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춘 영화 속, 그 장면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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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있었던 일을 말하면서 집으로 가고 있을 때
휴대폰에서 벨소리가 울렸다.
나는 휴대폰 화면을 보고
의문을 들이며 전화를 받았다.
- 여보세요?
- 어, 딸 어디야?
- 집 가는 중
- 수빈이도 옆에 있으면 집에 밥 먹으러 오라고 해
나는 알았다 하고 전화를 끊었고
수빈이한테 우리 집에 밥 먹으러 오라고 했고
그는 흔쾌히 좋다고 했다.
수빈이와 나는 오늘 있었던 일을 마저
이야기 하다보니 벌써 집 앞에 도착했다.
” 다녀왔습니다!! “
폭염주위보가 떨어진 날 집에 도착하자마자 반겨주는 건
우리집 강아지 남지였다.
근데 이게 뭐람
쟤는 왜 최수빈 한테만 가는 거 같지..
땀 뻘뻘 흘리면서 집에 온 건
네 주인인 난데 말이지…
“ 야 유남지! 너 진짜 나랑 장난하냐? ”
“ 야 남지한테 너무 그러지 마~ ”
최수빈은 남지를 안으며 말했고
엄마는 현관문에서 소란스러운 소리를 들었는 지
현관문 쪽으로 와서는 최수빈을 반기고 있었다.
’ 인생 완전 헛살았네 ‘
엄마는 최수빈과 이야기를 하다가
내가 거실에서 휴대폰을 보고 있으니까
나의 눈치를 살피고선 방에 가서 놀고 있으라고 말했다.
“ ..? 엄마 나 괜찮은데 왜. ”
엄마는 나와 최수빈을 내 방으로 밀어넣었고..
어.. 잠깐만, 나 방 정리 안 했는데..?
어? 방을 들어가보니 엄마가 내 방을
치워준 듯 했다. 인생 헛살긴 개뿔!!
나 완전 잘 살았어 엄마 최고!

우와, 방 구조가 바뀌었네..
나는 방학동안 방 구조를 다 바꾸었고
한동안은 최수빈을 우리 집에 초대한 적이 없으니
수빈이는 놀란 얼굴로 내 방을 쳐다보았다.
“ 도대체 왜 그렇게 쳐다보는 거야 ㅋㅋㅋ ”
“ 방이 엄청 넓어졌어 ”
“ 아 맞다, 너 어렸을 때 사진 있는데 볼래?
방 치우다가 찾았어 ”
최수빈은 웃으며 좋다고 했고
난 옷장 위에서 사진이 가득 담긴 바구니를 꺼냈다.
그 바구니 안에는 어렸을 때 수빈이 사진과
내 사진이 가득했다.

“ 야 ㅋㅋㅋㅋ 지금이랑 달라진 게 없는데? ”
” 지금이 훨 잘생겼구만! “
최수빈과 나는 사진을 보며
옛날에 있었던 일을 이야기하였다.
몇시간이 지났나, 배가 고플 때 쯤
엄마가 방 문을 두드리며 밥을 먹으라고 했다.
나와 수빈이는 웃으며 방문을 나갔고 나는 밥상을 보았다.
밥상위에는 여러가지 각종 반찬들이 있었고
나는 놀랄 수 밖에 없었다.
“ 완전 맛있겠어요, 잘 먹겠습니다 ”
엄마는 최수빈을 쳐다보았고 엄마 미소를 짓고
있었지만, 표정 어딘가에 숨어있는 슬픈 감정이 보였다.
“ 큼큼. 엄마 아빠 언제 온대? ”
“ 한 달 정도 걸린대 ”
아빠는 항상 출장을 가셨고, 얼굴도 잘 보지 못 한다
아침에 쉬고 밤에 출근 하시니까
난 반대로 아침에 학교 가고 밤에 자니까..
그렇게 엄마와 나, 수빈이는 밥을 다 먹고
엄마가 편의점에서 간식 사먹으라고 돈을 주었다.
” 완전 맛있었어요, 좋은 식사 대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 호호. 다음에 또 놀러 와~ “
그렇게 엄마와 수빈이는 작별 인사를 나누고
엘리베이터를 타며 수빈이한테 말을 했다.
“ 미안 우리 엄마 좀 부담스럽지 ”
“ 무슨 소리야, 하나도 안 부담스러워 ”
“ 진짜? ㅋㅋㅋ ”
“ 응. 오히려 더 편한 걸 ”
나는 웃으며 수빈이와 엘리베이터에서 내리고
천천히 편의점으로 걸어가 딸기우유와 바나나우유,
과자, 젤리 등 사서 놀이터에 있는 벤치에 앉아서
군것질을 하고 있었다.
“ 너 최범규 알아? ”
“ 최범규? ”
간식을 먹으면서 수빈이한테 최범규 이야기를 묻자
어딘가 묘하게 인상이 구겨지더니 예전에
친했었던 애라고 했다. 그러고 최수빈은 급히
대화 내용을 다른 주제로 바꿨다.
‘ 아까전에 이야기했으면 큰일 날 뻔. 안하길 잘했다. ‘
나랑 수빈이는 간식을 다 먹고 각자 집으로 헤어졌다.
나는 집에 들어오자마자 씻고
휴대폰을 좀 하다가 잠에 들었다.
-
나는 오랜만에 일찍 일어났지만
잠이 하나도 오지 않았고 최수빈을 놀래켜주러
빨리 준비하고 수빈이네 집으로 천천히 걸어갔다.
띵동 -
현관문에 있는 초인종을 눌렀지만
아무 대답이 없자, 혹시나 몇년 전 비밀번호가
아직도 똑같진 않겠지 라는 생각에 비번을 눌렀지만
이상하게도 현관문은 열렸다.
“ 최수빈 일어나라~ ”
나는 주변을 두리번 거리며 수빈이가 자고 있는
침실 안으로 들어갔다. 방 안을 들어가자
침대에 누워 끙끙 앓고 있는 최수빈이 보였다.
조용히 최수빈 이마에 손을 대보니
불떵이 처럼 뜨거웠고 나는 한숨을 쉬며
화장실로 들어가 수건에다 차가운 물을 묻혀
수빈이의 얼굴을 닦아주었다.
나는 어느정도 닦아주다가 수빈이 누나인
수현이 언니한테 수빈이가 아프다고 연락을 하고
나는 학교를 가야 하니까 먼저 일어나려고 하던 순간,
최수빈은 나의 손목을 잡고 감은 눈으로
가지말라고 말했다. 난 처음에 잠꼬대 인 줄 알고
손을 놓고 학교를 가려고 했지만
눈을 살며시 뜨며 아픈 몸을 일으켜세우고는
나를 보며 말했다.

나랑 같이 있어주면 안 돼?
최수빈이 나를 보며 말하자
나는 놀란 눈으로 수빈이를 쳐다보았고
수빈이도 나를 빤히 쳐다보았다.
“ 얘가 갑자기 왜 이런담.. ”
“ 같이 있어줘, 여주야 ”
나는 잠시 생각하다 이내 결정을 내렸다.
최수빈이 아파서 내가 간호를 해준다고 하면
엄마도 괜찮다고 하겠지?
” .. 그러던지 “
” 진짜? “
” 학교 안가면 나도 좋은 거 아닌가. “
나는 그 말을 하고 주방으로 가서
아픈 수빈이를 위해 죽을 만들려고 했다.
하지만 나는 당근을 썰다가 손가락을 베었고
수빈이는 간단한 치료를 해주고 소파에 앉아있으라고 했다.
” 나 뭐 도와줄 거 없어? “
” 없거든, 앉아있기나 해 “
” 그래도 너 아프잖아.. “
” 됐거든요~ “
나는 수빈이가 요리하는 것을 옆에서 멀뚱히
쳐다보았고 얼마 지나지않아 맛있어보이는 죽이
완성 되었다.
” 뜨거우니까 조심해서 먹어 “
” 너 요리 좀 하나 봐? ”
“ 어렸을 때 누나한테 배웠어. ”
나랑 수빈이는 밥을 다 먹고
설거지는 내가 한다고 하자 앉아있으라고 했지만
너무 미안해서 내가 설거지 한다고 했다.
수빈이는 내가 설거지 할 때 동안
씻고 나온다고 했다.
수빈이가 씻고 나올 때 동안 나는 거실에서
TV를 보고 있었고 수빈이 말로는
씻고 나오니 내가 소파에서 잠이 들었다고 한다.
“ 일어났어? 밥 먹고 가 ”
그렇게 나는 수빈이가 만들어준 저녁 밥을 먹고
집으로 돌아갔다. 근데 좀 뭔가 까먹은 게 있었던 것 같은데.. 아 맞다! 엄마한테 수빈이 간호해준다고
말하는 걸 까먹었다..
그날 나는 엄마한테 엄청나게 혼났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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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좀 편해지고 괜찮아진 것 같다 ㅎㅎ
앞으로 시간은 많으니까
최수빈을 행복하게 만들어주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