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춘 영화 속, 그 장면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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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다음 날, 나는 어제 엄마한테
대빵 혼나고 울다가 잠이 들었고
그래서 그런 지 눈이 퉁퉁 부었다.
어제 있었던 일은 최수빈 한테 안 말해야 겠다.
지금 쯤 최수빈이 올 때가 됐는데…
그렇게 생각하는 순간 저기 멀리서
해맑게 웃고 있는 최수빈이 보였다.
양손에는 바나나우유와 딸기우유를 들고 있었다.
“ 천천히 좀 와, 그러다 넘어질라 ”
수빈이는 괜찮다고 하였고 내 손에 딸기우유를
건내주면서 학교를 가자고 말했다.
학교 정문에 도착하고
교실로 들어가보니 오늘도 어김없이
노래를 들으며 공부를 하고 있는 최범규가 보였다.

나도 저렇게 공부해야 하는데
옆에서 엄청난 인기척이 몰려오자
옆을 봤더니 최수빈이 나를 빤히 쳐다보았다.
“ 응? 나 얼굴에 뭐 묻었어? ”
“ 아니, 그냥 ”
“ 그런 게 어딨어, 부담스럽거든 “
최수빈이 내 얼굴을 빤히 쳐다보자
나는 수빈이의 얼굴을 손으로 밀어
반대편으로 바라보게 했다.
최수빈은 잠시 멍하니 있다가 작게 웃고선
내가 잠 잘 때 쓸 인형을 가져가, 책상에 올려놓고
엎드리고선 눈을 감고 잠을 청하기 시작했다.
나는 그런 최수빈을 쳐다보고서
인형을 뺏으려고 하다가 어제일이 생각나서
오늘만, 오늘 하루만 양보하기로 했다.
나는 오늘따라 공부 집중이 잘 되서
수업을 열심히 들었다. 열심히 듣는 게 당연한 거지만..
그렇게 어느덧 점심시간이 되었다.
나는 최수빈을 조심히 흔들어서 깨웠다.
“ 밥 먹으러 가자, 일어나 ”
수빈이는 조금 씩 뒤척이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확 일어나 머리가 꽤 세게 부딪혔다.
” 아.. 뭐하냐고!! “

그걸 못 피하냐 ㅋㅋㅋㅋㅋㅋㅋ
최수빈은 날 보며 웃기 시작했고
나는 그런 그를 탁 쏘아보았다.
최수빈은 괜찮냐며 나의 머리를 쓰다듬으면서 말했다.
이럴 때만 장난치냐 진짜 짜증나네 ㅎㅎ..
그렇게 나와 최수빈은 밥을 다 먹고
최수빈은 밖으로 축구하러 나가고
나는 교실로 천천히 걸어갔다.
교실로 들어가보니 최범규를 제외한
학생들은 운동장으로 가 축구를 보러
간 듯 했다.
나는 도서관에서 빌린 책을 꺼내들고
한장씩 천천히 넘겨가며 읽기 시작했다.
책을 조금 읽다가 급 피로가 몰려와서
잠을 자려고 팔을 벴다.
일어나보니 누가 나를 쳐다보고 있는 느낌이 들길래
일어나 앞을 쳐다보니 최수빈이 나를 쳐다보고 있었다.
” 너 왜이래, 어제 뭐 잘못 먹었어? “
최수빈은 나를 보며 웃고 무슨 소리냐며
물었다. 아무래도 최수빈 뭐 잘못 먹은 게
분명하다. 아까 전부터 빤히 쳐다보지를 않나..
아무튼 이상하다.
그렇게 수업을 다 하고 선생님이 종례를
다 하고 나에게 할 말이 있다고 교무실로 오라고 했다.
나는 수빈이한테 조금만 기다리라고 하고
선생님을 따라 교무실로 갔다.
“ 왜 부르셨어요? ”
“ 너 혹시 범규한테 공부 받아볼 생각 없니? ”
“ 최범규요? 싫은데요. ”
선생님이 나보고 최범규한테 학교 끝나고
나머지로 최범규한테 공부를 받으라고 하셨다.나는 싫다고 했지만 선생님은 끝까지 해보라고 하길래
어쩔 수 없이 하게 되었다.
매주 2번 화요일, 목요일 하.. 진짜 하기 싫다.
최수빈한테는 굳이 안 말해도 되겠지?
하는 생각에 말하지 않았고
나는 그때의 생각을 잘못 했다는 걸 며칠 후 깨달았다.
“ 미안 많이 기다렸지. ”
“ 선생님이 뭐라셔? ”
“ 별거 아니야~ ”
그렇게 최수빈도 별로 궁금해하지 않았고
뭔가 오늘은 생각이 많았던 탓에
수빈이와의 대화를 잘 집중하지 못했다.

.. 무슨 일 있으면 말해, 나 먼저 간다
나는 그때야 아차차 싶었다.
최수빈.. 뭐, 괜찮겠지 설마 이런 걸로 삐지겠어
음.. 최수빈이라면 가능할 지도.
나는 그렇게 최수빈 생각을 하며
집에 도착했고 오늘은 최수빈이 없으니
나를 반겨주었다. 우리 남지가 ㅎㅎ
나는 집에 들어가자마자 화장실로 들어가
손을 씻고 선풍기를 강풍으로 틀어 남지와
놀아주기 시작했다.
남지랑 놀아주다 날짜의 아이 책을 읽고
휴대폰을 하다가 엄마가 와서
엄마가 차려준 집 밥을 먹고 잠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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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빈이 많이 밉지만 믿고 의지할 친구는 걔밖에 없는 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