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화
밑에 비서님이 계신다는 것은 여주의 거짓말이었다.
“빨리 가면 조금 더 일찍 도착할 수 있으니까 빨리 가야겠...”
“여주야, 안녕?”
“어... 너는 백로나?”
“응, 나야. 로나.”
“갑자기 무슨 일이야?”
“너를 데리고 갈 데가 있어서.”
“미안한데, 나 얼른 가봐야 해.”
“지금 안 가면 너의 주변 사람들이 위험해질 거야.”
“협박이라니, 그냥... 널 꼭 데리고 가고 싶을 뿐이야.”
“왜 그러는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갈 생각 없어.”
“태워.”
로나가 타고 있던 차에서는 어떤 사람들이 나오더니 여주를 데리고 갔다.
“날 여기로 데리고 온 이유가 뭐야?”
로나는 여주를 자신의 집으로 데려왔고, 여주가 물어보자 로나는 머뭇거리더니 입을 뗐다.
“미안해...”
“응...?”
“저번에 창고에 가둔 거, 미안하다고...”
“그래서 날 여기로 데려온 거야...?”
“그리고 부탁이 있어서...”
“뭔데...?”
“염치없지만, 나 너랑 친하게 지내고 싶어.”
자신을 창고에 가둔 로나였지만, 여주는 기뻤다. 자신에게 먼저 다가와주는 사람은 친구는 오랜만이었기 때문이다.
“좋아...”
“정말...?”
“응.”
“백로나, 문 열어!!”
로나의 집 밖에서 범규의 목소리가 들렸다.
“무슨 일...”
“비켜, 여주야... 괜찮아?”
“응...?”
“왜 백로나 집에 있어.”
“나 이제 로나랑 친해지기로 했는데...?”
“뭐?”
“딱히 큰 일은 없었고... 나 괜찮아.”
“넌 그걸... 아니다...”
“범규야, 그동안 미안했어... 너도 나랑 친하게 지내자.”
“싫어. 여주야, 가자.”
“응... 로나야, 나 이제 늦어서 가볼게.”
“응, 잘 가!”
범규와 여주는 로나의 집에서 나가고, 로나만 남았다.
“정말 순진해, 생각보다 쉽겠어.”
***
“나 여기 있는 거 어떻게 알았어?”
“위치 추적 앱으로 알았지.”
범규와 여주가 사귀었을 때 서로의 핸드폰에 설치를 해놓았던 위치 추적 앱으로 범규는 여주가 로나 집에 있음을 알았다.
“이제 도착했다, 얼른 들어가.”
“응, 너도 조심히 들어가.”
“응.”
많은 얘기를 하며 걷다 보니 여주의 집에 도착했고, 여주는 집으로 들어갔다.
“백로나랑 친해지지 말라고 말해줄 걸 그랬나...”
범규는 중얼거리면서 수빈이의 집으로 갔다.
“뭐야, 아까 그렇게 급하게 나가더니 이제 돌아온 거야?”
20분 전
‘띠링-’
“범규야, 문자 같은 거 왔어.”
“응.”
[여주 님께서 OO 빌라 103호로 들어가셨습니다.]
“여기가 누구 집이었더라...”
그때 범규의 머릿속에서 누군가의 이름이 생각났다.
“백로나... 백로나 집에 왜 여주가 있지?”
“걔가 누구...”
“나 잠깐 나갔다 올게, 여주가 위험할지도 몰라.”
“뭐? 같이 가!”
뒤늦게 수빈이 나가보려 했지만, 범규는 이미 사라진 상태였다.
“벌써 가버렸네...”
현재
“그런 일이 있었어.”
“여주는 괜찮아?”
“응, 생각보다 괜찮더라고.”
“다행이네, 이제 너도 얼른 집 가. 부모님께서 걱정하시겠다.”
“알겠어, 잘 있어라.”
“응, 내일 봐.”
“내일?”
“놀자고.”
“될지 안 될지 몰라.”
“된다고 알고 있을게.”
“아니, 될지 안 될지 모른다니...”
“얼른 가, 좀 이따 연락 꼭 봐!”
***


***
“토끼!”
“너 오늘은 왜 또 춥게 입고 왔어.”
“그거 설마 걱정이야?”
“오늘 밤 늦게까지 놀 건데 왜 춥게 입고 왔냐고...”
“대답 못 하는 거 봐라? 아무튼 오늘 사진 찍기로 했으니까 이렇게 입고 왔지!”
“그렇게 하면 달라질 것 같냐?”
“뭐?”
“나 아직 예쁘다고도, 못생겼다고도 안 했다?”
“한 번만 봐준다, 그다음부턴 없어!”
“됐고, 늦기 전에 얼른 가자.”
“범규는 선약 있다고 하던데?”
“왜 그걸 너만 알고 있는데! 너랑 범규 선물 챙겨왔단 말이야.”
“선물?”
“아, 비밀로 하려 했는데 들켰네.”
“기대해도 되는 거지?”
“기대하지 마, 괜히 안 좋은 거 받았다고 실망하지 말고.”
“네가 주는 건데, 뭘~”
“아, 빨리 가기나 해!”
“설마 설렌 거야?”
“아닌데, 아닌데?”
많은 얘기를 하면서 걷다가 여주가 차도로 떨어질 뻔 했다.
“야, 조심해.”
“어...? 아... 알겠어...”
“안되겠다, 네가 안쪽으로 걸어.”
“응...”
“너 이번에도 설렌 건 아니지?”
“아, 아까부터 자꾸 왜 그래!”
“대답 못하는 거 보니까 설레는 거 맞구나!”
“하~나도 안 설렜거든!”
“네네~ 알겠습니다.”
***
수빈이와 여주가 걷고 또 걸어서 도착한 곳은 저번에 갔던 공원이었다.
“표 끊고 올 테니까 여기 있어, 다른 사람이 말 걸면 남자친구 있어서 안 된다 그래.”
“나 남자친구 없는데?”
“거짓말이라도 쳐.”
“뭐... 알겠어.”
수빈이는 표를 사러 매표소로 갔다.
“죄송해요, 남자친구가 있어서.”
“그냥 친하게 지내기만 할게요, 네?”
“죄송한데 이만 가보세요, 저희 들어가야 해서.”
“아... 죄송합니다.”
수빈이가 오자 여주에게 번호 달라고 했던 사람은 자신의 일행이 있는 곳으로 갔다. 곧이어 수빈이와 여주도 공원으로 들어갔다.
***
“여보세요.”
- 죄송합니다, 어떤 남자분께서 나타나셔서 번호 못 받았습니다...
“뭐...? 그러면 기회 노리다가 번호 받아, 돈까지 받았으면서 이 정도쯤은 할 수 있잖아?”
- 네... 꼭 받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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