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고 싶지만, 사랑할 수 없는 사이

7화

이 글의 내용은 모두 허구이며, 저작권은 ‘샴푸의요정’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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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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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여주는 매우 놀랐다.

“범규랑 헤어지라고 말했다.”

“아버지, 그래도 저 아직 범규랑...”

“헤어지기 싫어도 헤어져야만 해.”

“왜요...?”

“그곳에서 널 무시할 거야.”

“그럼 왜 저를 무시하는데요...?”

“저번에 취소된 정략결혼... 그거 너랑 범규였다. 우리 회사가 그쪽 회사보다 더 낮아서 너랑 범규랑 사귀는 것을 알게 되면 너는 분명히 무시당하고 말 거야.”

“아버지... 저 무시 당해도 괜찮으니까...”

“내가 안 돼, 내 딸 무시당하는 거 내가 못 본다고. 이제 얼른 들어가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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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이럴 수가 있을까...”

여주는 범규에게 어떻게 말을 해야 할지 생각하며 밤을 새우고 수빈이를 만나러 갔다.

“수빈아!”

“어디가 길래 그렇게 비밀로 하는 거야?”

“아마 깜짝 놀랄걸?”

“알겠어, 너 믿고 한 번 가본다?”

“응.”

여주는 수빈이를 뷔페로 데려갔다.

“자, 내가 빌렸으니까 먹고 싶은 거 다 먹어.”

“여길... 빌렸다고?”

“응, 마음껏 먹고 같이 놀러 가자.”

“진짜 고마워... 여주야.”

“아니야.”

“근데 놀러 가는 거까지 한다고?”

“응, 혹시 하기 싫어?”

“하기 싫은 건 아닌데... 좀 부담 돼서...”

“네가 그동안 사탕 사준 것도 부담 됐는데 먹은 거야.”

“알겠어... 그럼 잘 먹을게.”

“응!”

수빈이와 여주는 뷔페를 나오고 공원으로 향했다.

“여긴 너무 커서 못 빌렸어...”

“에이, 온 것만으로도 너무 좋은데?”

“대신 여기에 놀이기구도 있고, 밤엔 불꽃놀이도 해!”

“진짜?”

“응, 재밌겠지?”

“응.”

“어, 여기 나중에 벚꽃 축제도 하네?”

“그럼 나중에 너랑 나, 범규 이렇게 셋이서 올래?”

“…”

“여주야...?”

“어...? 어... 그래... 셋이서 다시 오자...”

수빈이와 여주는 마음껏 놀고 싶었지만, 수빈이가 보기에 여주의 컨디션이 좋아 보이지 않아서 빨리 집에 가기로 했다.

“컨디션 안 좋으면 나중에 놀아도 되는데...”

“아... 컨디션 문제는 아니고, 고민 같은 게 있어서...”

“많이 심각한 고민이구나...?”

“응... 그런 것 같아.”

“그럼 들어가서 쉬어.”

“응, 조심히 들어가.”

여주는 집에 들어가서 씻고 침대에 누워서 생각했다. 내일이 오지 않길, 지금 이 순간이 꿈이길... 하지만, 여주가 원하는 대로 되지는 않았다.

***

“하고 싶은 말이 뭐길래 여기까지 온 거야?”

“그게...”

여주의 입에선 헤어지자는 말이 쉽게 나오지 않았다.

“하기 어려운 말인가 보네...?”

“응...”

“그럼 집에 들어올래?”

“부모님은?”

“안 계셔.”

“아니다, 그냥 여기에서 말할게...”

“그래.”

“범규야...”

“왜?”

“우리 헤어지자.”

“갑자기 왜...”

“이제 너 질렸어...”

“거짓말... 거짓말이잖아...”

“거짓말 아니고, 진짜야.”

“그렇구나... 네가 질렸다면 어쩔 수 없지...”

“정말 미안해...”

“최수빈이랑 잘 지내 봐.”

“어...?”

“질렸으면 말 좀 해주지... 괜히 나만 좋아했던 거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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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금방 질릴 거면 애초에 사귀질 말던가... 너 진짜 너무하다.”

그 말을 끝으로 범규는 자신의 집으로 들어갔다.

“미안해... 범규야...”

***

- 여보세요?

“수빈아...”

- 너 울어...?

“울긴... 나 있잖아...”

- 응.

“범규한테... 상처 줘버렸어...”

- 무슨 일... 아니, 지금 어디야?

“여기... 우리 집 앞 공원...”

- 지금 갈게.

“응...”

몇 분 뒤, 수빈이가 오고 나서 여주는 수빈이에게 있었던 일을 다 말했다.

“그래서 너랑 범규랑 헤어졌다는 거지...?”

“응...”

“범규 전화번호 줄 수 있어?”

“전화번호... 범규한테 물어봐야 하는데...”

“내가 대신 설명해 줄게.”

“알겠어... 여기...”

“됐다, 우선 집에 가서 진정 좀 해.”

“응...”

여주는 지금 아니면 하지 못할 것 같은 말이 떠올랐다.

“수빈아...”

“왜?”

“고마워... 나랑 친구해 주고 항상 나 먼저 생각해 줘서.”

“나도 고마워, 그리고 이게 당연한 일인데 뭘...”

수빈이는 여주를 진정시키고 집으로 보냈다.

***

- 여보세요.

“범규 맞지?”

- 맞는데요, 누구세요?

“나 최수빈이랑.”

- 아... 무슨 일인데.

“너랑 여주 사이에 뭔가 오해가 있는 것 같은데...”

- 오해 없어.

“여주가 한 말 진심 아니래.”

- 그걸 어떻게 알아.

“여주가 말해줬으니까 알지.”

- 됐고, 김여주 관련된 일 알고 싶지 않으니까 끊을게.

“그래... 너도 갑작스러워서 많이 놀랐을 텐데 마음 정리하면 다시 전화해 줘.”

- ... 그럴 일은 없을 거야.

범규는 전화를 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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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해결하려면 좀 힘들겠는데...?”

하루가 지나고 다시 학교 갈 날이 되었다.

“먼저 나와 있었네?”

“응, 날씨도 추운데 기다리게 할 순 없잖아.”

“고마워, 너도 많이 추웠을 텐데... 자.”

“핫팩?”

“응, 일어나자마자 까서 이불 속에 넣어놨거든. 따뜻할 거야.”

“뜨거운데...?”

“아? 그럼 주머니에 넣지 말고 잠깐 밖에 내놓으면 될 거야.”

“응.”

“근데 춥다면서 후드집업만 입고 오면 어떡해.”

“별로 안 추운 줄 알았지...”

“이거라도 해...”

“이 목도리 나한테 주면 네가 추울 거 아니야.”

“나는 패딩이라도 입었지, 너는 후드집업만 입었잖아. 그니까 얼른 너 써, 토끼야.”

“토끼?”

“처음에 너 봤을 때부터 토끼 닮았다고 생각했거든... 혹시라도 마음에 안 들면 얘기해 줘...”

“아니야, 마음에 들어.”

***

여주가 화장실을 간 틈에 수빈이는 범규에게 말을 걸었다.

“범규야.”

“뭐.”

“네가 오해하고 있다니까?”

“아니, 전혀.”

“정말 오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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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나랑 김여주 하는 얘기 들었어? 듣지도 않았으면서 오해라고 하지 마.”

“너 그러다 나중에 후회하면 어쩌려고...”

“안 해.”

수빈이는 범규와 친해져야겠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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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2일 1연재로 진행됩니다. (오후 8시 연재)
지금까지 봐주신 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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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완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