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어 마땅한 죄

기분은 어떠세요?

기계처럼 똑같이 반복하는 일상에 지치셨나요? 
따분하고 답답한 생활에서 벗어나고 싶으신가요? 

그런 평범한 현대인들을 위한 힐링캠프! 


내일함께 힐링캠프! 

복잡한 머리를 비우고 자연 속에서 여유를 만끽하세요!



▶️신청은 여기◀️ 







상담자 : ■■■ 

내담자 : 최연준 
나이 : ■■


[상담 기록 1.
 녹음 파일.]


▶️


"안녕하세요, 연준 님. 저와 상담하는건 이번이
처음이시죠?" 

"예. 그렇죠." 

"그럼 워밍업한다는 느낌으로 질문 하나 해볼게요. 
 오늘 기분은 어떠세요?" 

"...답을 꼭 해야 하나요?" 

"부담 가지지 마시고 편하게 말씀하세요. 
 질문에 정답이란 없으니까요." 

"솔직히 기분이 좀 더러워요. 우릴 속이고 이딴 곳에다
 며칠씩 가둬두고서 고작 한다는 질문이 그거라는 게." 


"속이다니요. 엄밀히 말하자면 여러분이 몰랐던 겁니다.
 대충 광고 헤드라인만 보고는 단순한 힐링 캠프인줄
 착각하고 오신 것 뿐이고요." 

"그래서 제대로 모르고 여기 온 우리가 병신이다,
 이 얘기를 하고싶은 겁니까?" 


"이런, 그 말을 곡해해서 들으시면 안되죠. 전 여러분께서 
 처한 상황을 그저 객관적으로 전달한거에요." 

"그거 듣기 참 좋네요." 

"흠. 이 영양가 없는 얘기는 그만두고 다음 질문으로 
 넘어가볼게요. 이 캠프를 신청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이제 답변 안하겠습니다. 당장 캠프 신청 비용을
 환불해주지 않는다면 여기서 무단 이탈이라도
 감행할 겁니다." 


- 최연준 (1번 참여자) 질문 답변거부로 상담종료. 
 일련의 상황으로 인해 상담자의 모든 질문에 상당히
 예민한 반응을 보임. ■■치료 우선대상자. 


다음 내담자 : 강태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