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어 마땅한 죄
왜 신청하게 됐어요?

쿠션베개
2025.04.24조회수 16
내담자 : 강태현
나이 : ■■
[상담 기록 2.
녹음 파일]
▶️
"안녕하세요, 태현 님. 오늘 기분은 어떠세요?"
"좋다곤 말 못하겠네요."
"으으음. 어제 약을 드셨을텐데요."
"진정제 하나인데 기분이 달리 나아질리가 있겠습니까.
덕분에 불안하지는 않지만."
"알겠습니다. 이제 다음 질문으로 넘어갈게요.
이 캠프를 왜 신청하게 됐나요?"
"...말하자면 긴데, 일단 저는 현재 학원 강사로 일하고
있습니다. 생명과학 전담으로요. 벌써 3년째 쉬지도
못하고 일만하는 제 신세가 처량맞더라고요.
남들 다 여행가고 취미 가지고 할거 다하는데.
그래서 그냥 머리나 식힐 겸 온거죠."
"잘 오셨어요. 저희 캠프 취지에 딱 맞는 분이시군요."
"근데 정말 신청 안내서에 명시된 그대로 일정이
진행되는 건가요? 첫날에는 등산이라고 되있던데 여긴..."
"그럼요. 지금은 그냥 일정 전 사전조사일 뿐이에요."
"그런가요."
"더 궁금한 점 없으시면 넘어가겠습니다.
가장 중요한 질문입니다. 죽어 마땅한 죄를 저지른 적
있나요?"
"...대답할 가치가 없네요. 이만 일어나도 될까요?"
"...마음대로 하세요."
-강태현 (2번 참여자) 질문 답변거부로 상담종료.
이전 참여자와 달리 비교적 상담 자체에 대한 거부감이
적은 편이나 세번째 질문에 과민한 반응을 보임. 주의 요망.
추가 약물치료는 보류할 것임.
다음 내담자 : 최수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