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장춘몽[一場春夢]

12.

  
*아래 음악과 함께 읽으면 더더욱 몰입이 잘 됩니다.
https://youtu.be/VuvRJqAvRZ8?si=BVKyeSXAvwyAQ_3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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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 앞에 선 예준. 하민을 바라보며 자연스럽게 웃는다.
그걸 지켜보던 하민은 예준이 자신을 형해 웃을 때마다 심장이 미친듯이 뛰었다.






찰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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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악, 이게 뭐에요..!”


“왜요?ㅎㅎ”



예준은 하민이 찍은 사진 중 첫번째 사진을 보고 부끄러워한다. 하지만 하민의 눈에 예준의 모든 것이 다 이뻐보였다.


“으악..이거 너무 못생겼잖아요..”

“엥? 하나도 안못생겼는데. 완전 사랑스럽게 생겼는데..뽀뽀해주고싶어요.”

“네?”





예준은 하민의 말에 당황했다. 하민도 속으로 생각해야한다는 것을 실수로 입 밖으로 꺼내 놀라 입을 손으로 막은 채 얼굴이 붉어졌다. 하민은 예준이 혹시나 자신을 싫어할까봐 걱정이 되어 예준을 슬쩍 쳐다보았다. 하지만 하민은 놀랐다. 싫어하기는 커녕 예준의 얼굴이 붉어져있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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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민은 예준의 손을 갑자기 덥썩 잡으며 말한다.



“…예준이형.”

“ㄴ..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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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 서이엔 정적이 흘렀다. 하지만 이 정적은 평소와 같은 그런 정적이 아니였다. 서로의 마음을 확인 할 수 있는 기회인 듯 두 사람의 마음은 두근거렸다. 하지만 예준에게 멋지게 고백하고싶었던 하민은 마음을 꾹꾹 누르며 참았다.


“…아니에요.”




예준도 하민의 말에 은근 기대를 했지만 대답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하민의 행동에 약간의 실망을 했다. 예준은 놀러왔는데 계속 이럴 순 없다 생각해 하민의 카메라를 들고  하민에게 말한다.



“ㅋㅋㅋ 하민아, 저기 앞에 서 봐요. 사진 찍어드릴게요.”






찰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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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에 향해 포즈를 취하는 하민. 
예준의 심장은 빠르게 뛰었다. 하민은 예준에게 다가오며 사진을 구경한다.



“형 사진 잘 찍으시네요. 이쁘다.”


“ㅋㅋㅋ모델이 다 한거죠 뭐.”










오후 9시 40분




날이 어두워지고 바닷가 주변은 깜깜해졌다. 둘은 예준이 가져온 고기를 가지고 파티를 즐겼다.


“ㅋㅋ 예준이형, 비밀이라는게 이 고기들이에요?”

“네 ㅎㅎ 하민씨가 좋아할 것 같아사 와인도 몇 개 가져왔어요.”


“…말 편하게 해달라구요..“

”하하… 알았어 하민아 ㅋㅋ.“


둘은 즐겁게 고기를 구워 먹으며 와인까지 즐겼다. 숙소에서 바닷가를 바라보며 분위기를 즐기다 하민은 예준을 바라보았다. 예준의 뽀얀 얼굴에 파랑끼 도는 머릿카락. 큰 눈과 오똑한 코. 모두 하민이는 자신의 눈에 담았다. 사람이 이렇게 아름다울 수 있을까 하고.


예준은 자신를 계속 쳐다보는 하민을 마주보며 미소를 지었다.

”왜? 뭐 묻었어?“



하민은 예준의 행동에 멈칫하며 말을 하지 못했다. 하민의 두 귀는 빨개져있었고 예준은 귀엽다듯이 쳐다보았다.


”ㅋㅋㅋ 하민이 귀 빨개졌다.“

”참..놀리지 마요 형.“




우리둘은 서로의 마음을 알아차린 듯 조용히 넘겼다. 말로 직접적으로 전달하지는 않았지만 언젠간 진심을 전할 수만 있다면 꼭 전하고야 말겠다고 다짐을 한 채.




예준과 하민은 밥을 다 먹고 예준은 자신의 짐에서 불꽃놀이를 꺼내며 하민에게 말한다.



”ㅎㅎ이제 마지막을 장식해볼까?”







하민과 예준은 같이 바닷가로 향해 불꽃놀이를 가지고 나갔다. 어두운 밤 예준과 하민의 근처를 밝혀주는 불꽃놀이들. 불꽃놀이가 터질 때마다 하민과 예준의 웃음꽃도 피었다.






하민은 다시 카메라를 가져와 이 순간을 간직하기 위해 예준을 찍기 시작했다.




찰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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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쨘~”






예준은 자신만 찍는 하민의 사진기를 가져와 하민을 찍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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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민과 예준은 서로를 찍어주며 사진을 구경하였다.


“형 잘나왔다.”

“ㅋㅋ너가 더 잘나왔는걸”

“아닌데? 내 눈엔 형이 제일 잘 나왔는데.”

“참..”




둘은 재밌게 논 후 숙소로 돌아가 씻고 침대에 누웠다. 너무 피곤한 예준은 바로 잠에 들었고 하민은 사진기로 찍은 사진을 구경하며 자신의 폰에 전송하였다. 그리고 예준의 한 사진을 보며 손으로 쓰담으며 말한다.


‘…이쁘다 우리 예준이형.’






예준은 아직 안 자는 하민에 의해 뒤척거리다 하민에게 비몽사몽한 상태로 말했다.

‘으응…하민아…왜 안자…..‘




하민은 갑자기 깬 예준에 놀라 예준에게 이불을 다시 덮어주며 토닥였다.


‘미안해요 형. 얼른 다시 자요.‘




예준은 하민의 손길에 금세 다시 잠이 들었다. 자신의 옆에서 이불 속 자신보다 작은 손발과 하얀 얼굴에 긴 속눈썹을 가진 예준이 잠든 것을 보니 하민은 자기도 모르게 예준의 입술에 자신의 입술을 포개었다.

하민은 얼굴이 붉어진 상태로 자신의 입을 막은 채 놀라 어쩔 줄 몰랐다. 예준이에게 들켰을까 무서웠던 하민은 예준을 확인해보았더니 다행히 깊게 잠들어 아직 모르는 듯했다. 하민은 다행이디 싶어 한숨을 푹 쉬고 핸드폰을 내려두고 예준이 옆에 꼭 붙어 같이 잠에 들기 시작하였다. 하민은 생각했다. 오늘 너무나 행복한 날이라고.




그날 하민이의 폰 배경화면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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