히 말해!”

“…”

“사귀는 사인데...?”

“언제부터?”

“3년 전...”

“뭐라고?”

“아, 3년 전이라고!”

“그럼 그동안 우리한테 말 한마디를 안 한 거야...?”

“내가 그런 거 아니고, 최민주가 그랬다.”

“너...!”

“미안해!”

“그만들 싸우고 얼른 들어와.”

“자, 이제 일 끝난 거다?”

“누구 마음대로!”

“여주야, 어차피 우리도 얘네한테 말 안 한 거 있으니까 넘어가자.”

“... 수빈이 덕분에 참는 거다!”

“그래...”

“근데 어떤 말을 안 해?”

“첫 번째로... 우리 동거해.”

“동거를 한다고...?!”

“응.”

“언제부터?”

“1년 전.”

“뭐야, 김여주... 나랑 똑같네.”

“아니, 시간부터가 다르잖아!”

“어차피 너도 나랑 똑같은 상황이었으면 말 안 했을 거면서!”

“솔직히 그건 맞긴 해...”

“아무튼 곧 로나 온대.”

“우선 밥부터 하자.”

“그래.”

30분 후

‘띵동-’

“로나 왔나 보다!”

“얘들아, 오랜만이야!”

“로나야!”

“3년 만인 것 같은데 어떻게 너흰 변한 게 없냐.”

“너도.”

“이제 조금만 더 있으면 완성되니까 앉아서 기다리고 있어.”

“응.”

***

“맛있겠다!”

“오늘 너희 부른 이유는 할 말도 있고... 재미있게 놀다가라고 불렀어.”

“그래?”

“응.”

“우선 할 말 먼저 해 봐.”

“말해도 괜찮겠어?”

“당연히 괜찮지.”

“우리 결혼하기로 했어.”

“컥... 뭐라고?”

“결혼한다니까?”

“안돼... 우리 여주!”

“우리 여주는 무슨, 아까도 나한테 뭐라 그랬으면서!”

“그래, 우리 여주 할 시간에 우리 범규라고도 좀 불러줘라.”

“큼... 아무튼 정말 축하해.”

“맞아, 그러면 언제 결혼하는 거야?”

“한 달 뒤에.”

“청첩장 같은 건 만들었어?”

“아니, 그냥 가족들끼리만 작게 하려고.”

“오...”

“그래도 알려주긴 알려줘야 할 것 같아서...”

“그렇구나, 결혼하는 전날에 전화나 문자 꼭 해줘야 돼.”

“응, 그럴게.”

“어, 얘들아... 나 이제 가봐야겠다.”

“어두우니까 같이 갈래?”

“아, 나 남자친구가 데리러 와서 괜찮아.”

“그래? 그럼 잘 가고 다음에 또 보자.”

“응, 너희도 잘 놀다 가!”

로나는 여주와 수빈이의 집에서 나갔다.

“우리도 30분 정도만 더 있다가 가야겠다.”

“그래.”

“나 너희한테 궁금한 거 있어.”

“뭔데?”

“3년 전부터 사귄 거면... 학교 다닐 때인데 우리랑 붗어 다녔으면서 언제 사귄 거야?”

“음... 너랑 로나랑 화해한 날...?”

“아... 너희 둘이 있었지?”

“응.”

“그러면 누가 고백한 거야?”

“내가.”

“오!”

“그 다음에... 너희 싸운 적은 없었어?”

“없는데...?”

“내가 혼난 적만 있지, 싸운 적은... 딱히?”

“민주야, 범규한테 잘 좀 해줘.”

“맞아!”

“아, 알겠어.”

“정말이지?”

“그렇다니까...”

그렇게 수빈이와 범규, 여주, 민주는 몇 분 더 얘기하다가 헤어졌다.

+++
(진한 글씨-14화 장면)

“여주 도와주는 것도 그렇고, 백로나 복수하는 것도 그렇고, 무엇보다 애들 앞에서 당당하게 말하는 게 진짜 대단했어.”

“이렇게 말해줘서 기쁘네...”

“그래서 말인데...”

“응?”

“아, 아니야.”

“뭔데, 말해봐.”

“네가 불편할 것 같아서 못 말하겠는데...”

“말하지도 않았으면서 어떻게 알아.”

“나 너 좋아해.”

“나를... 좋아한다고?”

“응... 불편했다면 미안...”

“…”

“왜... 왜 울어...?”

“고마워서...”

“어...?”

“누군가 나를 좋아해 주는 게 정말 오랜만이고... 먼저 다가와 줘서...”

“아... 그래도 울지 마, 더 힘들잖아...”

“응...”

5분 뒤

“괜찮아졌어?”

“응... 고마워...”

“아니야...”

“네가... 나 좋아한다고 했잖아...”

“응...”

“우리 사귀자...”

“사귀자고...?”

“싫으면...”

“아니, 좋아.”

“좋다고...?”

“응...”

“어... 그래...”

“이제 곧 애들 올 때 됐으니까 기다리자.”

“응...”

***

수빈이와 여주, 로나가 오고 나서 다 같이 교실로 들어갈 때 범규와 민주는 조금 뒤에서 걷고 있었다.

“민주야.”

“왜?”

범규는 민주에게 귓속말로 말했다.

“우리 사귄다고 애들한테 말할까?”

“뭐? 절대 안 돼...!”

“왜, 우리가 나쁜 일 한 것도 아닌데?”

“그래도 아직은 안 돼.”

“그럼 내가 말할 수밖에 없지...”

그때... 민주가 범규의 발을 있는 힘껏 밟아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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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 최민주!”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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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야, 왜 그래.”

“아니, 민주가...”

“조용히 해라.”

“뭔데, 무슨 일인데!”

“내가 얘 때려서 그래.”

“아니, 무슨 소리야... 네가...”

“조용히 하라 했다, 최범규.”

“응...”

“악, 진짜 궁금하잖아!!”

“... 나중에 알게 될 거야.”

“왜, 왜 나중에?”

“지금은 아직 때가 안 됐어.”

“... 알겠어, 얼른 가자.”

“그래, 우리 지각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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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주... 나랑 같이 가자고...”

“혼자 알아서 오라고.”

“…”

“나 간다.”

지금까지 범규와 민주가 사귀게 된, 사귀고 나서의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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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2일 1연재로 진행됩니다. (오후 8시 연재)
지금까지 봐주신 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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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루고 미루다가 이제 올리네요...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